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수장비 복원·근용안경 온라인판매 법안폐기 성과

올해 안경업계는 안경사가 안보건 전문가의 역할에 충실할 수 있도록 내부의 질서를 바로잡고, 외부의 침탈에 맞서 업권보호에 성과를 거둔 해였다고 평가받았다.
안경업체들은 내수와 해외시장 진출 등 비즈니스 모델을 꾸준히 마련하며 안경업계 활성화를 위해 뛰었다. 하지만 올해 드리워진 위기감은 내년에도 지속 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초 시작과 함께 안경업계에는 낭보가 들려왔다. 바로 의료기사 등에 관한 법률 시행령 및 시행규칙이 최종 공포돼 법안에서 삭제된 장비의 복원은 물론, 안경사의 업무범위가 ‘시력검사’에서 ‘굴절검사’로 격상됐다. 자동굴절검사기기를 이용한 타각적 굴절검사를 할 수 있다고 명문화된 것이다.
안경사의 법적지위에 대해 정당성을 확보하고, 업권이 강화되는 계기를 마련했으며, 업무범위와 개설기준을 더욱 견고히 한 이번 의기법 시행령 및 시행규칙 개정을 통해 안보건 전문가로서의 위상이 한층 제고되기도 했다. 낭보도 있지만, 우려 섞인 움직임도 있었다. 바로 정부의 규제 완화 움직임으로 근용안경과 도수수경 온라인 판매를 허용하겠다는 움직임이 포착된 것.
대안협은 국민 안보건에 심각한 피해는 물론 안경사의 업권을 위협하는 개정안에 결사반대의 입장을 취하며, 법안 저지를 위해 다방면으로 총력을 기울였다. 안경사 회원들에게 문자, 협회 홈페이지, 페이스북 등을 통해 알리는 동시에 개정안 반대를 위한 관심과 참여를 독려했다. 이에 보건복지부 홈페이지에는 1만5천여 건의 반대 의견이 게시되고 5만여 건의 대국민 서명을 받는 등 큰 반향을 일으켰다. 결국 법안은 20대 정기국회에서 통과되지 못하고 자동 폐기됐다. 안경인들의 합심의 결과로 쾌거로 역사에 남게됐다.
한편 보건복지부가 면허 미신고 안경사를 대상으로 행정처분에 관한 안내장을 발송함에 따라 올 한해 면허 미신고자들의 대대적인 면허신고가 진행됐다. 원활한 면허신고 및 회원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전문 상담인력을 충원한 면허신고센터를 운영했으며, 지난연도 보수교육을 사이버(VOD) 보수교육을 통해 이수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보건복지부는 면허신고 제도와 행정처분에 대해 명확히 알리고 법률에 명시된 대로 면허취득자를 관리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바 있으며, 면허 미신고자에게는 이달 중 면허효력정지 처분이 내려질 예정이다.
안경 유통업계 역시 큰 변화의 조짐이 보였다. 가장 큰 변화를 보인 파트는 바로 안경 프랜차이즈 업계였다. 기존 프랜차이즈 기업들이 주춤하는 사이에 저가상품 판매를 표방한 저가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대거 시장에 나서면서 치열한 가격 경쟁의 각축장이 됐다. 이런 기세는 2020년에도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서 안경사들간 고소고발이 횡행해질 것으로 예측된다.
콘택트렌즈 업계는 가격 할인 경쟁의 중심에 선 품목인 만큼 가격 할인 이슈가 여전히 논란이 된 한 해 였다. 그러나 다른 한편에서는 제조사측에서 가격 할인을 저지하는 노력을 하는 등의 모습도 보여 자정의 움직임도 돋보였다. 전반적으로 신제품 출시는 예년에 비해 비교적 적게 출시됐으며, 토릭·멀티포컬을 중심으로 한 기능성 콘택트렌즈는 꾸준히 강세를 이루는 한해 였다. 시장 변화에 따라 콘택트렌즈 주요 기업의 순위 변동이 있었으며, 국산 콘택트렌즈 기업들의 지분매각 소식도 눈길을 끌었다. 안경렌즈 업계는 기능성 안경렌즈에 대한 기업들의 집중이 돋보였으며, 특히 근적외선 차단을 위한 렌즈군들이 대거 시장에서 선보였다. 내년에도 역시 기능성렌즈 시장의 성장이 점쳐진다. 안경렌즈의 고부가가치화 필요성을 그 어느때 보다 강하게 어필한 한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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