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 > 뉴스/해외소식 > 안경사.안경원
     
40 안경계 5대 개혁과제 안경사 여론조사
“가격경쟁·저가체인 확대·소비자 직판 반대한다” 90%대 압도적
2020년 01월 03일 (금) 09:53:42 한국안경신문 opticnews@webmasrer.co.kr

   
 

“안경사 기술료 꼭 받아야” 찬성 86%, 위탁판매는 찬반 비등

안경업계 전문 리서치 기관인 Real Optical Research(이하 ROR)에서는 2020년도 신년호겸 지령 800호를 맞이해 국내 안경계 5대 개혁과제에 대한 안경사 서베이를 실시했다.
5대 개혁과제로는 ‘비정상적인 안경가격 저가 경쟁’과 ‘위탁판매 시스템’, ‘기술료 받기’, ‘저가 체인확대’, ‘제조사의 소비자 직접 판매’에 대해 전국 안경사 300명에게 물어봤다. 또 곁들어 이들 안경사들이 생각하는 안경산업 발전의 최대 걸림돌은 무엇인지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이번 조사는 2019년 12월16일부터 19일까지 서울·경기권 100곳, 그외 지역 200곳 총 300곳을 대상으로 전화설문 방식으로 진행됐다.
사실 이번 설문조사는 개혁과제를 대하는 안경사들만의 정서를 다시한번 확인하는 역할이 컸다. 또 안경사들은 각각의 개혁 과제에 대해 어떤 인식을 하고 있는지 확인 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다.
<편집자 주>


1  안경 가격 저가 경쟁에 대해… 반대 94%
시장 축소·안경원 마진감소·안경업계 이미지 훼손

수년전만해도 일부 안경원의 일탈로만 생각했던 안경 제품 저가 판매가 이제는 전국적으로 일상다반사가 되버렸다.
안경가격 정상화가 안경업계의 화두가 될 정도로 심각한 저가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이에 본지는 ‘80~90% 할인이라는 비상식적인 안경가격 저가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어떻게 생각하는가’라고 300명의 안경사에게 물었다. 이에 반대한다고 입장을 밝힌 안경사가 282명으로 무려 94%에 달했다. 이들은 저가 가격경쟁은 시장에서 꼭 근절해야 한다고 답을 했다. 찬성한다고 밝힌 안경사는 14명으로 4.7%가 응답했다. 이들은 현재 국내 경기와 함께 안경업계가 불경기임에 살기위해 어쩔 수 없이 저가경쟁을 펼칠 수밖에 없다고 해명했다.
안경업계 관계자들은 팩렌즈부터 시작된 가격경쟁이 병렌즈까지 또 안경테, 안경렌즈까지 전제품들에서 가격인하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푸념하기도 했다.
가격인하는 시장 축소, 안경원 마진감소, 안경업계 이미지 훼손, 향후 고객 반발 등 백해무익하지만 가장 쉬운 전략이기 때문에 안경업계에서 근절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또 C/L와 안경렌즈는 의료기기로서 안경업계의 최후의 보루로 여겨져 왔지만, 공짜 안경테, 안경렌즈처럼 만일 이대로 저가 시장이 갈수록 확장, 악화되면 최악의 경우 도미노 같이 안경업계가 위험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는 실정이다.
저가경쟁은 자신이 속한 업계를 죽이고, 같은 분야에서 일하는 동료를 죽이고, 결국 공멸하는 길이다. 직업윤리를 넘어 이제 범죄로까지 평가되고 있는 저가 경쟁을 멈추고, 안경업계 전체가 노력해 시급히 방법을 찾아야 할 시점이다.


