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닥안경, 흘러내림 없는 ‘아이메트릭스’ 안경 본격 론칭

안경 착용시 가장 불편한 점은 얼굴에서 안경이 흘러내리는 현상이다. 사람마다 얼굴 구조와 렌즈 무게에 따라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모든 안경테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다. 안경 흘러내림 현상은 안경 착용자로 하여금 다양한 불편함을 유발하고 있다.
특히 누진 다초점 안경 착용자는 돋보기 부분이 아래로 쳐져서 덜 보이고, 고도근시 안경 착용자는 초점 위치 변화로 안정피로가 유발되며 프리즘 안경도 처방 효과가 반감된다.
이런 현상을 완화 시키는 방법은 과연 없을까. 지난해 명동 아이닥안경이 론칭한 아이메트릭스 안경이 흘러내림 현상을 최소화 시킨 안경으로 부각되고 있다. 아이닥안경이 선보인 아이메트릭스 안경은 3차원(3D) 계측 시스템을 도입해 제작되는 안경이다.
기존 안경테와 전혀 다른 구조로 제작되는 아이메트릭스는 3차원 얼굴 계측 시스템인 MK2를 이용해 안경 착용자의 얼굴을 3D로 촬영, 두상 크기, 귀와 코 높이, 미간 넓이 등을 정밀하게 측정해 그 데이터 값으로 안경을 제작한다. 즉 개인별 체형을 고려한 맞춤형 설계로 정교하며 시력 보정 효과가 우수하다. 새로운 안경을 맞추면 적응 기간이 필요한 것과 달리 이러한 부작용에서 벗어날 수 있는 것 또한 아이닥이 선보인 아이메트릭스 기술만의 강점이다.
현재 총 제작 가능한 아이메트릭스 모델은 65가지 모델이며, 일반 안경테와 가장 큰 차이점은 안경테 다리 팁 구조에 있다. 플라스틱 캡이 씌워져 끝을 굴절시켜 착용하는 일반 안경테와 달리 이 중 구조 설계로 바깥쪽 라인은 단단한 경질, 안쪽 라인은 소프트한 연질로 제작하기에 착용했을 때 귀를 부드럽게 감싸 흘러내림 현상이 현저히 적다.
아이메트릭스의 핵심은 3차원 얼굴 측정이다. 사람 얼굴을 스캔하고 분석해 안경을 정교하게 제작하는데, 머리 크기, 눈 초점, 귀와 코 높이, 미간 등 개인별 신체적 특징을 세밀하게 체크해 3차원 그래픽으로 모델링한다. 아이닥 안경은 확보한 데이터를 가지고 안경의 형태와 다리 길이, 높이까지 맞춤형으로 제작한다. 세계에서 하나 뿐인 나를 위해 제작한 나만의 안경인 셈이다.
김영근 아이닥 대표는 “현대인에게 안경은 삶의 필수품이자 삶의 질을 높이는 핵심 도구인 만큼 섬세해진 고객 니즈에 과학적으로 접근하는 데 필수적인 IT기술은 안경테 제작에 대한 새로운 패러다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아이메트릭스 안경 맞춤 시스템은 일본 아이메트릭스사에서 1988년부터 연구 개발했으며, 국내에는 작년 6월에 론칭됐다. 국내 디스트리뷰터 역할을 하고 있는 명동 아이닥안경에 계측 기기가 비치되어 있으며, 안경제작을 하고 있다. 다양한 아이메트릭스 시뮬레이션을 통해 시행착오를 최대한 줄여, 2020년에 아이메트릭스에 관심 있는 안경원에 계측기기와 안경테를 유통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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