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가능인구 지난해 마이너스로 전환

앞으로 5년 이내에 인구감소가 시작되어 안경계 고용성장에도 직격탄을 맞을 것을 전망되고 있다.
지난 10일 통계청에 따르면, 다음달 28일 2017년부터 2067년까지 장래인구 특별추계 결과가 발표될 예정이다.
통계청은 앞서 2016년 장래인구 추계에서 한국의 총인구 감소 시점을 출산율 중위 추계 기준(합계출산율·기대수명·국제순이동이 중간 수준)으로 2032년, 저위 추계 기준(합계출산율·기대수명·국제순이동이 최저 수준)으로는 2028년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합계출산율은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자녀의 수다. 기대수명은 0세 출생자가 앞으로 생존할 것으로 기대되는 평균 생존 연수, 국제순이동은 입국자에서 출국자를 뺀 수다.
저위 추계의 합계출산율 시나리오는 1.12명이었지만, 오는 27일 발표될 지난해 합계출산율은 1.0명이 채 되지 않는다. 대통령 직속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는 지난해 합계출산율이 0.96∼0.97명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힌 바 있다.
이러한 통계에 최진호 아주대 사회학과 명예교수는 “합계출산율이 앞으로도 올라갈 가능성이 거의 없어 빠르면 5년 내에 인구 감소가 시작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고용노동부는 내년에 생산가능인구가 24만 3000명 줄고 2025년에는 42만 5000명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생산가능인구가 급감하면 고용과 성장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생산가능인구가 줄어들면 취업자 증가폭이 둔화되고 취업자도 고령인구에 편중될 수밖에 없다.
생산가능인구 중 취업자는 2017년에 전년보다 21만 8000명 늘어났지만, 지난해 4만 8000명 줄었다. 글로벌 금융위기였던 2009년 11만 7000명 감소한 후 9년 만의 마이너스다. 반면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해마다 늘어나 지난해에는 전년보다 31만 5000명 늘었다. 이 연령대 취업자는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8년 연속 증가했다. 하지만 지난해 생산가능인구의 고용률이 66.6%였던 데 비해 65세 이상의 고용률은 31.3%에 불과해 여전히 미진한 수준이다.
이러한 인구추이에 안경계도 예외는 아니다. 생산가능인구의 감소는 건강한 안경산업을 유지하기 위한 안경계 고용성장에도 직격탄을 날릴 것이 확실하기 때문이다. 서울의 한 안경사는 “인구가 급감하는 것은 안경업계에도 새로운 신입 안경사, 신규고객 유입이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것을 의미한다”며 “대안으로 현재 노안시장에 공을 들이고 있지만, 장기적으로 성장이 둔화되는 것은 막을 수 없을 것이다. 이에 대한 대책마련을 지금부터 해 나가야할 것이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 한국안경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