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티브시니어 타겟 누진·멀티포컬 렌즈 성장동력

바야흐로 시니어 마케팅 열풍이다. 기대수명의 증가와 삶의 질 향상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시니어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특히 일과 여가, 봉사 활동 등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이른바 ‘액티브 시니어(active senior)’는 시니어 마케팅의 주요 타겟이다. 이들은 자신의 건강과 미용, 취미활동을 위해 소비하는 경향이 강하다. 트렌드에 가장 민감한 유통업계에서는 향후 이들의 영향력이 확산될 것으로 보고, 이들을 대상으로 한 마케팅을 강화하며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기 위해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는 모양새다. 실제 온라인 쇼핑몰에서 50~60대의 구매량은 지난 2014년 대비 지난해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으며, 온라인 쇼핑 트렌드로 ‘시니어 고객’을 꼽을 정도다.
업계에게 시니어 세대가 중요하게 꼽히는 이유는 시니어 세대의 특성에 있는데, 50~60대의 경우 오랜 직장 생활 후 은퇴자금은 보유하고 있어 금액단가가 큰 상품 소비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커머스 업계에서 시니어 세대들이 주로 구입하는 물건은 세탁기, 냉장고 등의 가전 제품과 골프·패키지·크루즈 등의 여행 상품, 고급 브랜드 의류, 고가 수입명품 등으로 조사된바 있다.
유통업계 뿐만 아니라, 다양한 업계에서 시니어 마케팅 열풍은 한창이다. 출판업계도 예외는 아니다. 서점을 방문해 책 향기 속에서 직접 만지고 원하는 책을 고르는 과정을 경험한 시니어는 책 속에 담긴 지식과 정보 이상의 값진 습관과 경험을 가진 시니어를 대상으로 한 큰 활자 책 시장이 각광받고 있는 것이다.
과거에는 활자체가 큰 폰트인 출판물 시장은 장애인과 일부 노인층만을 위한 틈새시장에 불과했지만, 2000년 후반부터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작은 글씨, 가까이 있는 것을 보는 데 어려움을 겪는 베이비부머를 위한 큰활자책(Large Print Book)이 인기를 끌고 있다.
노안 증상을 보이거나 당뇨나 백내장 등으로 시력에 어려움을 겪게 되면서 시니어가 큰 활자 책을 선호하기 때문인데, 이미 2018년 아마존에서는 7만 여권의 큰 활자 책이 판매되고 있으며 미국, 스웨덴, 덴마크 등의 공공도서관에는 큰 글자도서 서가가 따로 마련될 정도로 알려져 있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지난해 주민등록 기준 우리나라의 65세 이상 인구 수는 735만명으로 전체 인구수의 14.2%를 넘어섰다. 또한 통계청의 연령계층별 추계인구에 따르면 생산가능인구 중 올해 약 31.6%를 차지하는 50~64세 비율은 2033년 즈음에는 38%를 넘어설 것으로 예측되고 있어 시니어 마케팅 열풍은 멈추지 않고 계속될 전망이다.
안경계도 시니어 마케팅 열풍에 함께하고 있다. 노안 고객을 타겟으로 한 누진렌즈, 멀티포컬 콘택트렌즈 등 기능성 제품은 물론이고, 안경테, 선글라스에서도 시니어를 대상으로 한 제품, 예를 들어 마담테 등은 꾸준히 강세를 보이며 안정적인 시장을 유지하고 있다.
안경업계 관계자는 “탄탄한 경제력을 배경으로 왕성하게 소비에 참여하는 5060세대의 구매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며 “이에 맞추어 상품 디자인, 이벤트 등 시니어 세대를 겨냥한 다양한 마케팅 활동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이처럼 산업계 전반으로 시니어 시장이 커지고 있는 만큼 안경업계도 한발 빠른 마케팅으로 시니어 시장을 선도해 성장동력을 확보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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