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 43%가 중학교 때 첫 착용…‘건조감 등 불편함’ 때문 착용 중단

‘눈 건강’ 우려로 40세 이후 착용꺼리는 소비자, 소재·기능성 UP으로 공략해야


안경업계 전문 리서치 기관인 Real Optical Research(이하 ROR)에서는 국내 콘택트렌즈 시장 확대를 위해 콘택트렌즈 착용자를 대상으로 콘택트렌즈 착용관련 실태조사를 실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6일부터 17일까지 양일간 서울 콘택트렌즈 주요 착용자 밀집지역(홍대입구, 이화여대, 숙명여대 등)에서 오프라인 설문조사와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설문조사는 콘택트렌즈 핵심 착용층인 여성 중 콘택트렌즈 착용자만을 한정해 진행되었으며, 주요 착용층인 10, 20, 30대 여성 중심, 300명을 대상으로 설문을 진행했다. 이를 통해 현재 콘택트렌즈 착용자들의 착용 실태, 중도 포기 현황, 그리고 착용주기율에 대해 파악하고, 앞으로 콘택트렌즈 업계와 안경원이 준비해야할 향후 대응방안을 모색해 봤다. <편집자 주>


먼저 이번 서베이에 참여한 소비자 연령대를 조사한 결과 20대가 176명 58.7%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으며, 이어 10대가 17.3%, 30대가 16%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40대가 18명으로 6%, 50대 이상이 6명으로 2%로 조사됐다. 콘택트렌즈 핵심 타겟층인 대학가 인근에서 서베이를 진행해 주요 타겟층인 10~30대가 총 90%를 넘어서는 비중을 차지했다. 이는 이번 서베이의 핵심 목표인 소비자의 중도포기율, 착용주기 조사를 통해 향후 대응방안을 마련함에 있어 도움이 될 수 있는 실질적이고 유효한 답변을 이끌어내기 위함이다.
서베이 대상자의 콘택트렌즈 착용 실태를 조사하기 위해 ‘현재 착용하는 콘택트렌즈 착용주기’를 묻는 질문에 한달용이라는 답변이 39%로 가장 높았으며, 다음으로 원데이라는 답변이 36%로 조사됐다. 이는 최근 한달용 시장이 커지면서 한달용 사용자가 다소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다음으로 장기착용(한달 이상)이라는 답변이 16.7%로 나타났고, 2주용 이라는 응답도 24명이 답해 8%로 조사됐다.
이들에게 현재 착용하는 콘택트렌즈의 종류는 무엇인지를 묻는 질문에는 ‘투명렌즈’라는 응답이 전체의 47%, 컬러(뷰티렌즈)라는 응답이 52%로 대학가 여학생들을 주요 대상으로 조사한 만큼 뷰티렌즈 수요가 다소 높게 조사됐다.

전체 43% 응답자 “첫 착용시기는 중학생 때”

본격적으로 콘택트렌즈의 중도포기 실태를 조사하기 위한 서베이를 진행했다. ‘콘택트렌즈 첫 착용 시기는 언제인가’를 묻는 질문에 무려 130명, 총 43.3%에 이르는 소비자가 ‘중학생’이라고 답변했다. 다음으로 ‘대학생’이라는 답변이 74명 24.7%로 조사됐다. 이어 ‘고등학생’이라는 응답이 40명, 13.3%, ‘초등학생’ 응답이 30명, 10.0%, 대학교 졸업 이후(만24세 이상)이 26명, 8.7%로 뒤를 이었다.
업계에서 콘택트렌즈 첫 착용 시기를 초등학교 고학년, 중학생으로 보고 있는 것과 유사하게 ‘중학생’이라는 응답이 전체에 43%에 육박했으며, ‘초등학생’이라는 답변도 1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의외로 ‘대학생’ 이라는 답변도 24%로 나타나 대학 입시 전까지 안경을 착용했던 여학생 상당수가 대학교 입학 이후 미용을 목적으로 콘택트렌즈를 착용하는 경우도 상당한 것을 알 수 있었다.

전체 착용자 중 62% “착용 중단한적 있어”

콘택트렌즈 착용 도중에 착용을 중단한 적이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 ‘있다’는 응답이 과반을 훌쩍 넘은 186명, 62%로 나타났다. 중단한 적이 없다는 응답은 38%로 나타났다. 그렇다면, 착용을 중단한 적이 있다는 답변을 한 응답자(186명)들의 중단 시기는 얼마나 될까. ‘중단 시기는 얼마나 되는가’를 묻자 ‘5년 이상’이라는 답변이 24.2%로 가장 높게 나타나 충격을 더했다. 어떤 이유에서든 콘택트렌즈 착용에 불편함을 느끼고 중단했을 때, 그 중단시기가 예상보다 길어지는 경우가 많다는 것을 방증하는 대목이다. 다음으로 ‘3달 이내’라는 응답이 23.1%로 근소한 차이로 뒤를 이었으며, ‘1년 이내’라는 응답이 20.4%, ‘일주일 이내’가 18.8%, ‘3년 이내’가 13.4%로 나타났다.

