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약·연고 치료제 성분중 5% 미만 체내 흡수 문제 해결

중국 연구팀이 안구치료제 전달률을 측정하는 콘택트렌즈를 개발했다.
둥난대학과 중국약학대학이 공동 개발한 의료용 기기는 콘택트렌즈에 색 변화 기술을 접목해 임상의들이 약물 전달률을 관찰할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 개발한 콘택트렌즈로 치료제가 올바른 부위에 처치됐는지 확인할 수도 있다.
2013년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안구 질환에 대한 약물 전달 시스템은 안약과 연고로 한정되어 있으며, 안구 관련 모든 치료제의 90%가량이 안약 형태로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고에 비해 안약이 편의성이 좋아 시장의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지만, 실제로 연고가 안약으로 닿을 수 없는 안구의 깊은 조직까지 침투할 수 있기 때문에 그 효능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안구용 치료제 성분 중 5% 미만이 체내에 흡수되는데 그쳐, 안약과 연고 모두 주성분의 90% 이상이 상처 부위에 흡수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수많은 환자가 효과적인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번에 중국 연구팀이 개발한 안구치료제 전달률 측정 콘택트렌즈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해 주어 주목받고 있다. 안구 치료제의 흡수율을 정확하게 관찰할 수 있는 색 변화 콘택트렌즈를 개발한 것이다. 이 콘택트렌즈는 특수 화합물의 크기와 형태에 맞추기 위해 분자 각인 기술을 사용했다.
연구진은 생산 단계에서 녹내장과 고안압 치료제의 주성분인 티몰롤을 콘택트렌즈에 주입한 후, 실제 눈물의 대체품인 인공눈물을 만드는 용액에 이 콘택트렌즈를 노출시켰다.
이에 인공눈물에서 티몰롤의 약물 전달 상태를 관찰하고 약물의 분자 구조 변화를 확인할 수 있었다. 그리고 콘택트렌즈에서 홍채 부분의 색이 변화했다는 것도 확인했다. 이 렌즈를 사람 눈에 적용하면, 섬유 광분광계를 사용해 변화를 탐지할 수 있다.
어떤 염료도 렌즈에 사용하지 않았으며, 렌즈의 색 변화는 다른 안구 치료제의 약물 전달률을 측정하는 데에도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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