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콘택트렌즈 이론

Q. 렌즈 직경과 BC

콘택트 렌즈는 BC 말고도 직경에 따라 다른 렌즈들이 나오는데, BC의 차이는 대충 알겠는데 직경이 작은 렌즈가 좋은건가요? 아니면 직경이 커야 좋은 건가요? 저번에 있던 안경원에서는 직경이 조금 작아야 착용하기 편리하다고 손님들께 설명을 드렸는데... 그리고 중성렌즈 같은 경우에도 BC나 DIA가 작은 편이잖아요. 어떤 분들은 직경이 커야 좋다고 하더군요.

A. 직경이 무조건 크다고 좋은 것은 아닙니다. 일반적으로 콘택트렌즈에는 sagital depth가 있는데 이것은 직경이 클수록 커지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포크레인이 입을 적게 열고 물건을 들려고 하면 잘 들리지 않습니다. 하지만 포크레인이 입을 크게 하고 물건을 들게 되면 물건이 잘 들립니다. 렌즈직경도 이와 같은 원리입니다. 직경이 커질수록 움직임이 덜해서 steep하게 되고 직경이 작을수록 움직임이 심해져서 flat하게 되어집니다. 그러면 무조건 직경이 크면 좋냐, 클수록 상안검에 감추어진 렌즈부분이 눈을 자극을 많이 주게 되고 눈물순환이 원활하지 않게 되죠. 즉 렌즈 재질이 좋아야지 산소투과성이 높아져서 각막부종을 억제하게 됩니다. 렌즈직경이 크게 되면 각막부종이 심해져서 심하게는 각막혼탁까지 이르게 됩니다. 직경이 큰 것은 가급적이면 피하시면 되겠습니다. 일반적으로 직경이 큰 렌즈는 드림렌즈와 원추각막렌즈가 있는데 이 렌즈들은 재질이 다른 것입니다.


Q. 베이스커브와 직경과의 관계

같은 베이스커브, 같은 직경임에도 불구하고 어떤 것은 이물감을 느끼고 어떤 것은 안느끼고, a라는 사람은 x라는 렌즈가 잘 맞고 y라는 렌즈는 안맞고, b라는 사람은 그 반대, a와 b는 거의 동일안 각막 곡률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이 되는데도 불구하고 그런 차이를 보이는게 과연 무슨 차이일까?
내가 알고 싶은건 어떤 환자가 내원했을 때 이 사람에게 필요한 베이스커브와 필요한 도수는 구할 수 있는데, 단 한번의 추천 렌즈로 이물감 없이 아주 편안한 느낌을 주게 할 수 있을까 하는 것입니다. 난시교정용도 마찬가지로…. 어떤 사람은 바이오에서 나오는 토릭이 잘 맞아서 그걸로만 썼는데, 바슈롬 옵티마 토릭으로 바꿔줬는데 축이 많이 돌아가고 맞지 않아서, 다시 바이오 토릭으로 바꿔주기도 하고, 어떤 사람은 엣지 토릭만 맞고, 어떤 사람은 미광이나 지엔지토릭이 잘 맞고... 장용 후 펜라이트 검사해서 축이 잘 맞았나 확인하고 시계방향으로 돌아갔으면 10축 늘리고 아님 반대로 렌즈를 또 끼워줘야 하고, 소프트를 렌즈 종류마다 커브마다 난시도수마다 시험렌즈를 갖춰 놓을 수도 없으니(물론 다시 반품 및 교환은 되지만) 한번에 확실하게 끝내주는 방법은 없나요?

A. 중요한 것은 많은 경험이 필요하며 항상 SAG 값은 고려해야 하며 전에 착용한 렌즈에 대한 정보가 필요합니다. 제가 쓰는 방법은 주로 옵티마 토릭을 기준으로 합니다. 다들 토릭렌즈도 별반 다를건 없겠지만, 다른 렌즈들은 그냥 종류를 바꿔서 재착용해 드렸었고, 옵티마토릭은 렌즈 하단부에 세 개의 선이 있습니다. 펜라이트로 비쳐보면 제대로 자리 잡은 것인지 아니면 어느 방향으로 돌아간 것인지에 대해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전 시계방향으로 돌아갔다면 렌즈는 돌아간 만큼 빼주고 반대방향이면 더해주는 LARS(Left Addition Right Subract)

Q. RGP의 직경 변화

직경을 키우면 BC도 같이 키워야 한다고 하셨는데, 전 직경이 커지면 BC를 줄여야 된다고 생각했는데… 소프트의 직경과 BC 차이점도 말이에요. 그리고 직경을 키웠을 때 가끔 렌즈가 기포가 아니라 겉표면에 김서림이 생기던데 그건 BC가 작아서인가요?

