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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콘택트렌즈 가격 인상에 대한 안경사 인식조사
가격 인상, 피할 수 없다면 수익창출의 기회로 삼자
2019년 11월 01일 (금) 09:35:34 한국안경신문 opticnews@webmasrer.co.kr

가격 인상 부정적 응답 90% 넘어…마진 감소·소비자 불만 우려
업계 전반에 가격 인상의 흐름으로 반영되어 긍정적 효과도 기대

안경업계 전문 리서치 기관인 Real Optical Research(이하 ROR)에서는 안경원을 대상으로 가격 인상관련 반응조사를 진행했다. 이번 조사는 전국의 안경원 300곳을 대상으로 전화 설문조사 방법으로 실시했다. 이를 통해 콘택트렌즈 가격 인상에 대한 안경원의 반응과 이에 대응하는 전략을 모색해 보자. <편집자 주>

   

지난 10년 동안 가격이 50% 이상 오른 타 유통 제품들에 비해 유독 안경 가격은 수년째 제자리걸음 중이다. 소재나 기능이 특화된 프리미엄 제품들이 출시되기도 했지만, 기존에 출시된 제품들은 소비자 불만 등을 이유로 기존의 가격에서 쉽게 인상을 하지 못하고 있었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가격 인상 움직임이 조금씩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주요 콘택트렌즈 기업들이 속속 가격인상안을 내놓은데 이어, 내년에도 이러한 움직임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안경사들은 가격할인 경쟁의 중심에 있는 콘택트렌즈의 공급 가격 인상을 우려하면서도, 다른 한편에서는 오랜 기간 정체된 안경류 제품들의 가격 인상이 경기불황에 매출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안경원에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콘택트렌즈 가격 인상 부정적 90% 넘어

콘택트렌즈 가격 인상에 대해 안경사들은 ‘부정적’이라는 답변이 94%로 압도적으로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경기불황에 침체된 안경 경기를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는 안경계의 우려감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다른 품목도 유사하지만, 특히 ‘콘택트렌즈’라는 품목이 주는 불신과 걱정, 그리고 우려가 짙게 나타났다. 반면, ‘긍정적’이라는 답변은 6%로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안경원 마진이 더 줄 수 있다’는 우려감 커

콘택트렌즈의 가격 인상을 ‘부정적’으로 보는 안경원이 대다수인 가운데, 이를 부정적으로 보는 이유에 대해 물어봤다.
안경원은 현재의 콘택트렌즈 가격 할인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제조사의 가격인상에도 불구하고, 실제 판매하는 콘택트렌즈의 가격은 동반인상이 힘들어 이에 따른 안경원 마진만 줄어들 것이라고 보는 의견이 43%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서울의 한 안경사는 “콘택트렌즈의 경우 현재도 가격을 더 내리려고 경쟁하는 상황에서, 공급가격이 오른다고 나만 동반 인상했다가 주변 안경원에서는 기존 가격을 유지하게 되면 결국 우리 안경원 손님만 빼앗기는 꼴이 될 것”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이어 ‘소비자 불만이 우려된다’는 의견이 22%로 뒤를 이었다. 가격인상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은 ‘소비자’ 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콘택트렌즈는 매년 또는 매달 정기적으로 구매하는 아이템으로 인상되면 소비자가 체감하는 인상의 정도는 더욱 크게 느껴질 수 밖에 없다. 그리고 이러한 인상에 대한 불만은 가장 일선에서 소비자를 만나는 안경원에서 표출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고객 관리가 최우선으로 고려되는 안경원에서 ‘소비자 불만’은 가장 걱정이 되는 부분이 아닐 수 없다.
이어 ‘안경원 입장에서 마진 차이가 없어 제조사만 이익이다’는 답변이 21%로 조사됐다. 이는 실제 공급가격이 인상되는 비율만큼 소비자 가격이 인상되는 만큼, 실질적인 안경원 마진에는 차이가 없어 제조사 매출만 높여주는 것이라는 의견이다.
‘가격 인상 이유를 모르겠다’는 답변도 11%로 나타났다. 제조사는 인건비, R&D비용 등의 사유로 가격을 인상하지만, 기존에 판매되던 제품의 가격만 인상되는 만큼 상품의 품질 개선이 없이 결국은 물가, 비용상승에 따른 가격 인상은 고객을 설득할 근거가 많이 부족하다는 이야기다.
마지막으로 ‘공급가격이 인상되어 자본에 따른 안경원간 부익부 빈익빈이 심화될 것’이라는 의견도 3%로 조사되어 눈길을 끌었다. 현재도 대형 안경원과 소형 안경원간 빈익빈 부익부 현상은 심각하다. 대형 안경원에서 많은 물량을 판매하는 만큼 소위 말하는 백디씨도 많이 적용받아 가격 경쟁력면에서 우수한데, 공급가격 인상에 따라 이러한 현상이 더욱 심화될 것이라는 우려다. 가격 인상 직전 대형 안경원에서는 많은 자본을 바탕으로 대량 사재기가 가능한 만큼 일시적이라도 마진을 올릴 수 있지만, 소형 안경원은 그마저도 벅차다는 입장이다.

‘가격이 오를 때가 됐다!’ 수익창출의 기회로 삼아야

반면, ‘콘택트렌즈 가격 인상의 긍정적인 요인은 무엇이라고 보는가’에 대한 질문에 ‘가격이 최저치라 오를 때가 되었다. 안경원 수익 창출의 기회다’라고 답변하는 비율이 43%로 가장 높은 비율을 나타냈다. 콘택트렌즈 가격 할인 문제는 어제, 오늘일이 아니다. 이미 마진 제로를 넘어 마이너스에 도래했다는 주장도 있을 정도다. 이에 공식적인 제조사의 가격 인상은 바닥까지 떨어진 콘택트렌즈의 가격을 정상화 시키고, 이를 통해 안경원의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는 의견이다.
다음으로 가장 높은 답변 비율을 나타낸 ‘업계 전반에 가격 인상 흐름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본다’는 의견도 위의 내용과 어찌보면 일맥상통하는 의견이다. 안경계가 물가 상승률대비 가격 인상이 없었던 것은 모두가 인지하고 있는 부분이다. 그간 안경원마다 들쑥날쑥한 가격 정책 등이 초래한 결과이지만, 이러한 이유로 상당히 오랜 기간 동안 가격 인상이 없었던 것도 사실이다. 반면에 인건비, 임대료 등 비용은 꾸준히 상승해 왔고, 이것이 안경원 수익에 악영향을 미쳐오고 잇다. 이에 전반적인 소비자 물가 상승률을 따라 인상의 흐름을 탈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본다는 의견은 가격 상승의 긍정적인 요인이 될 수 있다.
이어 ‘가격을 인상해도 상관 없다’는 답변이 21%, 기타 의견이 7%로 조사됐다.

이번 서베이 결과를 통해 많은 안경사들이 가격 인상에 대해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제조사에서 가격 인상 흐름이 있는 만큼, 거부할 수 없다면 이를 전환점으로 삼고 안경원 수익 창출을 위한 기회로 삼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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