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경사 개개인의 ‘좋은 습관’을 일깨워주는 교육 실현할 것

한국 누진렌즈 시장 잠재력 무궁무진해…젊은 노안 인구 성장 동력으로

에실로코리아(대표 소효순)가 국내 안경시장 발전을 위해 국내 안경사 대상 교육 강화 및 소통의 장소가 될 TIVA(The International Vision Academy) 교육센터를 지난달 29일 오픈했다. 에실로코리아는 오픈을 기념해 29일, 30일 양일간 교육센터 TIVA에서 오프닝 세레모니를 열고, 회사 비전 및 교육장을 소개하는 시간을 마련했다. 특히, 30일에는 에실로 본사의 아메라(AMERA : Asia, Middle East, Russia and Africa) 지역 교육센터 총괄이사인 콜린 마디간(Colin Madigan)이 안경원의 가치성장 방안과 한국 시장의 성장 잠재력 등에 대해 발표하는 특별 강연을 진행했다. 콜린 마디간 이사에게 아메라 지역에서도 누진 렌즈 시장 잠재력이 큰 한국 시장을 대상으로 안경원의 가치성장 방안과 한국 시장의 성장 잠재력 등에 대해 들어본다.


- 실제 안경사로 근무한 경험이 있다. 안경사로 일할 때 경험을 말해달라.
“제가 이 일을 정말 즐기게 된 이유는 고객에게 가장 적합한 렌즈 옵션과 프레임을 처방함으로써 일상생활에서 최적의 시각적 솔루션을 제공해줄 수 있다는 점이다. 이것이 안경사(ECP: Eye Care Professional)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안경사는 고객의 시각적 요구를 이해해야 하며, 이러한 시각적 요구가 그들의 비전과 라이프스타일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생각으로 개개인에게 가장 적합한 솔루션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

-한국을 비롯한 여러 나라의 안경원과 많은 안경사들을 만나왔다. 특히 한국은 10년 전부터 정기적으로 방문하는 걸로 알고 있는데, 한국 안경사들에 대한 인상 깊은 경험이 있는가?
“올해 에실로코리아를 통해 한국의 많은 안경사를 만나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놀라웠던 것은 한국 안경사들이 가진 우려가 다른 국가의 안경사들의 고민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이다. 공통적인 고민을 정리하자면 ▲경쟁이 치열해지는 반면, 입점 고객 수는 감소 ▲직원 유지 및 동기 부여의 어려움 ▲전문 인력 부족 ▲소비자가 안경을 구매할 수 있는 새로운 e-commerce 출현 ▲상품의 원가 상승 ▲마진의 감소 ▲임대료 상승 등을 들 수 있겠다. 이러한 고민은 업계 내 경쟁력이 심화되는 반면, 많은 안경원들은 여전히 과거의 비즈니스 모델을 고수하는 데서 기인한다. 장기적으로 봤을 때, 변화는 불가피하다. 다행히, 많은 한국 안경사들이 새로운 아이디어들에 대해 열린 마음을 갖고 있었고, 또 자신의 경험을 공유한다는 점이 대단히 인상 깊었다. 다른 국가 간 공유할 수 있는 정보와 성공사례들이 많기에 비즈니스 발전 가능성은 높아 보인다.”

-에실로 아메라에서 교육 총괄하는 입장에서, 교육 전략이 무엇이며 한국의 잠재력을 어떻게 생각하는가?
“저의 교육 전략 중 하나는 안경사들이 개개인의 비즈니스에서 ‘좋은 습관’이 많이 있다는 것을 일깨워주는 것이다. 교육의 목적은 정보를 제공하는 것뿐만 아니라, 안경사들이 가진 고착화된 습관을 바꿔주는 것이기도 하다. 예를 들면, 대부분의 안경원에서는 렌즈보다 상대적으로 낮은 마진율을 가진 프레임, 콘택트 렌즈, 렌즈 관리 용액에 대부분의 공간을 할당하고 있다. 많은 안경사들이 쉽게 갖는 잘못된 습관으로, 이처럼 물품을 산더미처럼 쌓아 놓는 것은 안경원 입장에서 비효율적인 공간활용이다. 한국 시장은 트렌디하고 스마트하다. 특히, 가치 중심적으로 소비하는 국가다. 눈 여겨 볼 점은, 인구의 절반 이상이 40대이며, 인구 5천만 이상에 1인당 국민소득이 3만 달러가 넘는 곳이지만, 프랑스(65%), 미국(38%) 등 선진국가에 비해 한국에서의 누진렌즈 착용률(11%)은 매우 저조한 상황이다. 저조한 만큼 성장 가능성은 높은데, 최근 급속한 디지털화와 기대수명 증가로 노안인구, 특히 젊은 노안 인구가 증가하고 있는 현상이 그 성장 가능성을 말해준다. 이러한 성장을 가속화하기 위해서는 누진렌즈가 나이 많은 사람들이 노안교정용으로 인식해, 누진렌즈 착용이 곧 나이 들었다는 것의 상징으로 여겨지는데, 이는 잘못된 상식이다. 조기 노안자가 많아진 만큼, 40대 전후부터 누진렌즈를 착용하여 건강한 시생활을 빠르면 빠를수록 영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누진렌즈를 착용하면 선명한 시야 확보에서 비롯된 활동적인 삶을 통해 일상 속에서 발견하지 못했던 소중한 순간들을 새롭게 맞이할 수 있을 것이다.”

-한국의 안경사에게 하고싶은 말이 있다면?
“전 세계가 어려운 경제 상황에 직면해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비즈니스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차별화가 핵심이며, 차별화에는 명확한 비즈니스 모델이 수반되어야 한다. 요즘 스마트 소비자들은 무언가를 구매하기 전에 인터넷으로 확인해보곤 한다. 그렇기 때문에, 안경사들은 소비자에게 제품을 판매할 때, 소비자의 입장에서 더욱 철저하고, 합리적인 제품 설명이 필요하다. 안경사의 제품 설명을 들었을 때 스스로 사고 싶을 정도로 말이다. 더불어 고객이 당신에게 올 만한 경쟁력이 있는지, 그것이 부족하다면 당신의 비즈니스의 경쟁력과 수익성을 강화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지 끊임없이 고민해야만 비즈니스를 성공적으로 견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


콜린 마디간(Colin Madigan) 약력
·1986년, 호주 멜버른 대학교 검안학 학사 졸업
·2000년대 초, 검안사협회(Association of Optometrist) 교육부 담당
·2000년대 중반, 호주 IO에서 교육 파트 담당
·2010년, 에실로 아시아 퍼시픽 조직 구조 개편에 따라 EPS팀(Education and Professional Services)신설되면서 에실로 그룹 아메라 지역 교육 총괄 이사로 스카우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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