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단 김주현 회장 “고발해도 우리가, 외부에서 흔들기 멈춰야”

다비치 안경체인 전국 가맹점주들이 뿔났다.
지난 2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다비치 안경체인의 갑질을 신고한다’라는 청원글이 올라오자 이를 확인한 전국 다비치 가맹점주들이 불쾌한 심정을 감추지 못했다. 특히 청원글을 올린 게시자가 최근에 다비치를 탈퇴한 전 가맹점주이며, 저가안경 프랜차이즈로 갈아탄 인물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내부 관계자도 아닌 외부에서 다비치안경체인을 흔드는 행위를 멈춰야 한다고 강하게 성토했다. 게시된 청와대 청원글은 다비치 본사의 강제 물건 밀어넣기, 과도한 마케팅 비용 청구, 보청기 의무 판매, 다비치앱 가맹점 고객을 본사가 가로채기 등을 폭로하고 있다. 청원글이 올라온 후, 전국 다비치 14개 지부 가맹점주들은 지난 3일 긴급회의를 갖고 대책 마련에 들어갔다. 가맹점주들은 회의를 통해 청와대 청원글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을 할 것인지, 무대응으로 일관할 것인지 논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비치 소통단 단장이자, 다비치 클럽 봉사단 김주현 회장은 “전국 지부 가맹점주들에게 이번 청와대 청원글에 대한 의견을 묻고, 대응 방안에 대해 논의를 가졌다. 일단 사태 추이를 더 지켜보고 행동을 취하기로 합의를 한 상태다. 회의에서 가맹점주들은 청원글 게시자가 다비치 가맹점 운영을 그만두면서 억한 심정으로 글을 올린 것으로 보고 있다. 문제는 청원글을 올린 동기가 불순한데 있다는 점이다. 과연 다비치 본부, 본사가 정말 문제가 있다면 우리 가맹점주들이 가만히 있겠는가. 내부자인 우리가 문제 제기를 하고, 고발할 것이다. 외부인이 된 사람이 그것도 경쟁사 프랜차이즈 업체로 적을 옮긴 사람이 올린 글은 다비치에 대한 음해성 폭로로 밖에 볼 수 없다”며 “다비치라는 브랜드를 신뢰해 가맹하고, 안경원을 운영하면서 소비자를 만나고 있는 전국 다비치 가맹점주들에게 이번 청원글로 인해 피해가 온다면 글을 올린 이를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다비치 본사측 역시 청원 글을 올린이의 주장이 대부분 사실과 달라 이를 바로잡겠다고 나섰다.
다비치 관계자는 “다비치 가맹점의 월 평균 매출은 전국 안경원 평균 매출의 4~5배에 이른다. 또한 고객을 위한 무료 카페와 전문적인 검진시스템 등 대규모 투자 시스템으로 60평 이상의 대형 매장으로 오픈을 원칙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타 매장보다 오픈 자금이 비교적 높다”고 말문을 열었다. 또 “많은 매장의 효율적 관리를 위해 제품을 가맹점으로 발송하고 실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이후 기간을 두고 판매하지 않는 가맹점은 본사에 전량 반품하도록 안내하고 있다. 전체 PB 비율은 26~27%로 물건 납품을 강매하고 있다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전했다.
그는 “가맹점주들간 소통과 협의를 통해 연예인 선정과 마케팅 진행을 결정하고 있다. 비용은 본사가 30% 가맹점이 70% 부담하기로 합의가 된 사항이다. 본사는 그 동안 가맹점주들과는 1달에 한번 경영자 회의, 지역별로 자체 선정한 대표 점주들의 소통단 회의를 진행한다. 여기에 가맹점 안경사들과의 매달 매장 책임자 팀장과 매니저들과 워크숍을 통해 소통을 진행하고 있다. 모든 사업을 본사 독단적으로 진행할 수 없는 구조”라고 반박했다. 보청기 사업 역시 안경과 밀접한 연계 상품이라 신규 가맹점 계약시 보청기 판매가 적합한 신규 가맹점에 한해 보청기 입점을 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전국 80여개 매장이 신규로 보청기 사업을 시작하고 있으며, 가맹점 계약시 가맹점주가 자유롭게 선택하도록 변경, 운영하고 있다고 조목조목 반박했다.
한편 이번 청원글 게시자가 주장하는 내용은 2017년 다비치가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법 위반행위에 대해 무혐의 처리를 받은 내용과 대부분 일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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