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로 글로벌 교역의 위축이 우려되는 가운데 의료용품의 교역은 증가 추세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트라에 따르면, 2019년 글로벌 의료용품 수입규모는 1조110억 달러로 전년 대비 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품목별 수입비중은 의약품(56%), 의료용 물자(17%), 의료기기(14%), 개인보호용품(13%) 순으로 조사됐다. 최대 수입국은 미국, 독일, 중국이며, 이들의 수입비중은 전체의 34%, 벨기에, 스위스는 총수입 중 의료용품 수입비중이 높은 편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수입은 아일랜드(17%), 독일(12%), 스위스(9%), 중국(8%), 멕시코(6%) 순이며, 독일은 EU 역내국이 최대 수입 대상국이며, 중국은 독일(20%), 미국(19%), 일본(10), 프랑스(6%), 이탈리아(4%) 등으로부터 수입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2019년 글로벌 의료용품 수출은 약 1조 달러 규모(전년대비 6% 증가)이며, 독일, 미국, 스위스가 차지하는 비중이 총 35%로 나타났다. 아일랜드와 스위스의 의료용품 수출은 자국 총수출의 각각 38%, 29%를 차지하며, 의료강국의 면모를 과시한 반면, 중국의 의료용품 수출비중은 자국 총수출의 2%에 불과했다.
품목별 교역 동향을 살펴보면, 코로나19 사태로 공급부족을 겪은 품목들(소독약 및 세정제, 살균제, 주사기, 마스크, 산소호흡기, CT촬영기, 맥박측정기, X레이 장비 등)의 교역비중은 세계 총 상품교역의 1.7% 정도로 나타났다.
스위스, 벨기에, 아일랜드, 영국, 독일 등의 유럽국가는 의약품 수출비중이 높고, 중국은 상대적으로 부가가치가 낮은 개인보호용품 비중이 절반을 차지했다. 개인보호용품의 수출은 중국(17.2%), 독일(12.7%), 미국(10.2%) 등 3국의 비중이 40%이며, 마스크는 중국의 점유율이 25%로 압도적으로 높았다. 인공호흡기, 산소호흡기 등은 싱가포르, 미국, 네덜란드, 중국이 세계 시장 절반을 차지하는 수출국으로 조사됐다.
특히 보호안경의 경우 WTO 회원국 절반 이상이 7.5% 이하의 관세를 적용하고 있으나, 다수 국가가 15% 이상 고관세 부과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손세척용 비누의 평균관세율은 17%이며, 도미니카(50%)와 이집트(56.7%) 등은 고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한편, EU 집행위는 코로나19에 대한 효과적인 대응을 위해 보호안경을 포함해 마스크, 수술복 등 개인보호장비 및 테스트 키트, 산소호흡기, 의약품 등의 의료 물자에 대해 한시적으로 관세 및 부가가치세 면제 조치 C(2020)2146를 시행한다고 4월3일 발표한바 있다.
이에 보호용 안경(고글)은 2.9% 관세를 내야 한다. 이번 조치는 EU가 3월 15일 발표한 중요 의료물자 역외 수출제한 조치와 동일 선상에 있는 조치로 해석될 수 있으며, 유럽연합은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될 때까지 중요 의료 물자 확보에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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