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경험과 임상사례

◆ 굴절이상과 굴절검사

Q. 시력향상방법

올해 23살이고, 시력 0.1, 0.1입니다. 열심히 시력운동중이지만, 컴퓨터 할 때 어쩔 수 없이 껴야 하구요.
1. 컴퓨터 할 때 약간의 도수만 높으면 원만히 할 것 같은데, 도수 낮춰서 하면 안되는지요?
2. 밝은 날은 벗어도 괜찮은데, 밤만되면 별로 잘 안보여서 안경을 찾습니다. 비타민 부족인지?
3. 시력이 좋아지는 방법 중에 배드민턴이 좋다는데 안경쓰고 치라는 건지, 벗고 하라는 건지?
4. 여러 시력 좋아지는 방법이 있는데, 눈 감고 태양보는 일광욕 좋은 것인지요?

A. 구멍뚫린 안경은 핀홀 안경이라고 하는데 핀홀 효과로 착용상태에서 다소나마 시력이 양호하게 보일 수 있으나 핀홀 안경만으로 근본적인 근시 치료를 할 수 있다고는 말하기가 어렵습니다.
1. 컴퓨터 할 때 그 작업거리에 맞춰 안경을 사용하셔도 되나 원거리 주시시에는 만족스런 시력을 얻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2. 밤에 더 잘 안보이시는 증상은 야간 근시이거나 야맹증 등이 원인일 수도 있으니 더 세밀한 검사를 받아 보셔야 합니다. 그러므로 검사를 하지 못한 상태에서 비타민 부족이라고 단정 짓기가 어렵습니다.
3. 저는 처음 듣는 이야기인데 생각해보니 빠르게 근, 원거리로 움직이는 셔틀콕을 집중하여 주사하므로 일종의 안구운동 효과를 생각해서 나온 말 이라고 생각합니다. 일련의 안구운동이란 사람의 굴절이상 원인과 종류에 따라 효과를 보는 사람도 있을 수 있고 전혀 효과가 없는데 안구운동에 대한 의존도가 지나쳐 적절한 시기의 굴절 교정을 못하므로 더 비관적인 시력으로 될 수도 있으니 전문가의 검사와 지식에 따르시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므로 안경착용 유무상태에서의 안구운동을 위한 배드민턴보다 선행되어야 할 것이 정확하고 세밀한 검사입니다.


Q. 갑작스런 도수변화

안경원이 대학교 앞에 있는 관계로 손님층 거의가 학생들이지요. 자주와서 써클렌즈를 해가던 손님이 근 한달간 렌즈없이 다녀도 한쪽 눈이 잘 보인다고 하여 AR로 확인하니 양안 -3.50D이 정확하게 나왔는데 시력판으로 확인하니 오른쪽 눈은 1.2까지 보는게 아니겠어요? 왼쪽 눈은 -3.50D를 넣어야만 잘 보였고… 결국 2주용 렌즈를 한 쪽에만 착용하고 다니겠다더군요.

A. 초보 안경사들의 실수는 R/K를 신봉한다는 것이지요. 언제나 MR 검사가 우선되어야 합니다. 위 환자는 조절력이 아주 우수한 학생으로 성격은 무던한 친구로 보여집니다. 시력 발달이 필요한 나이가 아니면 렌즈를 착용하라고 권하긴 어렵지만 학습에 장애가 된다면 교정해야 하지요. 다만 환자에게는 눈이 변하는 정도가 다르다고 이야기할 뿐 다른 내용은 없을 것 같습니다.

A. 콘택트렌즈로 한 쪽에  -3.50D만 끼워주면 문제가 되지 않지만 만약 안경으로 처방한다면 조금 더 불편하다고 생각합니다. 안경으로 처방한다면 1.0의 시력이 약간 더 불량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AR을 찍을 때 어떤 사람들은 눈을 깜박한 다음 순간 재빨리 찍어내는 사람이 있습니다. 이건 조절력 개입을 최소화 하기 위함이라고 생각되는데 맞나요? 크로스 실린더 검사할 경우도 1번, 2번하고 바로 가리는 기술도 이와 비슷한 경우라고 생각되는데요. 만약 이 경우 이렇게 깜박한 순간의 AR을 찍었다면, 비교적 정확한 데이터값을 뽑아낼수 있지 않나요?

A. 조절력을 제거하는 것은 과거에도 앞으로도 제기되는 숙제입니다. 안과처럼 조절마비제를 사용하지만 안경사는 그렇지 않지요. 이론적으로든 안경테에 운무하는 방법이 있기는 하지만 조절력이 강하거나 동공이 작은 친구들에게는 변화가 없이 나타나죠. 조절이라고 의심되면 시험렌즈 +2.00D~+4.00D를 착용하고 약 30분에서 1시간을 착용한 후에 다시 AR을 찍으면 그나마 조절개입을 감소시킬 수가 있습니다.
조절이 심한 대상은
1) 10세 이전의 어린이(특히 3~6세)
2) 20대 여성(다이어트 심하게 한 여성)
3) AR 화면상 동공 크기 병화가 심한 성인
4) 과거의 도수보다 변화가 심한 사람