2  위탁 판매 시스템에 대해… 찬성 42% VS 반대 45% 박빙
결제가 물리고 물리는 구조, 득보다 실이 많아 부실 늪 빠질우려

제조사 도매업체, 안경원간 온도차 때문인지, 세대교체가 많이 된 시기라 그런지 위탁판매 유통 시스템에 대해서는 안경사간 의견이 가장 분분했다.
‘전국의 안경사들에게 여전히 안경계에는 위탁판매(선 공급 후결제) 유통시스템이 지속되고 있다. 위탁판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라고 물었다. 이에 반대한다고 답한 안경사가 135명 45%로 집계됐다.
업계에서 사라져야 할 후진적인 유통시스템임을 부끄러워 할 줄 알아야 한다고 전했다.
이에 반해 찬성한다는 안경사는 126명으로 42%로 집계됐다. 찬성을 답한 안경사들은 자금 사정이 넉넉하지 못한 영세 안경원이 대부분인 업계 현실에서 위탁 판매 시스템은 꼭 필요한 시스템이라고 답했다.
이번 결과는 유의미한 결과라고 안경인들은 전했다. 사실 몇 년전만해도 대부분의 안경사들은 위탁판매를 매우 호의적으로 생각하고,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왔다는 것. 심지어 이를 악용해 안경원만 오픈하고 모든 제품은 도매업체가 채워주길 바란 것은 부끄러워해야 한다고 전했다. 세대가 바뀌면서 안경사들 사이에서도 사용할 만큼 제품을 구매하고 직접 바로 결제하거나 최대 익월 결재로 변하고 있다는게 안경인들의 설명이다.
그동안 안경업계에서 위탁판매 및 외상거래 유통시스템은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로 지적되어 왔지만 여전이 우리업계 발전을 좀먹는 고질병으로 남아있다.
수년간 업계 내외부에서 위탁판매시스템을 안경산업 발전을 위한 개선사항으로 지적하고, 당사자인 제조사부터 안경원까지 모두 문제점을 인정하고 있지만 끈질긴 생명력을 발휘하고 있는 것이다.
안경원에 제품을 먼저 공급하고, 추후 제품이 판매가 된 후 결제가 진행되는 유통시스템이 안경산업에서 사라지지 않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편리함이다.
안경원에서는 급한 비용의 부담 없이 안경원에 필요한 대부분의 물품을 신용으로 구비할 수 있고, 제조유통업체도 상대적으로 손쉬운 영업을 통해 매출을 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문제는 신용거래의 특성상 경기불황이 지속되면 안경원은 물론 제조유통업체에게도 피할 수 없는 부메랑이 되어 돌아올 수 있다는 점이다. 안경원에서는 상품결제에 대한 걱정이 없어 판매에 대한 확신이 없음에도 필요한 수량보다 더 다양하고 많은 제품을 구비하게 되고 시간이 지나면 필연적으로 재고문제로 이어진다. 또한 이런 재고 물량은 해결 과정에서 무분별한 할인행사를 통해 처리돼 제품의 가격하락을 가져오고, 더 나아가서는 기존 시장 교란 및 안경업계 전체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초래하게 된다.
특히 이런 위탁판매시스템은 제조업체부터 도소매업체 그리고 안경원까지 결제가 물리고 물리는 구조이기 때문에 자칫 한 곳에서 문제가 발생할 경우 도미노 효과로 업계 전체가 부실의 늪에 빠질 가능성도 있다. 전체적으로 보면 득보다는 실이 더 많은 시스템인 것이다.


3  기술료 받기에 대하여… 찬성 86%
불법 및 탈법행위로 안경업계 현실 극복할 수 있는 방법

오랫동안 안경사의 기술료 받기 문제는 안경계의 중요한 문제로 대두되어 왔다. 협회 차원에서도 조제수가 연구와 피팅료 정착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꾸준히 기울여 나가고 있다. 이에 본지는 안경사 ‘기술료 종류에는 크게 검안료, 조제가공료, 피팅료가 있다. 안경원마다 기술료 받기가 천차만별이다. 기술료를 꼭 받아야 하나’라고 안경사들에게 문의했다. 찬성하는 안경사는 258명으로 86%에 해당했다. 반대한다는 안경사는 32명으로 11%로 집계됐다. 찬성측 안경사들은 기술료는 안전문가의 상징임에 꼭 받아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반대측은 안경원 고객이탈이 꾸준히 심해지는데 기술료 때문에 이를 더 가속화 시킬 수 있다고 받지 말아야 한다고 반대입장을 표명했다. 현재 대안협의 입장은 “안경사의 소중한 전문성에 대한 정당한 대가는 반드시 있어야 한다”며 “불법 및 탈법행위로 힘든 우리의 현실을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이 될 것이다. 우리의 기술적 가치를 당당히 청구하고 정착시켜 나가자”고 적극적인 의지를 보이고 있다.
기술료 정착은 단순히 일선 안경원의 수익 향상만을 위함이 아닌 안경사의 숙련된 기술 보호와 소비자의 인식 개선, 그리고 전문적인 안보건 서비스 증대를 위해 이뤄야 할 사안으로 손꼽힌다.
소비자 설득이 여전히 애로사항이긴 하지만, 소비자에게 기술료에 대한 적극 어필을 해나가는 노력은 필요해 보인다. 어느 직군이든 고유의 전문기술을 가진 직역의 경우, 대개 그 전문기술에 합당한 기술료가 형성되어 있다. 특히 국민의 건강과 직결되는 의료 및 보건 분야에서는 더욱 그렇다. 안경사의 적정 전문성 유지와 소비자의 효율적인 구매 접근성을 위해서 기술료 정착은 반드시 필요한 부분이다.


