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 가치 UP, 적극적인 기업홍보 요구… “해외 바이어 적극 매칭해 달라”

DIOPS 전시장 일반에 완전 개방, 소비자 관심 유도 병행해야

안경업계 전문 리서치 기관인 Real Optical Research(이하 ROR)에서는 제18회 대구국제안경전(이하 DIOPS) 개막을 맞이해 국내 안경기업들이 생각하고 있는 DIOPS에 대한 단상과 향후 개선 사항 등에 대한 바람을 묻기 위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지난 9일부터 10일까지 진행된 이번 조사는 국내 안경기업 52개 업체를 대상으로 진행했으며, 올해 DIOPS에 참가하거나 기존에 참가했었던 기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 조사 방식을 채택했다. 조사결과 국내 안경기업들은 역시 자사 브랜드와 기업홍보, 그리고 신규 거래처 확보에 가장 큰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 이를 위해 DIOPS 주최측이 적극적인 해외 바이어 매칭과 함께 보수교육을 받으러 온 안경사들의 전시 관람 시간을 늘려주기를 바라고 있었다. 또 안경원의 참여 범위 확대방안을 더욱 고민해주기를 주문했다. <편집자 주>


제18회 대구국제안경전이 3일 후면 개막이되고, 전 세계 안경인들의 이목이 대구에 주목된다. 국제광학전시회의 꽃은 바로 전시회 참가기업의 면면이다. 어떤 기업들이 전시회에 참가하느냐에 따라 전시회의 성패가 좌우되기 때문이다.
한국을 대표하는 광학전시회로 올해 18년째 매년 꾸준히 진행되고 있는 대구국제안경전에 대해 과연 국내 안경기업들의 관심도는 어느정도일까. 또 이들 업체가 주최측인 (재)한국안광학산업진흥원에 바라는 점은 무엇일까. 이에 본지는 국내 안경테, 콘택트렌즈, 안경렌즈 등 기업체 대표와 담당자를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했다.

“현장판매와 바이어 발굴” 위해 참가
진흥원과의 의리로 참가 하기도 해

첫 번째 조사로 본지는 ‘귀사의 디옵스 전시 참가의 주된 목적은 무엇입니까’라고 기업체들에게 물어봤다. ‘브랜드 및 회사 홍보’라고 가장 많은 업체인 20개사 38%가 답을 했다. 또 ‘신규거래처 확보’라고 답한 업체가 20개사로 동률을 이뤘다. 그 뒤를 ‘협력, 투자 및 제휴업체 발굴’이라고 6개사인 12%가 답을 했다. 이어 ‘현장판매’와 ‘시장조사, 바이어 발굴’이라고 각각 2개 업체가 답을 했다. 기타 의견으로 대구국제안경전을 주최하는 한국안광학산업진흥원과의 ‘의리’ 때문이라는 의견을 주기도 했다. 조사 결과 서울과 대구지역 안경기업 업체 관계자들의 의견이 상반돼 대조를 이뤘다. 서울 남대문 지역 모 업체의 경우 “전시회에 참가하는 가장 큰 이유는 제품을 팔거나 홍보하기 위함이다.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으면 금상첨화다”며 “하나라도 만족할만한 성과를 이뤄낸다면 성공한 전시 참가”라고 답을 했다. 이에 비해 대구 북구의 안경테 제조유통사 모 이사는 “매년 대구국제안경전에 참가하는데 요 근래는 주최측의 계속되는 요청에 의해 관계 때문에 참가하는 부분도 무시할 수 없다”고 어려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빈약한 참관객수
디옵스로 발걸음 꺼리게해