A. BC라고 표현하시는 것은 베이스커브를 말씀하시는거겠죠? 눈은 비구면으로 중심부 커브가 더 가파르고 주변부로 갈수록 평편해지죠. 직경이 커지면 좀 더 평평한 곳과 닿게 되는데, 렌즈직경이 클수록 타이트하게 피팅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 굴절이상과 굴절검사

Q. 약시 ①

A. 약시가 무엇인지, 어떤 경우에 약시가 발생하는지 등을 살펴보겠습니다. 다들 알고 계시겠지만 눈의 질병이 없으면서 최고 교정시력이 0.7이하이거나, 양안의 시력이 시력표에서 두줄 이상의 차이가 나는 경우를 약시라고 합니다. 양안의 굴절도가 차이가 나서 발생하는 부등시성 약시, 눈을 사용하지 않아 생기는 폐용성 약시, 사시로 인한 사시성 약시 그리고 선천성 질환으로 시력에 영향을 받는 기질성 약시로 구분할 수가 있습니다. 실무에서 많이 겪는 굴절성 약시에 대해 말해 보겠습니다. 나이가 15세가 되기 이전에는 어느 정도의 교정이 가능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정확한 처방의 안경과 콘택트 렌즈를 사용하여야 합니다. 가장 많이 손쉽게 행하는게 차폐법이 아닌가 합니다. 좋은 눈을 가려주고 약한 눈만으로 사물을 보게 하는 겁니다. 좋은 눈에 안대를 대어주게 하면 어떨까요? 그리고 한번씩 한 손으로 연필을 쥐고 멀리서 가까이로 당겨 주면서 눈 운동을 해주면 어떨까요? 어린이의 약시 처방에는 부모님의 관심이 같이 행해져야 한다고 봅니다. 그리고 꾸준한 노력이 있어야만 정상 시력을 갖게 되겠지요. 수술로의 약시치료는 불가능하다고 보았습니다. 약시의 효과적인 치료를 위해서는 정확한 시력검사가 행해져야만 합니다.

A. 약시는 윗 글에서 언급하셨듯이 일정도수 이상 넣어도 시력이 일정량(보통은 0.6을 기준) 이상 올라가지 않는 상태를 얘기합니다. 통상 10세미만(중1 정도)에서 가림치료를 통해 약시를 교정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 이상의 나이에서는 힘들다고 하더군요. 가림치료를 하시는 안과 선생님에 따라서 방식은 다 달라진다고 들었습니다. 통상 단안 차폐로 2주 정도 하시는 선생님들이 가장 많으시고, 경우에 따라 한달 차폐, 1일 차폐하시는 선생님도 계시다고 들었습니다.

A. <약시란? 전혀 원인을 알 수 없는 선천성 약시, 사시(斜視:사팔눈)에서 볼 수 있는 사시약시, 강도의 굴절이상에 의한 약시, 부등시(不同視:좌우의 굴절 상태가 다른 것)에서 볼 수 있는 약시 등이 있다. 또, 시력의 정도에 따라 0.1까지를 고도, 0.3까지를 중등도, 0.8까지를 정도로 분류하기도 한다. 시기능은 6~7세에 완성되어 버리므로 늦어도 3~5세 사이에 강도의 굴절이상과 부등시의 교정, 사시의 발견·치료를 하면 시기능의 발달과 서로 작용하여 약시의 발생을 예방할 수 있다. 그 밖의 치료법으로서는 중심시력증강법, 형체각(形體覺) 연습, 두 눈의 시기능훈련 등이 있다.(두산세계대백과사전)>
<약시는 두 눈간의 경쟁에 의하여 발생한다고 생각되어지고 있다. 우세안이 어떻게 반대눈을 열세안으로 만드는지는 아직 모른다. 어떤 신경전달물질이 관여하겠지만 그 내용물이나 과정은 모르는 상태이다.(사시학;진용한)>
<약시란 “안구에 기질적인 이상없이 발생하는 한 눈 또는 두 눈의 시력 저하이며 사시, 부등시, 심한 굴절이상, 혹은 안검하수 등에 의하여 시력 발달에 필수적인 적절한 시각적 자극이 어린 시기에 차단되는 경우에 발생하며 조기에 치료하면 정상으로 치유될 수 있는 질환이다”라고 정의 된다.(굴절검사 및 처방;진용한)>
위에서 정의하는 경우를 보지 않더라도 우리 안경사는 약시라고 부르는 경우를 많이 접하게 됩니다. 하지만 너무 약시라는 단어를 넓게 적용시키는 경향이 있는 바 이는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약시와 저시력, 그리고 장애시는 구분되어야 할 부분이므로 저시력은 두 눈 모두 비정상적인 시력이나, 시야를 갖는 경우로서 안경, 인공수정체, 콘택트렌즈 등에 의한 굴절보정 및 모든 안과적 치료에도 불구하고 시력이 정상 수준이 될 수 없는 상태(굴절검사 및 처방;진용한)를 말하는데 종종 약사와 혼동되기도 합니다.
이 경우 밀집현상(crowding phenomenon)이라 불리는 현상은 저시력에서는 나타나지 않아 약시와 구별되는 경우도 있습니다.(사시학;진용한) 또한 약시안의 주시형태에 있어서 사시성 약시의 경우 중심외 주시를 많이 볼 수 있다 하는데(사시학; 진용한) 이때 말하는 중심암점설(Aggarwal DP, Verma G: Static perimetry in the study of amblyopia scotomata Br J Opthalmol)과 저시력의 경우는 조금 차이가 있습니다. 저시력에 있어서 80% 정도는 중심 혹은 중심외 압점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고 이들은 운전이나, TV시청, 독서등 일상적인 활동에 지장이 있으며 시야에 어두운 그림자를 호소하기 보다는 주시하려는 대상이 사라지거나 비틀어진 형상으로 나타나는 것을 호소합니다.(정상 성인에서 SLO를 이용한 망막시력 측정; 유승영, 곽형우, 김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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