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4)랑하는 사(4)람에게 선글라스 선물해 미세먼지·자외선으로부터 눈 지키자’

제20대 (사)대한안경사협회의 집행부 임기가 이제 1년 남았다. 지난 2년은 외부 환경으로부터 안경사 업권을 지키는 해였다. 대안협은 2년 동안 쉴새 없이 침탈하는 외부세력에 맞서 업권을 수호하는데 동력을 사용해 왔다. 다행히 지난해 법안 저지 및 안경사 근무환경 개선을 위한 족적은 남겼다.
이제 대안협은 남은 1년을 현장에서 근무하는 안경사 회원들과 함께 다시금 호흡하려 한다. 대안협은 현장의 안경사 회원들과 함께 하기 위해 최우선으로 현재 안경원이 갖고 있는 다양한 불만 사항을 해결할 수 있는 구체적인 시행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특히 안경업계에서 안경사 근무환경이라는 피부에 밀접한 주제 4가지로 대안협이 2020년을 어떻게 준비하고, 추진해 나갈지 본 캠페인을 통해 알아본다. <편집자 주>


올초 연두 기자회견에서 (사)대한안경사협회 김종석 회장은 안경업계 현장 중심의 활동 중 하나로 안경원들이 포기한 선글라스 판매를 위해 뛰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즉 안경원이 빼앗겨 버린 선글라스 시장을 다시 찾아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는 “일선 안경원의 선글라스 판매 강화에 대한 고민을 많이하고 있다. 현재 협회 정책개발위원회에서 선글라스 데이를 추진하고 있다. 선글라스 데이는 특정일을 지정해 소비자들이 왜 선글라스를 안경원에서 구입 해야하고 눈을 보호해야 하는지 대국민 홍보를 통해 선글라스도 안경원에서 구매해야한다는 홍보를 적극적으로 펼칠 예정”임을 밝혔었다.
소비자가 안경원에서 선글라스를 찾지 않는 이유를 냉정하게 평가해보면 두 가지다. 바로 가격과 업계용어인 구색이라고 말하는 ‘다양성’이다. 사실 백화점, 면세점 등에 비교할 때 다양성은 밀릴 수 밖에 없다.
결국 가격이다. 합리적이고,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소비자를 발걸음을 하게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 기술료가 포함된 정도에서 경쟁력있게 안경원에서 선글라스 가격을 조정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그리고 선글라스 관련 안경원 시장을 살리는 가장 중장기적인 대책은 법과 제도의 정비가 될 수 있다. 선글라스의 품질과 성능에 대한 인증제도를 마련하고, 그에 대한 소비자 홍보 등을 강화한다면 잃어버린 고객을 되찾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그리고 피팅료 등 조제가공료의 도입 및 대국민 홍보 등도 감안해야 할 것이다.
이처럼 중장기 관점에서 보면 소비자에게 선글라스 품질에 대한 인식 전환이 필요해 보인다. 결국 안경사들이 소비자에게 선글라스 렌즈에 대한 설명과 안경원 판매 제품 검증 및 선택 이유에 대해 명확하게 설명을 해야 한다.
기본적으로 선글라스의 착용 목적은 유해광선으로부터 눈의 보호, 눈부심 감소 및 미학적 측면에 있다. 하지만 최근 동향은 선글라스의 광학적 기능이 무시되어 본래의 사용 목적이 상실되고 패션 용품으로 더 인식이 되고 있다.
20대 이상을 대상으로 선글라스 소유에 대한 설문을 진행한 한 연구에서 약 47%의 대상이 선글라스를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 중 2개 이상 보유한 대상도 39%로 선글라스는 이제 일반화된 제품으로 생각된다. 하지만, 국내 유통되는 선글라스는 공산품으로 분류되어 아무 곳에서 판매되며 손쉽고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어, 가장 중요한 목적을 수행하는 선글라스 렌즈의 광학적 성능이 충족되는지 파악되지 못한 실정이다.
국내 유통되는 다양한 판매처(안경원 및 안경원 이외)에서 수집된 선글라스 중, 삽입된 ‘선글라스 렌즈’의 평가를 위해 한국 산업규격의 ‘선글라스용 렌즈 규격(KS P4404)’에 따라 광학적 성능을 분석한 내용을 확인했다.
