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기관 2020 경제전망도 암울…3분기 경제성장률 0.4% 그쳐

한국은행이 지난 11월29일 경제전망 발표에서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0%로 종전보다 0.2%p 낮춘데 이어 내년도 경제성장률을 기존 전망치보다 0.2%p 낮춘 2.3%로 수정 발표해 2020년 경제에도 어둠의 그림자가 짙어지고 있다.
경기 침체로 힘든 2019년을 버텨낸 안경계 역시 내년도에 불황의 여파가 더욱  심화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한국은행이 다만 민간소비는 소비심리 개선, 정부의 이전지출 확대 등에 힘입어 완만하게 회복될 것으로 전망한 점은 안경계의 시름을 다소 덜어줄 소식이라 할 수 있겠다.
또 한은은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0.4%에서 2020년과 2021년에 각각 1.0%, 1.3%로 점차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 중에는 수요측 물가압력이 약하고 복지정책 기조도 이어지겠으나 공급측 물가하방압력이 완화되면서 올해보다 높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은행 뿐만 아니라 국내 주요 기관들도 2020년 경제전망을 앞다투어 내놓고 있다.
그러나 이들의 경제 전망도 밝지만은 않다. 한국의 경제성장 전망에 대해서는 대부분 2% 이상의 성장률을 예상하고 있으나 민간경제연구기관인 LG경제연구원과 한국경제연구원은 1.8%와 1.9%로 2% 미만으로 전망했다. 또 국가미래연구원은 2년 연속 2% 미만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으며, 특히 일부 국내 증권사(NH투자증권)와 해외증권사는 1.6%(BOA)~1.7%(MS)로 매우 낮은 전망치를 내놓았다.
지속되는 경기 침체의 기조는 12월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9년 3분기 국민소득(잠정)’에서도 뚜렷이 나타났다. 한은에 따르면, 3분기 실질 GDP은 전분기대비 0.4% 늘어나는데 그쳤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선 2% 증가했다. 3분기 성장률 잠정치가 0.4%로 집계됨에 따라, 앞서 한은이 발표한 올해 연간 성장률 전망치인 2.0%를 달성하기 위해선 올해 4분기 성장률(전기 대비)이 최소 0.97%를 기록해야 하는데 이마저도 확신할 수 없는 상황이다.
특히 이번에 집계된 GDP디플레이터는 1999년 2분기 이후 최저치로, 관련 통계 집계 이후 1년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저성장·저물가가 이어지면서 디플레이션 우려가 나오고 있는 만큼 안경계 역시 2020년에 대한 보다 철저한 대비가 요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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