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사다난했던 2018년이 가고 새로운 해가 다가오고 있다. 올 2월 (사)대한안경사협회의 새로운 수장으로 선출된 김종석 협회장은 당선사를 통해 “안경사의 업권과 생존권을 위해 최선을 다해 경주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에 발맞춰 2018년 한해는 일선 안경사들이 안보건 전문가로서 자신의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불법·편법행위를 바로잡고 건강한 유통환경을 정립하고자 했으며, 안경사의 업권을 보호하기 위한 정책 수립에 성과를 거둔 해였다. (사)대한안경사협회의 활동을 돌아보며 희망찬 2019년을 맞이해보자.


대안협, 안경업계 발전 위한 행보 이어나가

현재 안경업계는 장기적인 경기불황에 불법광고로 얼룩진 과당경쟁, 유통질서 혼란으로 인해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 여기에 올 초 정부의 규제완화 정책까지 더해지며 업계의 시름은 깊어져가고 있다. 이에 현 20대 집행부는 이런 난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취임과 동시에 내·외부 활동을 아우르며 각고의 노력을 기울였다.
우선 협회 윤리위원회(위원장 진용갑)의 다각적인 현장지원에 힘입어 곳곳에서 불법광고 자정 노력의 결과가 원활하게 이루어지고 있으며, 이와 더불어 안경업계 현안 해결 및 발전을 위해 업체, 학계와의 간담회를 진행해 상생을 다지고 있다. 아울러 업계의 숙원사업이었던 의기법 시행규칙에서 삭제됐던 장비 복원을 입법예고까지 진행시켰으며, 또한 보건복지부, 국회 등 유관단체과의 관계 재정립은 물론, 8개 의료기사 등 단체와 함께 손잡고 보건의료인의 사회적 위상 강화와 업권을 보호하기 위한 다방면의 활동을 함께 펼쳐나갈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TV방송, 일간지, 라디오 등 미디어를 통해 국민에게 안경과 콘택트렌즈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고, 안경사의 전문성에 대한 대국민 홍보활동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불법 광고물 근절 위한 클린 캠페인 선도

업계의 고질병으로 불리는 것이 바로 과장·허위로 얼룩진 불법광고물 문제다. 협회는 업계 질서를 무너뜨리고 상생을 저해하는 불법광고물 근절을 위해 윤리위원회와 협회 법무팀이 대대적인 활동을 실시했다. 불법광고를 자행하는 안경원 현장에 방문해 단속을 실시했으며, 해당지역 지자체에 방문해 불법행위에 따른 행정조치를 요청했다. 특히 전국 지자체 및 보건소에 관련 법규를 포함한 협조공문을 보내 보다 원활하고 신속한 행정처리는 물론, 각종 불법행위를 사전에 방지하도록 했다.
아울러 각 시도안경사회의 윤리지도 업무가 체계적이고 효과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관련 법규와 매뉴얼을 공유하고, 정기적으로 직무교육을 실시했다. 또한 불법 온라인쇼핑몰 접속 차단 및 단속에 관한 관계부처 협조 요청과 일선 안경사들이 직접 윤리제보를 할 수 있도록 협회 홈페이지에 자율규약심의위원회 신고센터를 개설하는 등 전방위적인 활동을 펼쳤다.
이와 같은 협회의 다각적인 지원 아래, 실제 불법광고물이 자취를 감춘 분회가 하나둘 늘어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특히 중앙회는 강의와 자료를 통해 광고물이 왜 불법인지, 어떤 방법으로 대응을 해야 효과적인지, 구체적인 신고방법과 주의사항은 무엇인지 안내했다. 또한 보건소에서도 관련 공문을 전달받고 내용을 숙지하고 있어 단속활동이 원활하게 이루어질 수 있었다.