선글라스용 렌즈 규격에 따르면 굴절이상 교정에 따른 굴절력을 제외하고 평면 렌즈에서 굴절력은 6/100(±0.06)D를 벗어나면 안 된다고 규정되어 있었다. 하지만, 이들 중 안경원 판매 제품이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선글라스 렌즈(평면 메니스커스형 렌즈)의 굴절력이 매우 약하다고 해도 수직 방향의 프리즘 오차가 발생될 경우 착용 시 안정피로 현상을 유발시킬 수 있다.
안경테의 박싱 시스템을 기반으로 일반적으로 눈이 위치하는 수직 높이 2/3선의 프리즘 양을 측정하였을 때, 안경원 판매 제품이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선글라스 사용 목적은 자외선을 차단하여 각막, 망막 및 눈의 조직을 보호하고 눈부심을 줄여주는 것이다. 즉, 선글라스 렌즈를 통과한 태양광이 눈에 도달할 때 자외선의 투과율이 낮을수록 선글라스 본래 목적에 더 적합한 것을 알 수 있으며, 안경원 판매 제품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연구 조사를 통하여 분석된 국내 유통 선글라스 렌즈의 광학적 성능 평가 결과는 다음과 같이 요약할 수 있다.
첫째로, 심할 경우 착용자가 주시하는 물체의 확대 및 축소, 흐림, 울렁임 등을 유발 시킬 수 있는 원하지 않는 선글라스용 렌즈 굴절력에서 안경원 판매 제품이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남.
둘째로, 심할 경우 안정피로 및 어지러움 등을 유발시킬 수 있는 원하지 않는 선글라스용 렌즈 수직 유발 프리즘에서 안경원 판매 제품이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남.
셋째로 선글라스 본래 목적인 자외선 차단 성능을 나타내는 선글라스용 렌즈 자외선 투과율에서 안경원 판매 제품이 가장 낮아 성능이 가장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타 판매처에 비해 광학적 성능이 상대적으로 우수한 안경원 판매 제품이 착용자에게 보다 안전하고 효과적인 선글라스 착용 목적을 제공할 것으로 사료된다. 이런 내용을 안경사들은 적극적으로 내방하는 고객들에게 알려야 한다. 또한 부득이하게 안경원 이외 판매처를 통해 구입한 선글라스의 경우라도 삽입된 렌즈의 성능을 꼼꼼히 확인하고, 상황에 따라 보다 우수한 성능의 선글라스용 렌즈로 교체하기를 추천해야 한다.
최근 (사)대한안경사협회는 잃어버린 선글라스 시장을 되찾고 전체적으로 성장세에 있는 선글라스 시장의 흐름을 기회로 삼기 위해 4월 4일을 ‘선글라스 데이’로 지정하기로 결정했다.
오는 4월1일부터 14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사(4)랑하는 사(4)람에게 선글라스를 선물하여 미세먼지, 자외선으로부터 눈을 지키자’는 내용을 골자로 선글라스 역시 안경이란 인식을 국민들에게 심어주어 디자인을 우선시 하는 것이 아닌 눈 건강을 위해 안경원을 방문할 것을 강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더불어 대안협은 성공적인 행사가 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홍보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관련된 내용의 홍보 포스터를 제작 및 배포하고, 3월 한달간 대국민 홍보용 라디오 광고를 송출한다. 라디오 광고는 CBS 음악FM을 통해 △정민아의 어메이징 그레이스(아침 6~7시), △강석우의 아름다운 당신에게(아침 9시~11시), △허윤희의 꿈과 음악 사이(저녁 10시~11시)에 확인할 수 있다. 지역별 라디오 주파수는 CBS 음악FM 93.9MHZ(부산 102.1MHZ, 대구 97.1MHZ, 광주 98.1MHZ)이다.
이번 ‘선글라스 데이’를 추진한 정책개발위원회의 최홍갑 위원장은 “많은 안경사분들께서 선글라스 데이 기간 동안 광고를 듣고 방문하는 고객이 있다면 각별한 아이케어 서비스를 제공해 행사가 성공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적극 동참하여 주시기 바란다”고 전했다.
불경기와 유행성 질병으로 내수 침체가 계속되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 ‘선글라스 데이’가 잃어버린 선글라스 시장을 되찾고 침체된 안경원에 훈풍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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