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상무부, 10일 기업활동 재개 가능 밝혔으나 정상가동은 아직

중국 우한에서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확산세가 꺾일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춘제 이후 중국의 휴가가 장기화되며 국내 안경류 중국 수출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영향으로 내수 시장의 침체가 심화된 가운데, 해외 시장까지 영향을 미치면서 안경계가 안팎으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우선 중국 정부의 춘제 휴가 연장 조치가 9일로 종료되고 10일 정상 운행하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동시에 10일부터 귀향 행렬도 시작되기 때문에 감염증 확산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중국 상무부는 10일 신종 코로나 영향이 심하지 않은 연해(沿海) 지역에서 기업 활동을 재개한다고 지난 9일 발표했다. 이는 각 지방정부가 조업 재개 여부의 판단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으나, 10일을 전후해 공장을 재가동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다만, 코로나바이러스의  근원지인 우한이 위치한 후베이성의 경우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13일까지 연휴를 연장한 상태다.
또한 실제 중국 현지에서도 아직도 중국 전역의 조업 상황은 평시의 50%도 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베이징·상하이·칭다오·시안 등 우리 기업이 많이 진출한 도시의 조업률 역시 평상시의 절반을 밑돌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상하이의 경우 시 당국은 조업재개를 발표했지만 각 회사가 건물 출입에 대한 별도 기준을 적용하고 있어 건물 출입이 불가능한 곳이 많고, 사실상 출근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으며, 칭다오 역시 신종 코로나 확진자가 발병하면 해당 회사에 벌금과 영업정지를 내리기로 결정하면서 정상 운영 여부가 불확실한 상황이다. 확진자 한 명이면 영업정지 1달, 두 명이 발생하면 1년의 영업정지다.
이렇듯 중국의 공장가동이 멈추면서 국내 안경계에 미치는 영향도 크다. 중국에서 안경테를 수입하는 한 유통사는 “기존에 받기로 한 물건이 안와서 팔 물건이 없다”며 “안경테, 선글라스는 한창 신모델 수입을 많이 할 시기 물건을 언제 받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우려를 표했다.
국내 안경계에 중국의 미치는 영향은 막대하다. 2019년 전체 안경테 수입액 7584만6000달러에서 중국 수입액은 4329만4000달러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으며, 수출액도 1041만달러로 미국, 일본에 이어 3위에 올랐다.
선글라스의 경우 더욱 영향이 컸다. 2019년 중국 선글라스 수출액은 811만6000달러, 수입액은 6828만1000달러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콘택트렌즈 역시 중국은 최대 수출국이었다. 2019년 한국의 대(對) 중국 콘택트렌즈 수출액은 7043만달러로 1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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