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차단안경, 바이러스 차단안경으로 바꿔 판매’ 소비자 역풍 맞을 수도

중국 우한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2월5일 오전 9시 기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누적 사망자와 확진자가 각각 490명과 2만3천명을 넘어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확산세를 악용해 마스크와 손소독제 가격이 폭등하면서 정부는 마스크와 손소독제를 매점매석한 생산자와 판매자에게 2년 이하 징역 또는 5천 만원 이하의 벌금을 매기는 조치를 취했다.
그러나 여전히 대형마트나 편의점, 약국, 온라인 오픈마켓 등에서는 마스크가 동이 나는 등 마스크 대란이 이어지고 있어 추이는 지켜볼 문제다.
많은 소비자들은 이러한 마스크 판매상의 상술에 신뢰를 잃고, 국민의 건강을 볼모로 폭리를 취하려는 데 분노를 느끼며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문제는 이러한 상황이 마스크에 한정된 것이 아니라 안경계에도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최근 한 언론보도에서는 코로나바이러스 차단 안경에 대한 상술을 문제로 다뤘다. “바이러스 차단 안경까지…‘감염 공포’ 파고드는 상술”을 주제로 보도에서 바람 차단용 안경을 바이러스 차단 안경으로 이름만 바꾸더니, 가격은 훨씬 올려서 판다는 점을 문제로 제기했다.
기자가 안경원을 찾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를 차단하는 안경에 대해 문의하고, 이에 안경사가 “저희도 구하기가 어려워요. 지금 이 제품 하나 나가면 그 뒤로 입고가 조금 어려워요.”라고 말하는 장면이 그대로 송출됐다.
이어 안경제조업체 인터뷰도 보도됐다. 한 안경제조업체에 어떤 용도로 만들었는지 묻자 해당 안경제조업체는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해서 그거 용으로 만든 거는 아니고요. 인증을 받거나 그러지는 않았어요.”라고 대답했다.
뉴스의 말미에서는 바이러스 감염 공포를 파고드는 상술이 기승을 부리고 있어 허위 과장 광고에 대한 집중적인 단속이 필요해 보인다고 마무리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에 대한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이를 악용해 폭리를 취하는데 ‘안경’ 품목이 상술로 소비자에게 인식되어서는 안된다. 경기불황에 힘든 상황이지만, 눈앞에 수익에 급급해 행하는 한번의 잘못된 행동이 국민 안건강을 책임지는 안경사의 역할에 이미지에 큰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일례로 실제 많은 업체들이 마스크 폭리를 취하고 있는 가운데서도, 기존의 공장도가격을 그대로 지키고 있는 한 마스크 업체가 화제가 된 바 있다. 마스크 제조업체 ‘웰킵스’는 “웰킵스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우한폐렴) 사태 이전의 출고가에서 현재까지 가격을 단 1원도 인상하지 않았다”며 “향후에도 우한폐렴 사태를 이용해 가격 인상을 절대로 하지 않겠다”고 밝히며 소비자들의 신뢰를 얻었다. 이 사례를 본보기 삼아 현재의 상황을 국민 안건강 책임지는 안경사 이미지 굳히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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