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경테 수출은 일본 비중이 크고, 선글라스 수출은 중국이 높아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 등 돌파구 마련 시급… 전망 어두워

1960~1970년대는 국산 안경테기업의 전성기였다. 당시 안경테 시장을 지배하던 유럽산에 비해 품질은 뒤지지 않으면서 가격은 월등히 저렴했다. 1980년대엔 세계 시장에서 한국 안경테의 점유율이 2위까지 올라갔다.
하지만 저가 중국산에 자리를 내주면서 1995년을 정점으로 수출액도 매년 줄었다. 2005년엔 세계 시장 점유율이 9위, 2008년엔 수출액이 952만달러로 주저 앉았다.
10년이 지난 현재 다행히 안경 수출이 기지개를 켜고 있다. 한류 열풍을 타고 중국 시장에서 한국의 안경과 선글라스가 주목받기 시작했다. ‘전지현 선글라스’로 인기를 얻은 젠틀몬스터를 비롯해 베디베로, 카린 등 차별화된 디자인을 앞세운 신생 브랜드들이 해외 시장을 공략하면서 선글라스를 중심으로 수출이 늘고 있다.


안경테·선글라스 수출은 줄고 수입은 늘어

안경테의 연도별 수출은 증감을 반복하다 2017년대비 2018년 다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무역협회 자료에 따르면, 안경테 수출은 2012년 1억3982만달러, 2013년 1억3571만달러, 2014년 1억3842만달러, 2015년 1억2872만달러, 2016년 1억2439만달러, 2017년 1억3074만달러, 2018년 1억2303만달러로 나타났다.
2014년까지 1억3000만달러를 유지하다 2015년에 1억 3000만달러 아래로 떨어진 후 2017년 다소 회복했지만, 2018년에는 7년내 최저치로 추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2년대비 2018년 안경테 수출액은 무려 1600만달러 가까이 감소했다.
반면, 선글라스는 2012년 611만달러에서 빠르게 성장하며 2013년 940만달러, 2014년 991만달러에 이어 2015년 1859만달러로 폭발적인 증가세를 나타냈다. 이후 2016년 2957만달러, 2017년 3465만달러로 급증세를 이어가다 2018년에는 2810만달러로 다소 주춤한 모양세를 보였다. 이러한 국산 선글라스 수출액의 증가는 한류의 영향으로 국산 선글라스에 대한 선호가 높아지고, 제품의 고급화로 개당 단가가 높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수입부분은 안경테와 선글라스 모두 지난해 7년내 최고치를 경신한 것으로 조사됐다. 안경테 수입액은 2012년 6267만달러, 2013년 5763만달러, 2014년 6204만달러, 2015년 6492만달러, 2016년 6866만달러, 2017년 6773만달러로 증감을 반복했지만, 수치적으로는 상승곡선을 그렸으며, 2018년 7416만달러로 처음으로 7000만 달러를 넘어섰다.
선글라스 수입 역시 동일하게 상승곡선을 나타냈다. 2012년 1억4683만달러에서 2013년 1억6297만달러, 2014년 1억8117만달러으로 증가세를 이어가다 2015년 2억달러를 돌파했다. 이어 2016년 1억7771만달러, 2017년 1억6314만달러로 다소 줄었으나 2018년에는 반등하며 1억9499만달러를 기록했다.

2019 월별 안경테 수출 전년동기대비 감소세 뚜렷해

올해 안경테 수출은 지난해 대비 감소세가 뚜렷한 것으로 보여 안경계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1월 수출액은 1182만달러로 지난해동월 대비 20만달러 정도 늘었다. 그러나 2월에는 작년동월 837만달러에서 774만달러로, 3월에도 1047만달러에서 887만달러로, 4월에도 1002만달러에서 881만달러로, 5월 1018만달러에서 952만달러로 올해는 1000만달러를 넘기는 달을 찾기 힘들 정도였다. 다만, 7월 1028만달러로 1000만달러를 넘었지만, 이마저도 전년동기인 1202만달러보다 턱없이 부족한 수준으로 아쉬움을 더했다.
반면, 선글라스는 약진을 보였다. 선글라스 수출액은 1월 175만달러로 전년동기인 208만달러보다 감소하며 출발했다. 2월에는 그 폭이 더벌어져 전년동기 631만달러에서 올해는 238만달러로 2배 이상 차이가 났다. 그러나 3월에는 반등해 303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올랐으며, 4월, 5월, 6월 전년동기대비 높은 수출액을 기록하며 선방했다.
반면 안경테 수입은 증감을 반복하며 전년과 대비해 전체적으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1월 안경테 수입액은 1029만달러, 2월 440만달러, 3월 531만달러, 4월 703만달러, 5월 656만달러, 6월 613만달러, 7월 769만달러, 8월 582만달러, 9월 669만달러로 나타났다.
선글라스 수입은 지난해 최고치를 찍은 만큼 다소 줄은 모습을 보였다. 1월 선글라스 수입액은 2413만달러, 2월1193만달러, 3월 1507만달러, 4월 1929만달러, 5월 1720만달러, 6월 1389만달러, 7월 1347만달러, 8월 823만달러, 9월 525만달러를 기록했다.

안경테 수출 1위 일본, 선글라스 수출 1위 중국

국산 안경테 최대 수출국은 일본으로 조사됐다. 일본으로 수출되는 국산 안경테의 수출액은 2018년 3508만달러로 이는 2017년 대비 4.8% 늘어난 수치다. 반면, 올해는 반일의 영향으로 다소 감소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9월 누계 일본 수출액은 2512만달러로 7.5%의 감소세를 나타냈다. 다음으로 가장 많이 수출한 국가로 미국이 랭크됐다. 미국으로의 수출액은 2018년 1674만달러로, 2017년대비 31.6% 급증한 수치다. 미국으로의 수출은 올해 다소 떨어질 전망이다. 2019년 9월 누계 기준 23.7% 감소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다음으로 독일이 778만달러로 3위에, 중국이 757만달러로 4위에, 영국이 756만달러로 5위에 올랐다. 국산 선글라스 최대 수출국은 중국이 2018년 기준 433만달러로 1위에 올랐다. 이는 2017년대비 1.6% 늘어난 금액이다. 다음으로 홍콩이 646만달러를 기록했으나, 이는 2017년대비 무려 48.2% 급감한 수치다. 홍콩으로의 수출은 올해도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2019년 9월 누계기준 20.8%의 감소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어 미국이 306만달러, 싱가포르 115만달러 등을 나타냈다.

 

저작권자 © 한국안경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