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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각막기증 활성화를 위한 작은 소망
2019년 03월 14일 (목) 09:08:40 한국안경신문 opticnews@webmasrer.co.kr
   

얼마 전 미세먼지로 숨쉬기도 힘든 날, 아침 일찍 서울행 버스에 몸을 실었답니다.
서울에 도착하니 전부 거의 마스크를 쓰고 다니셨답니다. 사랑하는 딸내미의 말대로 숨쉬기 힘들 정도였지만, 재단법인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 중앙이사로서 1982년부터 이 땅에서 처음으로 박진탁 이사장님과 시작한  장기기증운동이기에 각막기증활성화를 위한 정책토론회에  참석하게 된 것 입니다.
국회의원회관 제2소회의실에서 오제세 국회의원의 주최, 우리 재단법인 사랑의장기기증 운동본부 주관으로 미국 THomas Mone(미국OneLegacy회장) 주제 강연을 초청하게 된 것입니다. 이는 각막이식대기자 ‘0’을 향한 첫 발걸음 공공 아이뱅크를 창립을 위함입니다.
잘 모르시겠지만 대한민국은 각막 수입국가 입니다.
각막이식 대기자는 2009년에는 1097명으로 크게 줄었으나, 이후 점차 환자 수가 늘어나서 2018년에는 2176명까지  2배 가까이 급증 했답니다. 이에 부족한 각막은 미국, 필리핀 등에서 수입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경우 전국 62개의 아이뱅크를 통해  각막기증이 원활하게 이뤄지고 있으며, 지난 한 해 동안 무려 6만8565명의 기증자로부터 8만4297개의 각막을 기증 받았고 있습니다. 각막기증 희망자가 생기면 아이뱅크의 전담 코디네이터가 유가족과 상담을 하고 3교대로 24시간 근무하는 각막적출 테크니션이 신속히 출동하여 각막을 적출 한 후 소정의 검사와 보관절차를 거쳐서 이식수술을 하는 병원에 공급하고 있습니다.
반면, 우리나라는 전혀 다릅니다.
우리 사랑의장기증을 믿고 각막기증 희망등록에 참여하신 분이 무려 100만명(전체 서약자는144만명)이 넘는데 현행대로 각막기증이 기증인과 유가족의 불편함을 초래하여 원활하지 않게 진행된다면 144만명의 각막기증 희망등록자들이 앞으로 실제 각막기증을 하게 될 지 그 소중한 약속을 지켜 드릴 수 없게 될 것 같아 걱정입니다.
우리나라의 각막기증 시스템은 정말 심각합니다.
일례로 지난 2018년, 경남 산청에 사는 이선영 씨는 아버지의 생전 약속인 사후 각막기증의 숭고한 뜻을 지켜 드리고자 다른 유가족들과 상의해 각막기증을 결심하였는데 국립장기이식관리센터(이하, KONOS) 직원과의 상담과정에서 “산청에는 각막적출 병원이 없어 부산에서 출동해야 하니 시간이 많이 걸릴 수 있다”고 하는 등 각막기증 시 발생하는 어려움을 주로 이야기해서 ‘혹시 각막기증을 원하지 않는가?’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불쾌했고 결국 기증의사 철회를 한 일이 있답니다.
이선영씨는 아버지를 잃은 슬픈 상황에서도 앞을 보지 못하는 누군가는 지금도 애타게 각막이식을 기다리고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 어렵게 기증의사를 밝혔지만 결국 상담과정에서의 문제로 기증까지 연결되지 못했습니다.
위의 사례처럼 우리나라는 각막기증 희망자가 생기면 먼저 본인이 등록한 본부와 같은 장기이식등록기관으로 연락을 하고 이후 본부는 KONOS로 상담한 내용을 이관합니다. KONOS는 각막기증 희망자의 유가족과 재상담 후에 해당지역의 각막적출 출동이 가능한 병원을 찾아서 연결해주고 해당병원의 의사가 각막기증 희망자가 위치한곳으로 출동하여 각막을 적출하고 있습니다. 여러단계의 상담과정을 거쳐 신속하게 대응하지 못하는 구조로 미국에 비해서 기증자 및 유가족 중심의 각막기증 시스템은 아닌 것입니다.
이에 관련법 개정을 통해서  공공 아이뱅크  출범을 서둘러야 합니다.
공공아이뱅크 도입을 통한 각막기증 활성화는 각막기증 희망등록자 144만명의 숭고한 뜻을  지키는 일 뿐아니라, 우리나라 전체의 장기기증 활성화에 기여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각막기증 희망등록자 144만명의 뜻은 반드시 지켜져야 합니다. 이젠 더 이상 각막을 수입하는 후진국에서 탈피해야 됩니다. 앞을 분간 못 할정도의 희뿌연 것처럼 우리나라의 장기기증 현주소는 앞이 안보이는 현실이라서 안타까운 현실에 수 십 년 간 장기기증을 위하여 일한  한사람으로서 계란으로 바위를 깨는 심정이라서 가슴이 더욱 미어집니다. 정부는 순수한 우리의 뜻을 같은 눈높이로 보아 주시길 간곡히 희망합니다.


김상기 한국늘사랑회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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