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 헬스, 메이드인코리아 지난해 30% 성장

국산 콘택트렌즈가 지난 한 해에만 무려 30% 성장세를 기록하며, 중국 시장 점유율 3위에 올랐다.
특히 뷰티렌즈는 화장품을 이을 K-뷰티 사업으로 각광받으며, 초고속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중국 전자상거래 플랫폼 알리바바에는 국내 콘택트렌즈 기업 3곳이 입점해 있으며, 10여개 브랜드가 러브콜을 받고 있어 국산 콘택트렌즈 점유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현재 티몰 파마시에는 오렌즈, 네오비젼, 샤렌 등이 입점해 있으며, 올해 1월 티몰에 매장을 낸 오렌즈의 경우 입점 6개월 만에 플래그십스토어 구독자 수 6만 명을 돌파하며 티몰 상위 20위 컬러렌즈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오렌즈는 마케팅 측면에서 알리바바 자체 디지털 미디어 채널인 타오바오 라이브스트리밍 채널 서비스를 적극 활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29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플래툰 쿤스트할레에서 장 쩌 알리바바 그룹 티몬 파마시 부문장은 국내 렌즈 사업자의 중국 헬스케어 시장 진출 설명회를 개최했다. 알리바바 그룹은 헬스케어 전문 플랫폼 알리바바 헬스를 통해 티몬 파마시를 운영하며 의약품과 헬스케어 제품 등을 판매하고 있다.
설명회에서 장 쩌 부문장은 “과거 중국의 주요 콘택트렌즈 착용자가 근시교정를 목적으로 구매했다면, 현재는 뷰티제품으로 인식해 컬러렌즈에 대한 수요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중국인의 근시 발병률은 4억5천만 명으로, 3년 내 7억 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1선 도시에도 안경원을 찾기 어려울 만큼 중국 아이웨어 시장은 열악하기 때문에 중국 콘택트렌즈 시장은 성장 가능성은 매우 높다.
실제로 알리바바 그룹은 지난 달 6·18 쇼핑 페스티벌 시작 1시간 만에 티몰의 의료기기 카테고리에서 40만 개 이상의 컬러렌즈를 판매했다. 전체 거래의 56%는 농촌 산간 마을, 지방 도시 등 중국 4~6선 도시에서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주요 구매 고객층은 1990년 이후 출생한 20대 소비자들이다. 특히 1990년 이후 출생한 20대 남성 소비자층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어 주목된다.
장 쩌 부문장은 “과거엔 장기착용 렌즈를 선호했지만, 최근 들어 안전성과 품질을 추구하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렌즈 착용 주기가 짧아지고 있다”며 “알리바바 헬스는 중국 헬스케어 시장 진출을 원하는 한국 콘택트렌즈 사업자들에게 중국 비즈니스 운영에 대한 인사이트 및 노하우를 제공해 성공적으로 시장 진출을 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전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에 따르면 한국은 중국 콘택트렌즈 수입국 3위다. 지난해 중국 렌즈 시장 규모는 50억4000만 위안(약 8658억원)으로, 최근 5년간 연평균 성장률 8.2%를 기록했다. 지난해 한국이 중국에 수출한 콘택트렌즈 수출액은 5075만 달러(약 601억원)로 전년 대비 31.7% 증가했다. 점유율은 15.8%에 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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