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하는 것이 아름다운 삶’ 모토로 안경사 최초 그랜드슬램 달성

해남 땅끝마을부터 강원도 고성까지 150시간 달려 622km 종단

(사)대한울트라마라톤연맹(KUMF)가 주최하는 울트라마라톤은 대한민국 622km를 종단하는 마라톤이다. 이 마라톤은 7월7일을 시작으로 7월13일까지 무려 150여 시간을 달려 전남 해남 땅끝 기념탑에서 강원 고성 출입국관리소에 도착하는 구간을 달린다.
울트라마라톤은 전남 해남 땅끝 마을에서 출발하여 광주, 전주, 대전, 청주, 충주, 원주, 횡성, 인제, 진부령을 넘어 제한시간 150시간(6일 6시간) 안에 도착해야하는 극한의 마라톤으로 정평이 나있다.
풀코스의 15배 이상 되는 초장거리를 한 여름에 완주하는 것만으로도 힘든데, 매 50km 마다 도착해야 할 제한시간에 도착해야 해 이를 완주한 사람도 극히 소수다. 때문에 우리나라 전체 인구 중 울트라마라톤 그랜드 슬램을 달성한 사람은 올해까지 188명밖에 되지 않는다.
이 188명에 안경사가 포함되어 있어 화제다. 바로 부산시안경사회 기획이사, 부산지방검찰청 검찰시민위원회 위원 등 여러 직책을 훌륭히 수행하고 있는 안경나라 부산 남산점의 배경직 안경사다. 
배경직 안경사는 지금까지 다수의 철인3종경기, 울트라 마라톤, 바다수영 대회에 참여해 완주 및 완영해 온 안경계 대표 스포츠맨이다.
2008년 12월 수영장에 등록해 처음 수영해 입문한 것이 그를 스포츠에 발을 들여 놓게 했다. 당시 그는 거의 매일이다 시피 훈련을 한 덕분에 10km 장거리 바다수영을 3회, 16km 횡단수영을 1회 완영했는데 그때의 성취감을 아직도 잊지 못한다고 한다. 그 후에 그는 계속해 살아 있다는 자신감을 얻기 위해 새로운 도전을 이어나갔다.
많은 도전을 해왔지만, 그 중에서도 이번 622km를 종단하는 마라톤은 그에게도 쉽지 않은 도전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2017년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밝힌 데로 ‘한반도 종단 622km도 완주해 그랜드 슬램 달성’의 꿈을 이루어 냈다.
한 낮의 무더위와 장맛비를 맞으며 달리면서, 어떤 때는 절대 부족한 수면과 에너지고갈로 정신이 혼미해지고 그만하고 싶은 욕구가 불현듯 솟았지만 그는 포기하지 않았고 결국 그랜드 슬램이라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었다.
건강한 스포츠맨이자 안경인으로 도전을 멈추지 않는 그는 현재 안경계에 만연한 과열 경쟁 양상을 우려하며 “안경사로서 안경업계에 스포츠경기처럼 실력으로 정정당당하게 승부하는 풍토가 조성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가격 할인 보다는 안경사 전문가로서 위상을 드높이는데 힘써야 안정적인 미래를 담보할 수 있다고”고 밝혔다. 
622km를 종단하며 그랜드 슬램을 달성한 배경직 안경사, ‘도전하는 것이 아름다운 삶’을 모토로 인간의 한계에 도전하는 그의 다음 도전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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