◆ 굴절이상과 굴절검사

Q. 20대 약시 여자분

몇일 전에 여자분이 오셨는데 나이는 20대 초반이었습니다. 오른쪽은 나안으로 0.3까지 보고, 핀홀 효과도 없고 어렸을 때 병원에서 차폐하고 생활하라고 했는데, 안하셔서 나아지지 않으신 것 같습니다. 왼쪽은 0.7까지 읽는데 역시 핀홀 효과 없고 핀홀 넣으시면 더 안보이신다고 하십니다. 재수생이신데 학원에서 수업시 잘 안보이신다고 하네요. 안경도수를 올려도 거의 변화가 없는데, 이런 분에게는 어떤 안경을 권해 드릴 수 있을 까요? 저는 안과에 가셔서 처방을 받아 오시면 안경원 해드린다고 했거든요. 안경에 착색을 해서 좀 더 맑고 시원하게 보이는 것도 생각해 보았는데 수업시간에 쓰는 거라 별로 안좋을 것 같더라구요. 이런 분에게는 어떤 안경이 좋을 까요? 그냥 평면을 넣어 드리고 안경 맞춰서 보내드리고 싶지는 않거든요. 학생이라 저렴한 것을 원하셨습니다.

A. 안과의의 소견과 처방을 보고 난 다음, 최고 시력이 나오는 완전처방을 하시는 것이 나을 듯 합니다. 눈에 안질환적인 요소는 없고, 약시가 의심되는 경우에는 비록 시력의 개선이 크게 나타나지 않더라도 그나마 최고 시력이 나오는 완전교정처방을 하시는 것이, 시중추에 조금이라도 선명한 상을 제공하기 때문에 처음 내원했을 때보다 시력이 개선되는 경우도 있거든요. 중요한 것은 일단 최선을 다한 다음 예후를 관찰하시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A. 시력발달이 안된 상태인 환자입니다. 방법은 없으며, 다만 교정시력이 우수한 처방이 필요하지만 이것은 최대시력이지 정상시력이 아니므로 현재에 만족하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6 세이전의 시력 검사의 중요성은 바로 약시환자를 줄이기 위한 것임을 새삼 느끼게 합니다. 특히 부등시인 경우에 학습에 장애가 발생할 수 가 있으므로 가능한 6개월 정기검진을 요구하십시오. 시력개선을 위해 노란색을 요구하기는 하지만 이것은 일시적인 것으로 오히려 불편함을 나타낼 수 있습니다.

A. AR로 찍힌 디옵터는 R: +1.50-0.75/L:+0.25-0.25였습니다. 특이한 것은 오른쪽의 경우 원시로 찍혔음에도 +렌즈보다 -렌즈를 조금 넣어주니 그나마 조금 밝아 보인다고 하셨습니다. 정확히 말씀드리면 0.3에서 0.4까지 읽으셨습니다.


Q. 근시억제렌즈에 관해

A. 근시억제렌즈는 솔라에서 판매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고, 그 사양렌즈를 환자에게 권해준 것 같습니다. 근시억제렌즈는 특별한 렌즈는 아니고 조절반응이 과도한 환자에게 플러스 처방을 하여 조절과잉을 풀어주는 효과를 보는 연장선에서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또한 플러스 처방을 하여 근거리에 과도한 사위를 유발시킬 경우 좀 사가셔야 될 것 같고 그럴 때는 vision training을 혼합 처치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학생들은 과도하게 근거리를 보면 조절과다를 불러 일으킬 수가 많이 있기 때문에 이 타입에는 근거리에 플러스 처방, 원거리 난시의 재조정, 근시 처방이 재조정이 함께 병행되어야 할거라 생각을 합니다.

A. 근시억제를 위하여 바이포칼과 누진렌즈의 사용등의 여러방법이 제시되었지만 현재까지 누진에 대한 결론은 긍정적이지 않습니다. 바이포칼이 더 우수하다는 것이 일반적이고, 최근 논문에 의하면 동일한 시험군을 가지고 동일한 연구진이 실험을 실시했는데, 결과 1차 에서는 효과가 있었으나 2년 후 발표에서 효과가 없다고 재발표하였습니다. 아직은 시기상조이므로 주의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물론 국내에서 효과를 본 케이스도 있습니다. 확실한 케이스를 선별하여 처방하시는 것이 안정적일 것 같습니다. MC렌즈 효과는 연구에 의하면 아직 케이스바이케이스입니다.


Q. 처방시 사축 난시는…

AR R:+0.75-0.758145/L:+0.50-0.75*30입니다.
원용안경처방은 R:+0.25-0.50*145/L:+0.25-0.25*30, 축은 그대로 했는데, 이 처방이 가장 양호한 시력이 나오는 도수입니다. 원용안경을 맞추시려다가 누진으로 방향을 바꾸셨습니다. 50대 여자분으로 학교 선생님입니다. 예전안경도 누진인데 그 렌즈는 상도수가 없습니다. 근용은 불편이 전혀 없는데 원거리를 볼 때 흐려 보이신다고 해서 원거리 도수를 검사하여 누진을 처방하려고 합니다. 원거리 장용검사를 했는데 정면을 볼 때는 괜찮지만 바닥을 보면 바닥이 휘어져 보이고 어지럽다고 하셨습니다. 하지만 난시축은 바꿀 수 가 없으니 그대로 처방하려고 하는데 원용안경이 어지러워 누진을 처방해서 적응하실 수 있을까요? 변덕이 심한분이라 못쓴다고 엄살부릴까봐 걱정입니다. 사축의 난시를 가지면 누진처방시 더 적응이 힘든가요?

