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막 앞의 빛에 초점을 맞출 수 있는 동심원 주변고리 있어

미국 식품의약국(FDA)가 아동용 근시 교정 콘택트렌즈를 최초로 승인했다. FDA는 이 렌즈가 다른 안구 질환 위험성까지 낮출 수 있다고 확인했다.
FDA가 근시 아동용으로 처음 승인한 콘택트렌즈는 쿠퍼비전의 마이사이트(MiSight)로, 마이사이트는 8~12세용으로 개발됐다. 이 제품은 근시용으로 승인됐지만, 증상을 회복시키지는 않는다. 다만, 근시 진행 속도를 지연시켜 근시와 관련된 다른 안구 질환 가능성을 줄여준다.
근시는 관찰자 주변의 물체는 선명하게 볼 수 있지만 멀리 떨어진 대상은 흐리게 보이는 가장  인 안구 질환을 의미한다.
형태가 광선을 부정확하게 구부려 망막 대신에 망막 앞쪽에 이미지를 집중시킬 때 근시가 발생하는데, 아동기 혹은 청소년기에 나타나며 개인차에 따라 더 심해질 수 있다.
이번 승인에 대해 미국 FDA 말비나 이델만 이사는 “아동 근시 진행 속도를 둔화하기 위한 최초 FDA 승인 제품으로 궁극적으로 다른 안구 질환 유발 위험을 줄일 수 있다”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이사이트 콘택트렌즈는 표준 교정 렌즈와 유사하게 기능하는 소프트렌즈다. 이 렌즈를 착용하고 있을 때 빛의 굴절 오류를 교정해 착용자의 시력을 강화한다.
표준 렌즈와는 달리 마이사이트는 망막 앞의 빛에 초점을 맞출 수 있는 동심원 주변고리가 있다는 것이 특징으로, 이는 근시 진행과 관련된 자극을 줄이는 기능을 한다.
임상시험 당시 8~12세 어린이 135명에게 무작위로 마이사이트 또는 표준 소프트 콘택트렌즈를 착용하도록 했다.
이 후 3년 동안 분석 결과, 마이사이트가 표준 렌즈보다 근시 진행 속도를 늦추는 것으로 확인됐다. 게다가, 대조군에 비해 마이사이트 착용자의 안구축 길이의 변화가 거의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미국 FDA는 마이사이트 제조사인 쿠퍼비전에 렌즈의 효과와 안전성을 평가할 수 있도록 시연구를 시행할 것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저작권자 © 한국안경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