안경업계 질서 바로세우기… 업체, 학계와 상생 다져

혼란스러운 업계를 바로세우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것이 건강한 유통질서 확립이다. 이에 협회는 체인본부, 안경렌즈, 콘택트렌즈 분야를 대표하는 23개 업체 관계자들을 초청해 3일에 걸쳐 현안 해결 및 발전을 위한 간담회를 가져 업체들의 협조를 요청하고 상생을 강조했다.
협회는 업체의 공급가 차별, 우회 납품 등으로 큰 고충을 겪는 안경원들의 입장과 유통질서의 근간이 무너지는 현 상황을 짚으며, 이를 개선하고자 하는 협회의 의지를 강력히 표명했다. 또한 어려운 경제상황을 타파하고 업계 전체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협회, 안경원, 업체 간 상생이 필수임을 재차 강조했다.
김종석 협회장은 “불법·편법영업 행위가 당장은 이익인 것처럼 보일 수 있어도 결국은 도·소매 모두가 공멸할 수밖에 없다. 당장은 출혈과 손실이 따르더라도 이러한 행위에 경종을 울려야만 상생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에 업체들은 소매가 죽으면 업체 또한 죽으며, 큰 틀에서 상생해야 한다는 말에 적극 공감을 표했으며, 안경시장을 보호하기 위한 협회의 정책 추진에 적극 협조하기로 뜻을 모았다. 아울러 앞으로 자주 자리를 마련해 상생 및 업계 발전을 위한 노력을 함께 해나갈 것을 결의했다. 
또한 전국 43개 대학의 안경광학과 학과장을 초청해 협회와 학계가 함께 발전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산학의 상호협력과 우수학생 유치 및 배출, 안경사의 사회적 위상 제고, 학생들의 불법업소 취업 자제 등을 논의하며 학계와의 공동발전을 도모했다. 관련해서 전국 안경광학과 학생대표자 협의회와 자리를 마련하기도 했다. 학생들이 실질적으로 겪는 문제점에 관한 논의와 함께 예비 안경사이자 앞으로 안경업계를 이끌어갈 학생들이 불법광고를 자행하는 안경원에는 취업하지 않으며, 업계 상생을 호소하는 성명서 발표에 대한 논의가 진행됐다.


의기법 시행규칙에서 삭제된 필수장비 항목 복원돼

지난 8월에는 「의료기사등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에서 삭제된 필수장비 항목이 복원된 개정안이 입법예고 됐다. 지난 2015년 의기법 시행규칙에 명시된 안경원 개설 시 9가지 필수장비 항목이 삭제되며 일선 회원들을 포함한 업계인들은 심각한 우려를 표한 바 있다.
이에 협회는 삭제된 장비 복원을 위해 매진했으며, 보건복지부 관계자와 수 차례 논의와 검토를 거쳐 마침내 지난 8월 삭제된 필수장비를 복원시켰다. 뿐만 아니라 현 시대상황에 맞는 디지털 장비까지 추가시키는 큰 성과를 이룩했다. 필수장비는 안경원 개설 시 갖춰야 할 기본이자 필수인 장비인 동시에 안경사들의 업무범위를 법적으로 명시한 매우 중요한 사안이다.
안경원 개설 시 필요 시설 및 장비의 의무화를 통해 안경사의 업무 범위에 대한 정당성을 확보하고, 업권이 강화되는 계기를 마련한 것이다.

 

 

 


대국민 홍보활동에 박차 가해

대국민 홍보의 중요성은 나날이 커지고 있다. TV방송 및 라디오광고 등을 통해 안경사를 널리 알려 국민의식 전환과 안보건 전문가로서 안경사의 위상을 드높이기 위한 협회의 활동도 강화됐다.
김종석 협회장은 프로농구 시투와 프로야구 시구자로 나서 협회 마스코트와 함께 안경착용 퍼포먼스를 선보여 안경사에 대한 강한 인상을 심어주며 관객의 호응을 얻었다. 또한 국내 주요 일간지와 TV 프로그램에는 협회 임원들이 직접 미디어에 출연해 안경 및 선글라스, 콘택트렌즈의 올바른 사용법, 시력관리법 등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며 안보건 전문가인 안경사의 사회적 인식을 제고시키는 데 앞장섰다. 아울러 ‘안경 및 선글라스는 안경사와 상담하세요’라는 라디오CM을 진행하며 안경사의 전문성 홍보에 앞장섰다.