A. 성인이라 하더라도 조절력이 개입되는 것은 정신 상태와 무관하지 않습니다. 이론적으로 +3.00D를 가입하고 1시간 이후의 AR 값의 변화는 거의 조절력으로 보여집니다. 그러나 환자의 주의력과 타겟 주시상태 기계 성능, 검사자의 조작능력에 따라 변화가 있을 수 있습니다. 20대 여성 중 다이어트를 할 경우는 전신 기능이 떨어지면(만성 피로증후군) 시력이 급격히 저하하며 복원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약도의 근시는 대개 안경이 없이 생활하기에 항상 주시하려는 경우가 있으며, 근거리 작업에 불편함이 없으므로 계속해서 눈의 부담을 줍니다. 이런 경우에는 과거력없이 측정시 오류 발생이 있습니다.
AR에서는 동공 크기가 변하는 현상(동공조절)을 확인할 수 있는데, AR의 화면에 환자의 동공이 심하게 수축과 이완을 하면 대개 조절력이 강한 사람입니다.
과거의 안경과 차이가 많다면 13세 이전 어린이인 경우에는 1년에 대개 1-1.5D 정도의 병화가 생깁니다. 그런데 3-4D 정도의 차이는 조심해야 합니다. 성인이면 과거력이나 지금 하는 일 체력정도를 비교하거나 앓고 있는 질환 등을 비교하면 시력저하 원인을 유추할 수가 있습니다.
노인이면 핵성 백내장인 경우에 근시 정도가 심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위 경우에 근시가 과교정되어 나중에 눈이 좋아졌다고 해야하는 경우가 생기니 미연에 방지해야하죠.(대개 그렇다는 것이지 아주 특이한 경우도 많아서 환자하고 얘기를 하면서 긴장과 과거력을 확인해야 합니다)

Q. 우위안

같이 근무하는 분과 우위안에 대해 이야기 하던 중 시력검사 후 어느 쪽 눈을 잘 보이게 하느냐에 따라 우위안이 바뀐다고 하는데…

A. 미교정 상태에서 좌안은 정상이고 우안이 나쁠 경우, 좌안이 이안이 경우도 있지만, 우안이 이안인 경우도 있어요. 교정을 한 후, 잘 보이는 쪽이 이안이 된다는 것은 이론적 근거는 없으며, 안경 착용을 시켜드린 후에 다시 내방한 환자들을 보다보면, 이안이 잘 안보이게 되더라도 이안은 그대로 유지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간혹 양안에 대한 이안 훈련을 터득하신 분들은 양쪽 눈을 교대로 이안처럼 사용하실 수 있는 것을 본 적은 있습니다.


◆ 사위와 안진

Q. 사위검사

몇일 전 사위 검사를 하는데 폰 그라페에서 나타난 사위량은 5.5△외사위고, 마독스 로드에서 나타난 사위량은 5△내사위 였습니다. 분명 십자시표나 주시점이 있는 십자 시표에서는 외사위로 판명이 되었는데 왜 이런 결과가 나타나는지 모르겠습니다.

A. 피검사자가 검사방법을 이해 못해서 잘못 대답했을 수도 있고, 긴장상태에서 검사했을 때와 안정된 상태에서 검사했을 때 당연히 수치가 달라질 수 있겠죠. PD는 꼭 맞추시고 검사하세요. 그래야 오차가 적어집니다. 결론은 정확히 검사하고 정확히 대답했다면 본그라페법이나 마독스 법은 큰 차이가 나지 않습니다. 그리고 마독스로드에서 광원을 주시해야하는데, 혹시 선을 보지 않았나 모르겠네요. 선을 보면 조절이 개입되어, 내사위가 많이 검출되거든요. 그리고 마독스로드는 근치감으로 이해환자가 과폭주하는 경향이 있어 내사위로 검출되거나 외사위가 줄어 보이는 경우가 있습니다.


Q. 사위 교정 후 적응 단계에서 나타나는 증상들

사위교정 후 나타나는 여러 가지 증상들과 적응을 쉽게 할 수 있는 노하우에 대한 여러 선생님들의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가령 어떤 물체를 가만히 주시할 때는 아주 편안하고 좋은데 먼 곳으로 시선을 돌릴때 한번에 초점이 안잡혀서 약간의 시간이 필요한 때 어떤 방식으로 유도하는가 등에 대한 경험담들을 듣고 싶습니다.

A. 사위도 억제 기능이 있는 사람은 별 문제없이 생활한다고 하더군요. 그렇지 않은 경우 프리즘 처방을 해주면 쉽게 적응하고, 양이 많으면 소량씩 교정해주면 됩니다. 나이, 직업, 사위량, 성격에 따라서 반응이 다르게 나타나기도 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신뢰도, 즉 고객이 나를 믿느냐 불신하느냐가 관건인 것 같습니다.

A. 저는 일반안경과 거의 비슷하게 설명합니다. 구안경과 새안경은 시각 정보에서 차이가 나기 때문 일정시간 동안은 시각중추가 혼란 현상을 겪습니다. 그러한 이유로 손님이 느끼는 증상과 안정피로가 발생합니다. “한 1주일 정도만 착용하시면 그러한 현상이 점점 감소하고, 손님에게 편안한 안경이 될겁니다”라고 설명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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