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부가가치 제품개발 등 돌파구 마련 시급… 전망 어두워

2018년 대구지역 안경업계 수출이 부진을 면치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높은 영세업체 비중과 중국 안경기업과의 경쟁 심화로 인해 대구지역 업체들이 수출 부진의 늪에서 좀처럼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으며, 대안으로 신소재 활용을 통한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 등 돌파구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지난달 20일 (재)한국안광학산업진흥원(이하 진흥원)에 따르면 안경테, 선글라스, 콘택트렌즈, 안경렌즈 등 지난해 국내 안광학 관련 산업 전체 품목 수출액은 5억2천735만6천달러로 전년 대비 2.7% 성장했다. 반면 대구는 1억2천481만5천달러로 0.2% 성장하는데 그쳤다.
특히 대다수의 안경업체가 집중하고 있는 대구지역 안경테 수출도 전년 대비 0.8% 소폭 성장하는데 그쳐 안경인들이 울상이다.
지난해 전국 안경테 수출액은 1억2천303만9천달러로 1년 전보다 5.9% 감소했으나 대구는 9천392만달러를 기록하면서 0.8% 증가해 세계적인 경기 둔화와 G2의 무역전쟁에서도 비교적 안정적인 수출선을 지켰다고 진흥원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하지만 지역 안경산업이 대부분 안경테 생산에 집중하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결코 긍정적인 상황이 아니다.
안광학 관련 품목의 수출실적을 살펴보면 대구의 경우 지난 2014년 6.1%의 증가폭을 기록한 이후 2017년까지 감소세를 보이다 지난해 겨우 0.2% 증가했다. 2015년 -6.6%, 2016년 -1.7%, 2017년 -2.8% 등 감소세를 이어갔다.
이에 업계 및 전문가들은 지역의 안경산업의 장기 활성화를 위해서는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으로 눈을 돌려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업체들은 영세한 업체 규모에서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입을 모았다.
대구 북구 침산동에 소재한 모 안경테 업체 대표는 “공장에서 근무하는 직원들 인건비 인상으로 납기 맞추기도 빠듯한 실정이다. 자금이나 인력 등 고부가가치 제품개발 할 여력이 되질 않아 새로운 제품 개발은 엄두조차 낼 수 없다”며 “이런 분위기가 장기화 되면 문을 닫는 업체가 계속 늘어날 수 있다”고 하소연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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