유관기관과의 관계 재정립으로 위상 강화

아울러 보건복지부, 국회 등 유관기관과의 관계 재정립을 통한 사회적 위상 강화도 눈여겨볼 부분이다. 특히 올해는 정부의 콘택트렌즈와 저도수 근용안경 규제완화가 이슈가 된 만큼, 김종석 협회장은 취임 후 가장 먼저 청와대 정태호 정책기획비서관과 간담회를 가져 이에 대한 반대 입장을 확실히 표명했다. 곧이어 양승조 전 국회보건복지위원장(현 충남도지사)과 만나 과대광고 문제 해결 및 안경원 장비 활용 등에 대한 긍정적 검토를 이끌어내는 등 각 정책기관 담당자들과의 만남을 진행했다. 특히 권덕철 복지부 차관과 자리를 마련해 해당 이슈를 포함한 업계 주요 현안에 대해 정책 건의사항을 전달하고, 보건복지부의 적극적인 협조와 대책 강구를 요청했다. 또한 수차례 보건복지부를 방문해 긴밀한 협조를 통해 콘택트렌즈와 저도수 근용안경의 온라인 판매가 허용되지 않도록 강력히 대응했다.
달라진 위상을 증명하듯 지난 9월 열린 ‘제29회 안경사의 날’ 기념식 행사에는 최초로 복지부장관과 서울시장의 축사가 대독돼 눈길을 끌었다. 아울러 국회 보건복지위원장을 비롯한 많은 여야 의원 및 지자체장, 유관기관에서 참석해 안경사의 날을 축하했다. 더불어 지난 10월 5일에는 45만 회원을 보유한 8개 의료기사 등 단체가 함께 한 ‘2018 보건의료기사의 날 정책비전 선포식’에 중앙회와 시도안경사회 임원, 회원 300여명이 참여해 함께 목소리를 높였다. 그간 각 단체가 각자의 위치에서 목소리를 높였던 것과는 달리 이번 정책비전 선포식은 대한안경사협회 등 8개 단체가 한 자리에 모여 업권 수호와 국민 건강권을 위한 정책비전을 제시한 자리였던 만큼 정치권의 많은 주목을 받았다. 4만5천 안경사를 포함한 45만 의료기사 등과 함께 힘을 모으고, 준의료인으로서 사회적 위상을 강화할 수 있는 공동의 노력을 펼쳐나갈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된 자리다. 향후 의료기사단체총연합회와 연대해 더 크게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는 평이다.


희망찬 2019년을 위해!

안팎으로 어려운 상황이지만, 위와 같이 작은 희망이 보이고 있다. 이 희망을 발판삼아 도약하는 2019년을 만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내부의 단합이 필수다. 산재된 현안을 풀어가는 것은 협회의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기에 일선 안경사들의 적극적인 성원과 협조가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다. 내부의 소모적 논란은 최대한 자제하고, 대외적 활동에 전념하여 안경사와 관련된 정책을 마련하고 제도를 개선해 나가야 한다. 또한 안보건 전문가로서 책임과 의무를 다해야만 전문성을 강조할 수 있고 이는 곧 업권 보호로 이어질 수 있다.
김종석 협회장은 “협회의 궁극적인 목표는 국가공인 안보건 전문가인 우리 안경사들의 업권강화와 권익신장이다. 협회를 중심으로 우리 4만 5천 안경사들이 똘똘 뭉쳐 힘을 합친다면 그 어떤 어려운 일들도 이겨낼 수 있다”며, “협회의 활동에 회원 여러분께서 힘을 모아주시고 함께 해주셨으면 한다”며 화합을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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