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2년 이후 감소세 계속 … “미래 위한 투자 개념도 고려해야”

통계청이 발표한 ‘2018 청소년 통계’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우리나라 총인구는 5163만5000명으로 2031년까지 계속 증가 후 감소하는 반면, 청소년 인구(9~24세)는 899만명으로 1982년(1420만9000명) 정점을 찍은 후 계속해 감소하고 있다.
문제는 저출산 기조의 장기화로 이런 추세가 더욱 강화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실제 통계청의 ‘장래인구 추계’를 보면 우리나라 청소년 인구는 2020년 852만2000명, 2030년 698만9000명으로 지속적으로 줄어 2060년 501만3000명으로 전망되고 있다.
당연히 전체인구 중 청소년이 차지하는 비중도 2018년 17.4%에서 2020년 16.4%, 13.2%로 지속적으로 하락해 2060년에는 11.1%로 급락하게 된다. 인구 10명 당 청소년은 1 명인 시대가 도래하게 되는 것이다.
이에 따라 청소년 인구의 감소는 국내 안경시장 축소의 단초로 작용할 공산이 큰 만큼 청소년 고객의 객단가 향상 및 고부가가치화에 서둘러 대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일각에서는 현재 청소년층이 정보기술을 활용해 제품 구입 전 여러 채널을 통해 판매가격을 비교하고, 또 이를 각종 SNS로 공유하는 소비트렌드를 주도하고 있는 만큼 청소년들에게 안경원과 안경사의 가치를 인정받는 것은 단순하게 매출을 넘어 안정적인 미래를 확보하는 해결책이라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청년층 고객 감소세에 대해 국내 모 안경체인 임원은 “일전에 매출데이터를 분석해 보면 안경렌즈와 안경테의 판매건수는 무조건 비례해야 하는 데, 근래 안경테 판매건수가 점차 줄어 그 공식이 깨지고 있다는 말씀을 드린 적이 있다. 청소년의 경우 상대적으로 소비력이 약해 주 고객층이라 할 수는 없지만 미래에 핵심 소비층이 된다는 점에서 어찌보면 더 걱정해야 할 부분이라 생각한다”며 “다행히 최근 몇몇 제조사들이 어린 고객들에 특화된 솔루션이나 제품들을 소개하기 시작했지만, 큰 틀에서 볼 때 여전히 매우 부족하다 할 수 있다. 특히 나이가 어린 고객들은 단순히 자신들이 필요한 제품구매를 넘어 같이 온 부모님의 추가구매로도 이어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사업성 역시 충분하다 생각한다”고 견해를 밝혔다.
국내 모 안경렌즈 교육팀장도 “골드키즈라는 신조어에서도 알 수 있듯 어린이 시장은 경기불황 속에서도 안정적으로 성장한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안경렌즈는 일정 퀄리티 이상의 제품을 쓰다가 다시 저가 제품으로 돌아가는 경우가 거의 없기 때문에 기능성렌즈 처방 나이대의 하락은 국내 시장 확대에도 큰 기여를 할 수 있다고 본다”며 “여전히 여러 신제품에 대해 정확히 이해하고 그 차이점과 필요성을 고객들에게 제대로 전달하는 스킬이나, 혹은 이 과정의 중요성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한 안경사분들이 적지 않다. 현재는 물론 미래 위한 투자라는 생각으로 제대로 준비해주셨으면 한다”고 바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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