과거 대구국제안경전에 참가하는 기업체 명단은 거의 붙박이식으로 변동이 거의 없었다. 또 제조사, 유통사, 수입사, 글로벌 기업 등 다양한 품목과 다양한 기업체들이 참가했다. 하지만 국내 안경시장 유통환경이 바뀌면서 근래에 들어 참가 업체들의 안경품목이 안경테로 더욱 협소화되고 있는 분위기며, 참가 업체들의 변화가 심하다.
이에 본지는 귀사가 대구국제안경전 참가를 주저하게 하는 요인이 있다면 무엇입니까?’라고 물어봤다. 가장 많은 답변으로 ‘빈약한 참관객 수’를 꼽았다. 무려 22개 업체인 43%가 답을 했다. 이어 ‘실 구매 바이어의 불확실성’을 택한 업체도 16개사인 30%로 집계 됐다. 여기에 ‘대구라는 물리적인 거리’를 택한 기업도 12개사인 23%가 답을 했다.
설문조사에 임한 서울지역 모 안경테 유통사 본부장은 “아무리 소문난 잔치에 먹을게 없다지만, 안경인들 사이에 디옵스는 너무 썰렁하다는 평가를 많이 한다. 해외 각국마다 광학전 명성과 분위기가 달라 디옵스와 단순비교하기에는 그렇지만, 너무 사람이 없는 전시회라 아쉬운 부분이 많다”고 지적했다.
국내 안경기업들은 대구국제안경전 참가를 고민하고 있는 기업을 위해 주최측이 가장 선결해서 지원해주길 바라는 점은 무엇일까. 가장 많은 기업체가 ‘적극적인 해외 바이어 매칭’을 꼽았다. 14개사인 27%가 답을 했으며, ‘국내 바이어인 안경사 전시 관람시간 확보’를 요청한 기업이 14개사로 27%에 달했다.
그리고 ‘부스비 참가비 지원’이라고 답한 기업도 10개사인 19%로 집계됐다. 또 향후 대구국제안경전에 참가한 기업을 대상으로 해외에서 개최되는 전시회 참가 지원을 요구한 업체도 8개사인 15%로 집계됐다. 마지막으로 ‘참여업체 브랜드 적극적인 홍보’를 요구한 업체는 6사인 12%로 조사됐다.
서울 국산 안경테 유통사 모 대표는  “향후에는 디옵스에 참가한 안경업체는 해외 박람회 참가지원 도움을 좀 줬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해외바이어 방문업체 확대 확보가 중요
소비자 일반인 참가 빗장도 열어야

아직 유럽, 미주 등 해외 유수의 국제광학전에 비해 대구국제안경전이 갈 길은 멀다. 국내 안경기업들은 앞으로 대구국제안경전이 더욱 발전하기 위해서 개선 보완해야 할 사항을 무엇이라고 생각할까.
‘해외 바이어 및 방문업체 확보’가 가장 중요하다고 답한 업체가 가장 많은 18개사로 36%로 집계됐다. 이어 ‘보다 다양한 제품군 업체들 참여 유도’를 택한 업체도 12개사인 23%로 조사됐다.이어 ‘수출 상담 및 컨설팅 부문 강화’해야 한다고 답한 업체가 10개사인 20%로 답을 했다. ‘제품수주 및 전시 공간으로 확대’를 택한 업체는 8개사인 15%가 답을 했다.
기타 의견으로 전시장을 대구가 아닌 서울로 이전하고, 안경원의 참여 범위 확대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과 소비자 일반인 참여 관심유도가 병행되어야 한다는 기타 의견을 낸 업체가 4개사로 조사됐다.
전시장을 찾는 안경기업들의 주 목표는 제품 판매와 브랜드 홍보다. 최근 많은 안경기업들이 대소비자 마케팅을 펼치는데 주력하고 있다. 하지만 대구국제안경전은 제조도소매 유통사 관계자만 출입을 할 수 있는 구조다.
일각에서는 이런 연유로 대구국제안경전이 더 이상 외연을 확대할 수 없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그 동안 전시장내 소비자 현장판매를 강력하게 금지하고 있어, 안경사 이외에 제품 구매가 안됐다. 또 참가기업 입장에서도 판매하지 못하는 제품을 일반인들에게 안내하고, 소개하는 것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이 많았다. 하지만, 이런 분위기도 바뀌고 있어 보인다.
설문조사 참여 기업체들에게 대구국제안경전 전시장을 일반 소비자들에게 개방 하는 것에 대해 질의했다. 기업체 관계자들은 이제 안경사 이외의 일반인들도 참관을 하는데 거부감이 없어 보였다. 적극 찬성한다. 찬성한다고 답한 업체는 14개, 12개 업체로 총 49%로 집계 됐다. 이에 비해 반대하는 편이다. 적극반대 한다고 답한 기업체는 12개사와 4개사 31%로 집계돼 브랜드와 기업 홍보를 위해 소비자에게 전시장 완전 개방을 해달라는 여론이 더 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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