A. 구면을 조금 높이고 토릭 처방을 낮추세요. 원래 안경을 평면으로만 쓰시던 분이시면 난시 교정을 조금만 해도 원거리 교정시력에 만족하실 것 같군요. 그리고 변덕이 심하신 분이시면 누진은 탈이 많이 나는데...편법으로는 토릭만 넣으면 적응하는데 인내력이 필요하겠죠. 사난시인 사람은 난시를 넣어도 불만, 안 넣어도 불만인 경우가 많아요.

A. 전 참고로 경사각을 이용해 누진의 미세 도수를 잡는답니다. 이해하기 쉽게 말씀드리자면 커브가 심한 선글라스는 도수가 없어도 미세돗수가 발생하듯이 피팅과 경사각으로 도수를 발생시키고 도수를 낮추도록...누진 렌즈도 정확한 인점과 정학한 축을 필요로 하지만 심리적으로 편안하게 해주세요.

A. 제 소견으로는 다초점 구조상 구면이 원시일수록 적응도가 더 떨어진다고 하던데, 난시를 줄이고 구면 +를 높인다고 해서 그 분이 과연 적응 할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그럴바에야 아예 구면도수(+)는 빼고 난시를 적게 넣고 처방하는게 더 이득이 아닐지요? 누진은 단초점하고는 다르기 때문에 사축이라도 그대로 처방해야 되는 것으로 알고 있어요. 축을 변형하면 누진대와 근용부에서 변화에 문제가 생긴다고 하더군요. 차라리 난시량을 줄이는게 좋을 것 같네요.


Q. 1년 이상 안경 안쓰신 분

귀찮아서 흐려 보여도 안쓰셨다는데, 검사를 해보니 R:-2.00-0.25*180/L:-2.00 -0.25 *90이 나왔습니다. 이대로 씌워드리면 1.0 교정이 되는데 너무 어지럽다고 하여 양안 -1.50으로 넣어드렸어요. 괜찮다고는 하시는데 사물이랄지 제 얼굴이 더 커보인다고 하는데 왜 그런가요? 그 원리를 자세히 좀 설명해주세요. 원래 근시를 저교정해서 쓰면 더 커보이는가요?

A. 교정해서 1.0이 나오니 시력 발달은 우수하다고 봅니다. 다만 적응력이 문제인데 일상생활에 불편함이 없을 정도로 처방하고 서서히 단계별로 처방하십시오. 근시는 망막상 blur가 정시나 원시에 비해 큽니다. 교정렌즈로 이를 망막상에 유도하는데 임상적으로 사물이 작아보입니다. 하지만 저교정 상태에서 어떤 경우는 사물이 커보인다고 하는경우도 있지만 아마도 안경을 처음 착용하고 저교정해서 그러리라 생각되어집니다. 그리고 안경을 처음 쓴느 사람이나 1년 넘게 안 쓴 사람에게 1.0 교정은 무리입니다. 적응력도 문제고, 어지러울 거예요. 아이든 어른이든 마찬가지입니다. 그래서 교정시력을 0.8로 합니다.


◆ RGP 부작용

Q. 3-9시방향 충혈

몇 년간 RGP를 계속 착용했고, 7개월 전 새로운 렌즈를 구입했은데, 기존에는 다른데서 하셨기 때문에 기존 커브나 도수는 모릅니다. 안경만 맞추러 내원하셨는데 제가 봐도 3-9시 방향으로 선명하게 충혈되어 있거든요. 우선 제 의견으로는 건조해서 그런 것 같은데. 스팁할 때도 그런 경향이 있는지 여쭤보고 싶어서요. 정확한 판단이 아니더라도 제가 측정치를 안올렸으니… 보편적인 증상으로 봐서 눈을 건조하게 만들만한 환경에는 그럴 수도 있지 않을까 싶어요.

A. 3-9시 충혈의 경우 불완전한 순목에 의해 생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steep or flat 처방에도 물론이고 on-k 에서도 발생할 수 있는데 이물감이 커서 눈을 작게 뜨고 완전치 못한 순목운동에 의해 생겨날 수 있습니다. 순목운동을 자두 하게 해주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A. 렌즈를 바꾸기보다 순목운동을 시키세요. 렌즈 적응도 빠르게 해주며 충혈도 많이 좋아질 겁니다. 순목운동은 먼저 눈을 크게 뜨고 2-3초 정도 있다가 다시 눈을 천천히 감고 2-3초 정도 있는 걸 반복하는 겁니다. 생각이 날 때마다 해주라고 하는게 좋고, 이유는 걸리는 느낌이나 아픈 느낌 때문에 불완전한 순목을 하게되는 걸 방지하며 그런 느낌 자체를 적응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A. 각막 난시에 의해 그 방향으로 렌즈와 닿은 면에 염증 반응이 있을 경우 충혈을 동반하게 되기도 합니다. 염증반응의 3대 증상은 충혈, 통증, 열감입니다. 각막은 재생이 빠르므로 렌즈착용을 중지한 후 2-3일에서 7일정도의 공백기를 갖는 것도 바람직하다고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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