‘건조감 등으로 인한 불편함’ 중단 사유

이들은 왜 콘택트렌즈 착용을 중단한 것일까. 중단 사유에 대해 질문해 봤다. ‘건조감 등으로 인한 불편함’이 46.8%로 압도적인 이유로 꼽혔다. 다음으로 ‘세척 등 관리가 귀찮아서’라는 응답이 19.9%, ‘위생 등 눈 건강에 대한 우려로 인해’가 15.1%, ‘라식·라섹 등 시력교정 수술을 해서’가 9.7%, ‘비용이 부담이 되서’가 1.1%, 기타로 응답한 경우가 7.5%로 조사됐다. 다수의 응답자가 착용 중단은 건조감, 안과질환 등 콘택트렌즈의 관리, 착용 등에 따른 부작용으로 착용에 불편함을 느껴 중단했다고 답변해 중도포기율을 줄이기 위해서 콘택트렌즈의 품질, 올바른 관리 등에 대한 중요성을 다시금 확인할 수 있었다.

콘택트렌즈 착용은 30대까지 72.7% 응답

이어 콘택트렌즈 시장 확대를 위한 착용주기에 대한 서베이를 진행했다. ‘콘택트렌즈를 몇 세 까지 착용할 계획인가’를 묻는 질문에 ‘30대 까지’라는 답변이 128명, 전체의 42.7%로 조사됐다. ‘20대 까지’라는 응답이 25%, 이미 착용을 중단한 응답자를 포함해 10대까지라는 답변도 4.7%에 달했다. 총 응답자의 72.7%가 10, 20, 30대 내에 콘택트렌즈 착용을 그만 둘것이라고 답변한 것이다. ☞ 8면에 이어
이는 콘택트렌즈 착용자가 10~30대에 몰려 있고, 40대 이후로 확산되지 않는 현 상황을 여과없이 보여주었다.
이를 통해 콘택트렌즈 업계와 안경계가 착용 주기를 확대를 위해 해야 할 과제에 대해서도 생각해 수 있었다. 다음으로 ‘40대 까지’라는 답변이 11.7%, ‘50대 까지’라는 답변이 6.3%, ‘60대 까지’라는 답변이 3%로 조사됐다. ‘평생’이라고 응답한 사람도 6.3%를 나타냈다.

‘위생 등 눈건강에 대한 우려’로 40세 이후 착용 꺼려져

콘택트렌즈를 40세 이후까지 착용하는데 있어서 가장 큰 걸림돌은 무엇일까. 이를 묻는 질문에 총 설문응답자의 125명, 41.7%에 달하는 응답자가 ‘위생 등의 눈 건강에 대한 우려로 인해’라고 답변해 눈길을 끌었다. 앞서 콘택트렌즈 착용 중단자에게 착용 중단 사유를 묻는 질문에 ‘건조감 등으로 인한 불편함’을 46.8%로 압도적인 이유로 꼽은 것과 달라진 응답이다.
이는 이들은 이미 콘택트렌즈를 상당 기간 착용하고 있어 건조감 등에 따른 불편함이 덜하며, 특히 나이가 들면서 ‘눈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다음으로 ‘건조감 등으로 인한 불편함’이 34.3%로 나타났다. ‘노안 등 연령이 높아지면서 눈에 맞지 않을까 우려된다’는 응답도 10.7%로 조사되어 노안시 콘택트렌즈 착용에 따른 시력 교정에 대한 확신이 없는 것도 엿볼 수 있었다. 이어 ‘세척 등 관리가 귀찮아서’라는 응답이 7.3%, ‘비용이 부담되서’라는 응답이 5.7%로 나타났다.

멀티포컬 모르지만 구매의사는 있어

노안을 교정하는 멀티포컬 렌즈에 대한 소비자 인지도는 여전히 낮은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멀티포컬렌즈에 대해 알고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 모른다는 응답이 81.7%, 안다는 응답이 18.3%로 나타났다.
과거에 비해 멀티포컬 렌즈에 대한 홍보가 꾸준히 이어지며 이를 인지하고 있는 소비자 비율이 높아졌지만, 여전히 인지도가 다소 낮은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노안 발생 시 멀티포컬 렌즈를 구매할 의사가 있는가’를 묻는 질문에서는 61%의 응답자가 ‘있다’고 응답해 멀티포컬 시장의 전망을 밝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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