4  저가 안경체인 확대… 부정적 90%
소비자 현혹하고 업계 질서 무너뜨려 전문가 위상 저버려

지난해 안경원들은 경기불황과 가격경쟁으로 어느 때보다 힘든 시기를 보냈다.
신생 프랜차이즈가 대거 등장하고, 기존 프랜차이즈간의 경쟁이 과열되는 가운데 저가체인의 강세가 눈에 띄었다. 저가체인은 가격 할인 경쟁을 더욱 격화시킨다는 우려와 비판에도 불구하고, 경기불황의 흐름을 타고 다양한 브랜드로 확산되며 안경원의 한 부분으로 자리 잡았다. 저가체인은 비용이 적게 들고 기술이 상대적으로 많이 필요하지 않아 편리하게 오픈할 수 있다는 장점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러한 트렌드를 반영하듯 신규로 생겨나는 프랜차이즈 역시 저가 안경원이 주를 이루고 있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가격할인 경쟁을 더욱 심화시키고, 안경사의 전문성을 약화시킨다는 우려가 꾸준히 제기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저가체인은 빠르게 성장하며 현재 저가 안경원의 비중은 13% 내외로 추산될 정도로 커졌다. 업계에서는 우려의 시각에도 불구하고, 당분간 저가체인 안경원이 확대될 것으로 대다수 전망하고 있다.
이에 본지는 최근 트렌드 중 하나인 저가 안경체인의 확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조사했다. 부정적이라고 답한 안경사가 271명으로 무려 90%에 달했다. 긍정적이라고 답한 안경사는 18명인 6%가 답했다.
부정적이라고 답한 안경사들은 실질적으로 저가 가격경쟁을 부추기고, 시장을 교란하고 있는 주범이 저가안경 체인임을 지적했다. 이들은 “소비자를 현혹하고 업계의 질서를 무너뜨리며 전문인으로서 위상을 져버리고 일년 내내 소비자가 믿지도 않는 할인에 가격파괴 마케팅을 펼치고 있는 안경사들에 묻고 싶다. 안경사도 소비자인데 말도 안되는 할인에 가격파괴를 하는 곳의 제품을 구입하고 싶냐고 묻고 싶다”고 비판했다.


5  제조사, 소비자 직접 판매… 반대 81%
전통적인 안경 유통 시스템이 무너져 안경원에 피해우려

소비자 직접판매는 제조업체가 도매를 통해 소매 유통망에 제품을 판매하는 전통적 소매 방식과 달리 소매를 위한 중간 단계를 생략하고 제조업체가 소비자에게 직접 제품을 판매하는 방식이다.
이미 미국과 같은 해외 국가들에서는 안경, 매트리스, 의류, 화장품 등이 비교적 작은 규모의 기업이나 시장에서 인기를 끌며 영향력을 인정받고 있다.
 2018년 기준 미국 내 소비자 직접판매방식을 통한 소매 매출액은 249억 달러로 전년대비 2.3% 성장했으며, 향후 5년간 매출이 연평균 3.7%의 성장을 지속해 2023년 규모가 299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할 만큼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본지는 안경관련 품목 제조사의 인터넷, 홈쇼핑 등을 통한 소비자 직접 판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어봤다.
전체 조사 안경사중 81%인 244명의 안경사가 반대 입장을 밝혔다. 이들은 전통적인 안경 유통 시스템이 무너져 결국 피해가 안경원에 고스란히 전해지기 때문에 반대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에 비해 찬성하는 입장을 밝힌 안경사는 4차 산업 혁명시대에 너무 후진적인 발상이라며, 이들 역시 사업가이자 자영업자들이라며, 자유 경쟁 시대에 자율에 맡겨야 한다는 의견을 내기도 했다.
일부 제조유통사가 이미 전국 주요 도시에 거점 매장을 열고, 온라인으로 홍보 등 마케팅을 통해 고객을 유치하는 업체도 있다.
초기에는 반향을 일으키기가 쉽지는 않지만, 계속해서 안정된 서비스와 제품의 질을 개선해 나간다면 기존 안경원에 큰 위협이 될 수도 있다. 또 해마다 외부업계의 안경산업 진출 시도가 빈번해 지고 있고, 소비자들 역시 온라인 쇼핑에 익숙해지고 있는 점은 분명히 경계할 대상이라고 평가했다. 결국 변화하는 시장과 소비자들에 맞춰 따라가지 못하는 안경원은 힘들어질 수 있음을 시사했다.

한국안경신문의 다른기사 보기  
ⓒ 한국안경신문(http://www.opticnews.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저작권문의  

     
전체기사의견(0)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전체기사의견(0)

신문사소개연혁약도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서울특별시 성동구 연무장 5길 9-16, 507호 (성수동 2가, 블루스톤타워) | 대표 (02)743-0802 | fax (02)743-0803
등록번호: 서울 다 06800 | 등록연월일: 2001년 6월 14일 | 발행인: 조순선 | 편집인: 정현모  |  청소년보호책임자 : 조순선
Copyright 2009 한국안경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optic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