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 봉쇄 전 상해로 떠난 사람 5만7814명 달해…무기한 연기

‘우한 폐렴’으로 불리는 중국 우한에서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여파가 안경계에도 빠르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
주요 국제 전시회 중 하나인 ‘제 20회 상해 국제 광학박람회(Shanghai International Optics Fair 2020)’가 무기한 연기됐다.
예정대로라면 상해 국제 광학박람회는 오는 2월11일부터 13일까지 상해 월드 엑스포 전시장 및 컨벤션 센터(Shanghai World Expo Exhibition & Convention Center)에서 개최될 계획이었다.
그러나 우한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빠른 속도로 확산됨에 따라 무기한 연기됐다. 현재 상해 월드 엑스포 전시장 및 컨벤션 센터는 폐쇄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에서 가장 권위있는 광학박람회로 꼽히는 상해 국제 광학 박람회는 2019년 기준 23개국, 942개 브랜드가 참여하고, 방문객이 9만명에 육박하는 박람회다.
국내 기업들도 중국 및 세계 바이어들을 상대로 자사의 신제품 및 대표상품을 적극적으로 알리기 위해 참여하는 필수 광학 전시회 중 하나로 꼽힌다.
상해 국제 광학 박람회의 국내 전시업체 모집 대행기업 제스미디어 관계자는 “설 직후 중국 측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상황으로 전시회를 연기한다는 메일을 받았다”며 “참가 업체들에게는 모두 전시회가 연기됐다는 소식을 전한 상황이다”고 전했다.
이어 개최 시기에 대해서는 “지금으로서는 알 수 없다”며 “앞으로 중국의 상황을 계속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폐렴이 전세계로 확산하는 가운데 도시가 봉쇄되기 전후로 우한을 빠져나간 거주자 500만명 가운데 상해로 떠난 사람의 수가 5만7814명으로 베이징(6만5853명) 다음으로 가장 많았던 것으로 조사된바 있다.
상해 교민 신문 ‘상하이방’(shang haibang.com)에 따르면, 상해시는 1월27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와 관련 긴급 통지를 통해 2월9일까지 휴무를 연장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2월9일 24시까지 모든 기업의 업무를 재개할 수 없으며 전기, 가스, 수도, 통신, 의료기, 의약품, 마트, 식품 공급 등 국가 민생 관련 업종은 제외된다. 상해시는 기업은 반드시 법에 따라 직원의 합법적인 권리를 보장해야 한다고 덧붙이고 있다.
업무로 인해 조기 귀국해야 하는 경우는 각 관련 부처와 기관에서 검역검사와 건강보호를 강화할 것을 강조했다. 바이러스 발생지역(우한 등)에서 온 경우에는 의학적 관찰, 격리 등 엄격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했다.
또한 상해시 각급 학교(초중고 유치원 등)는 2월17일까지 방학을 연장하고, 이 기간동안 학교 활동과 오프라인 강의는 할 수 없다고 밝혔다. 개학 시기는 방역상황을 평가해 확정되는대로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중국 국무원은 춘절 휴무를 전국적으로 2월2일까지 연장하도록 통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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