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 등 어려움 호소 늘자 안내문 통해 글라스스토리 가맹점에 입장 전달
‘GLASS STORY’가 ‘안경이야기’로 직관돼 특정인에게 독점적 사용권을 허락하는 것이 공익상 적절하지 않다는 점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특허심판원의 심결 이후, ㈜안경매니져는 법무법인 ‘지평’을 대리인으로 선임하고 특허청이 상표권을 등록해줬고, 해당 상표가 무려 9년간 아무런 문제없이 사용되어왔다는 사실을 핵심 근거로 심결취소 소송에 집중해 왔다. 그러나 특허심판원의 심결 내용을 왜곡 및 확대 해석한 가짜뉴스가 안경업계 기업들과 가맹점주들에게 불필요한 혼란을 더욱 가중시키고 있다 판단하고 보다 적극적인 대응 입장을 밝힌 것이다.
여기에 ㈜글라스스토리 가맹본부의 법정관리 회생신청 이후, 매장 운영의 근간이라 할 수 있는 물류 부분에 어려움을 호소하는 가맹점주들의 문의가 크게 증가한 것도 한몫 한 것으로 알려졌다. 본지가 확보한 ㈜안경매니져가 글라스스토리 가맹점주들에게 보낸 안내문은 총 5장으로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전반부에서는 10월14일 특허심판원의 ‘GLASS STORY’ 상표권 등록 무효 심결이 ㈜안경매니져의 패배를 의미한다는 왜곡된 뉴스를 바로잡는 내용이다.
상표권 취소 심판 심결문을 직접 적시하며 ㈜글라스스토리안경이 특허심판원에 청구한 ‘GLASS STORY’ 상표등록 무효 심판이 인용(청구가 받아들여짐) 된 것은 맞지만, 이는 ㈜글라스스토리안경이 상표권을 보유하는 것이 아니라 만일 심판 결과가 그대로 확정된다면 누구나 제한 없이 사용할 수 있다는 의미를 분명히 하고 있다. 이어 특허심판원의 이번 판결에도 불구하고 특허심판원이 ㈜안경매니져가 ㈜글라스스토리안경이 사용해온 ‘GLASS STORY’, ‘LENS STORY’ 상표에 관한 권리를 박청진 전 대표로부터 적법하게 양도받았음을 인정한 사실도 확실히 하고 있다.
또한 후반부는 이전 공문을 통해 알렸던 정책을 일부 변경하는 내용으로 구성됐다. 현재 가맹점주들의 현실적 어려움을 최우선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안경매니져와 계약시 기존 방침 이었던 손해배상금 청구는 하지 않고, 가맹비 없이 계약시점부터 단순 월회비(25만원)만 청구한다는 것이다. 어떤 페널티 없이 월회비만 내면 바로 (주)안경매니져의 자체 및 협력사의 물류시스템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해 안정적으로 매장을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것이다.
다만 이번 기회에 계약하지 아니한 간판사용자들은 상표권 ‘GLASS STORY’, ‘LENS STORY’에 대한 ㈜안경매니져의 권리가 최종 확정된 이후에는 당초 밝혔듯 가맹비, 지연손해금 등 관련한 배상금 일체를 정산하여 청구할 예정으로 파악됐다.
본지와의 통화에서 ㈜안경매니져 관계자는 “최근 전국 각지에서 글라스스토리 가맹점주님들의 문의가 빗발치고 있다. 특히 물류부분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크게 동요하고 계신 것 같다. 아직 ‘GLASS STORY’ 상표 등록 무효가 확정된 것이 아니기에 ㈜안경매니져의 상표권자로서의 권리는 여전히 유효하다. 상표권 인수 과정에서 ㈜글라스스토리의 불명확한 정보 또는 거짓 사실 유포에 대해 저희의 일부 미숙한 대응에 대한 반성과 상표권자로서 가뜩이나 어려운 시기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글라스스토리 가맹점주님들에게 적지 않은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며 “결론적으로 글라스스토리 가맹점주님들이 최대 피해자라 여기고 ㈜안경매니져는 최선의 해결책 마련을 위해 당분간 총력을 쏟으며 후속조치를 이어나가고, 형사법적 책임은 원인을 제공한 ㈜글라스스토리에 묻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특히 법적인 이해 부족으로 ㈜글라스스토리와의 가맹해지 관련 어려움을 호소하는 분들이 상당한데, 이미 법적분쟁 관련 조언 및 지원을 위해 본사의 법무법인과 검토를 마쳤다”며 “출범 이후 ㈜안경매니져가 자사 가맹점주님들의 목소리를 최대로 반영한 현장중심의 지원책을 펼쳐왔듯 함께하는 글라스스토리 가맹점주님들 역시 상생하며 함께 나갈 수 있도록 각고의 노력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본지 확인 결과 ㈜안경매니져가 ㈜글라스스토리에 대한 업무방해로 고소한 사건이 무혐의 처리되었으나, 지난달 19일 서울고등 검찰청에서 수사를 다시 하라는 수사재기명령이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