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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 ‘안경사 기술료 받기’
안경원 자생기반인 조제·가공료의 현실화는 이제 미룰 수 없는 과제
2020년 03월 27일 (금) 09:45:53 한국안경신문 opticnews@webmasrer.co.kr

   
제20대 (사)대한안경사협회의 집행부 임기가 이제 1년 남았다. 지난 2년은 외부 환경으로부터 안경사 업권을 지키는 해였다. 대안협은 2년 동안 쉴새 없이 침탈하는 외부세력에 맞서 업권을 수호하는데 동력을 사용해 왔다. 다행히 지난해 법안 저지 및 안경사 근무환경 개선을 위한 족적은 남겼다. 이제 대안협은 남은 1년을 현장에서 근무하는 안경사 회원들과 함께 다시금 호흡하려 한다. 대안협은 현장의 안경사 회원들과 함께 하기 위해 최우선으로 현재 안경원이 갖고 있는 다양한 불만 사항을 해결할 수 있는 구체적인 시행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특히 안경업계에서 안경사 근무환경이라는 피부에 밀접한 주제 4가지로 대안협이 2020년을 어떻게 준비하고, 추진해 나갈지 본 캠페인을 통해 알아본다. <편집자 주>

피팅(fitting)의 사전적 의미는 명사로 쓸 때 ‘가봉한 옷 입혀보기; 조립(組立), 마무리 설치’ 등을 뜻한다. 그래서 주로 패션 분야인 의류업체에서 많이 사용한다.
의류업체에서는 신제품을 사람에게 직접 입혀보기 위한 피팅모델을 따로 두기도 한다. 최근 대중 스포츠화된 골프 분야에서도 골프용품 업체가 드라이버와 아이언 등을 골퍼의 체형에 맞추는 피팅을 매우 중요시한다.
안건강과 두뇌활동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안경과 선글라스의 피팅은 사소한 문제가 아니다. 제 멋대로 프레임을 구부리거나 간격을 넓히고 좁히는 일은 자칫 안경 착용자에게 큰 불편을 줄 수 있다. 이 때문에 피팅은 전문성을 가진 안경사만이 할 수 있는 일이다. 그러나 현재 우리나라에서 피팅 작업의 전문성은 거의 인정되지 않고 있다.
인터넷 상거래를 통한 선글라스에 대한 안경원의 피팅 의뢰는 ‘무료서비스’라는 그릇된 인식이 쉽게 고쳐지지 않고 있다. 또 이러한 소비자 인식은 안경조제·가공료의 별도 청구가 되지 않고 있는 안경업계 관행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피팅은 아이웨어의 상품성을 완성하는 최종 작업이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는 그 중요성을 쉽게 간과해왔다. 기술료 인정 등 피팅의 위상을 정립하는 것은 아이웨어 선진국으로 들어서기 위한 여러 요건 중 하나이며, 성공 안경원으로 가는 지름길로 꼽을 수 있는 중요한 일이다.

조제·가공료를 금전적인 잣대로 환산한다면?
스스로 안전문가라는 자부심 장착해야

안건강의 전문가인 안경사들이 고객들에게 제공하는 메디컬적인 서비스로서 조제·가공료는 금전적인 잣대로 환산할 경우 오히려 안경테, 안경렌즈와 같은 물품비용에 비해 가액 면에서 크게 상회할 것이라는 점에서 조제·가공료의 현실화는 이제 미룰 수 없는 과제다.
안경사와 비교해 볼 때 기술료를 잘 받고 있는 직군이 있다. 안경사와 비슷한 비교 직군으로 약사와 함께 미용사다. 안경사들과 달리 미용업계 관계자들은 다양한 종류의 서비스와 가격대의 시술비에는 임대료, 광고비, 인건비, 인테리어비용, 운영비, 재료비, 기술료 등 제반 비용과 서비스 비용이 포함된다고 자신 있게 밝히고 있다.
유명 미용체인 대표는 “고도의 기술을 연마하기 위해 투자한 시간과 노하우, 기술료 등 전반적인 비용 외에도 미용실 브랜드 가치까지 더해 가격을 책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자신감의 근거는 바로 스스로 미용 전문가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비해 안경사들은 기술료 받기에 대해 소극적이고 수세에 몰린 듯한 형국이다. 이제 적극적이고, 공세적으로 몰아붙일 필요가 있다.
대한안경사협회 자료에 따르면 안경사의 구체적 역할에 대해 ‘시력 교·보정을 위한 안경의 조제 및 판매를 위해 문진 및 과거력-나안시력검사-굴절검사-안경착용 후 안위검사-처방서 작성 등 일련의 과정을 거친다. 그 이후에는 처방서를 기초로 안경렌즈 조제 과정으로 들어간다. 이 과정은 안경렌즈의 선정-안경테의 선택-형판 제작 및 광심 위치의 설계-렌즈의 가장자리 갈기 및 산각 세우기-안경테에 렌즈 끼우기-완성된 안경의 검사-안경테의 피팅-안경 및 시력관리요령 지도 등의 복잡한 과정을 거친다.

