픽셀로, 수정체 대신해 글씨 초점 모아주는 초기 노안 사용자용 개발

최근 휴대폰에 붙이는 노안 교정 필름이 개발되어 화제다.
노안 교정 필름이 안경계 노안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안경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삼성전자 사내벤처에서 출발한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픽셀로가 개발한 ‘노안 교정 필름’은 휴대폰 화면에 부착해 글씨를 선명하게 해주는 제품이다. 필름과 휴대폰 앱(응용프로그램)을 함께 활용해 사용자 상황에 맞춰 화면을 교정한다.
최근 스마트폰, 전자기기의 사용 등으로 40대 들어 원시 노안을 경험하는 사람이 적지 않은데, 이에 돋보기, 다초점 안경을 쓰고 싶지 않은 초기 노안 사용자를 주요 타겟으로 개발된 제품이다.
픽셀로의 화면 교정 필름은 탄력이 부족해진 수정체를 대신해 휴대폰 글씨의 초점을 뒤로 밀어 모아주는 역할을 한다.
사용 방법은 간단하다. 미세하게 설계된 플라스틱 마이크로필름을 휴대폰 화면에 부착하고, 휴대폰 전용 앱을 내려받는다. 다음으로 앱을 통해 휴대폰 사용자는 자신의 눈 상태를 진단받고, 앱은 최적의 화면 보정 이미지 프로세싱을 제공한다. 교정 필름과 앱 기능이 결합해 노안을 보정해 주는 것이다.
필름의 두께가 0.8㎜ 이하여서 사용자가 손으로 화면을 조작하는 터치감 및 투과율이 기존 강화유리 보호필름을 대체할 만하다. 언론보도에 따르면, 현재 필름 효능을 검증하는 사용성 평가를 하고 있는 단계로 알려지고 있다.
픽셀로는 사용성 평가를 마친 후 갤럭시와 아이폰의 주력 모델을 대상으로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또 전용 앱을 통해서는 스스로 노안 테스트를 해보고, 눈 운동법을 배우고 인근 병원 및 안경원 정보를 얻도록 할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노안 필름을 PC화면 등으로 확대하고 게임 전용·어린이 전용·저시력자용·난시용·근시용 등 다양한 기능성 필름 개발에 나설 계획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러한 ‘노안 교정 필름’의 개발이 안경계 노안 시장을 빼앗아 가기보다는 핸드폰 사용에 한정해 이용되는 만큼 긍정적인 효과가 클 것이라는 기대감이 크다. 서울의 한 안경사는 “노안 교정 필름을 장착한다고 해서 노안인 고객이 안경, 콘택트렌즈를 외면하고 필름 장착만을 하는 일은 거의 없을 것”이라고 반응을 전했다.
또 다른 안경사도 “기사에서 보면, 개발사인 픽셀로에서도 장차 눈 운동법을 배우고 인근 안경원 정보를 얻도록 할 계획인 만큼 이를 활용해 오히려 소비자에게 노안에 대한 인식을 확대시켜 안경원으로 고객 유치를 하는데 집중해야 할 것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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