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시간 착용 권고, 부정적 인식 심어줄 우려 커

최근 컬러렌즈가 두꺼워 상처 위험이 높다는 보도가 잇따라 포털사이트에 노출되고 있어 이를 바로 잡아야 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관련해 잇따라 보도된 기사의 제목들을 살펴보면, ‘젊은이들에게 유행하는 컬러렌즈…개성 드러내려다 눈 건강 헤친다(코리아헬스로그)’, ‘다양한 분위기 연출을 위한 컬러렌즈…부작용 주의해야(이데일리)’, ‘젊은 층 선호 컬러렌즈…눈 건강은 괜찮을까?(의학신문)’, ‘두꺼운 컬러렌즈, 눈 각막에 상처…안전한 사용법은?(스포츠조선)’, ‘눈 예뻐 보이는 컬러렌즈? 거칠고 두꺼워 상처 위험(헬스조선)’ 등 부정적인 부분을 강조하고 있어 자칫 소비자들에게 컬러렌즈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심어줄 우려가 크다.
컬러렌즈는 시력교정의 기능과 함께 미용의 기능이 더해져 콘택트렌즈 주요 수요층인 1020여성들에게 꾸준히 사랑을 받고 있다.
다만, 컬러렌즈는 미용용품으로 여겨 위생관리에 소홀할 수 있어 판매시 관련 주의사항을 더욱 주의해 전해야 한다. 특히 코로나19의 위험이 높은 요즘과 같은 시기에는 더욱 각별한 관리가 필요하다.
그러나 이는 컬러콘택트렌즈 자체의 기능과는 상관이 없으며, 착용자가 주의가 필요한 부분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사는 컬러렌즈의 재질 자체에 문제로 삼고 있다.
“컬러렌즈는 콘택트렌즈와 달리 산소투과율이 낮기 때문에 권고 착용 시간도 짧아 4시간이 지나면 렌즈를 빼 눈에 휴식을 주는 것이 부작용을 줄이고 눈 건강을 지킬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라고 전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시중에 판매되는 모든 컬러렌즈는 식약처 허가를 받은 제품으로 착용에 문제가 없으며, 기술의 발달로 산소투과율이 높아졌다. 또한 원데이로 출시된 렌즈의 경우 하루 착용에 대한 검증을 거친 제품으로 장시간 착용해도 문제가 없다. 그러나 기사만 놓고 보면 컬러렌즈의 유효 착용기간이 4시간도 채 되지 않는 것으로 오해할 여지가 있다.
이어 컬러렌즈는 다양한 색을 입히기 위해 염료를 삽입하는데 이 과정에서 컬러렌즈의 표면은 일반 콘택트렌즈보다 거칠어지고, 두꺼워지며, 이러한 컬러렌즈가 각막에 직접 닿게 되면 위험성은 커진다고 밝히며, “렌즈의 거친 표면은 각막에 상처를 내고, 두꺼운 두께는 산소투과율을 떨어뜨려 상처 회복을 늦춘다”고 밝히고 있다.
또 상처 난 각막은 쉽게 세균에 감염돼 각막 염증 및 궤양으로 이어져 시력저하를 일으킬 수도 있으며, 낮은 산소투과율은 저산소증을 일으켜 주변부 결막에 신생혈관을 생성하고, 정도가 심한 경우 시야를 위협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는 점을 전하고 있다.
물론 콘택트렌즈 관리에 소흘 하다면, 위의 문제가 야기될 수 있다. 그러나 올바른 관리 후 착용한다면 착용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
서울의 한 안경사는 “이러한 잘못된 인식을 심어줄 수 있는 보도 행태는 바로 잡아야 할 것이다”며 “다만, 컬러렌즈의 경우 평균 착용 연령이 낮아지고 있기 때문에 안경사 입장에서도 올바른 착용, 관리법에 대해 소비자에게 확실히 전달할 필요는 있다”며 “어린 학생들은 외부에서 손을 씻지 않은 채 렌즈를 착용하거나 제거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때 손에 있던 세균이 렌즈로 옮겨갈 수 있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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