업무영역 확대와 함께 기술료 받기가 자연스럽게 이어져야

이와 같은 과정은 안경사의 매 단계마다 안경사 고유의 전문서비스가 투입되는 것을 전제로 한다. 이 메디컬적인 서비스가 전통적인 안경사의 업무범위라고 한다면 근래 들어서는 안경사에게 심미적인 서비스도 제공되도록 안경소비자들은 요구하고 있다. 가히 새로운 현대적인 업무영역이라고도 할 수 있다. 심미적인 측면에서 안경사의 업무흐름은 고객 얼굴과 골격에 대한 요인을 파악하고, 이를 기초로 안경테의 아웃라인, 색상, 무게감 등을 고려하여 고객에게 가장 적합한 프레임을 권장하게 된다. 또한 무테, 반무테, 완테, 판테 가운데 어느 것을 선택할 것인가, 브릿지의 디자인과 템플의 패턴 등도 미용적인 측면에서 고려 대상이 된다.
최근 제품 가운데는 브릿지도 이중 브릿지 등 다양한 사양이 출시되고 있으며, 템플 역시 각종 로고 플레이와 미세조각, 투각(透刻), 다양한 문양 삽입 등 소비자의 선택 폭을 더욱 넓히고 있다.
이처럼 안경사의 업무영역은 갈수록 다양해지고 커지고 있다. 업무영역 확대와 함께 기술료 받기가 자연스럽게 이어져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단체의 의지가 중요하다.
(사)대한안경사협회 김종석 회장은 “안경사 기술료 받기 운동은 계속되야 한다. 어쩌면 진부하고 지나간 일로 보일 수 있겠지만, 우리 안경원을 살리기에 가장 기본이자 시작임을 알아 주셨으면 좋겠다. 이제라도 안경사 회원들 역시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 과감하게 기술료를 받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안경원의 기술료 받기의 시작이 바로 안경원이 다시 일어날 수 있는 발판임을 인터뷰를 통해 강조해 왔다. 그는 앞으로 과감하게 기술료를 받고, 또 안경 제값 받기 운동 캠페인을 진행할 것임을 천명했다.

전문성 되살리고 강화함으로써 안경업계의 경쟁력을 높일수 있다
 
안경사의 전문성을 되살리고 강화함으로써 업계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는 적극적인 고민과 움직임이 시작되고 있다. 이 움직임이 소비자 needs에 부응하면서 시력전문가로서의 전문성을 끌어올려야만 우리나라 안경산업 전체가 도약할 수 있다는 자각을 하기 시작했다.
모범적으로 기술료 받기를 실천하는 안경원 원장들은 한목소리로 “현실에 맞는 적정 수준의 기술료 받기 기준을 세우고 철저히 실천해야 한다는 사실”이라며 “모든 안경사들이 무료 용품과 피팅 서비스 제공 관행을 버리고 적정한 대가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거듭 강조했다. 아직도 많은 안경원들이 웬만한 피팅을 무료로 해주는 관행을 따르는 바람에 완전히 근절하지는 못하고 있다.
안경사들이 지금부터라도 소비자에게 정당한 검안 수수료를 청구할 수 있다면 앞으로 검안사의 업무영역을 손쉽게 확보할 수 있다. 검안과 안경조제·가공 수수료를 정당하게 청구할 수 있게 된다면 당장 눈앞의 이익보다 훨씬 큰 안경사의 미래가치를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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