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면 확산에 발 빠르게 대응하며 안경사 전문성 강화시켜야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지역사회 감염 차단을 위해 실시됐던 ‘사회적 거리두기’가 약 45일 만인 5월5일 종료되고, 5월6일부터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생활 속 거리두기’로 전환되며 일상으로 돌아가기 위한 발돋움을 뗐다.
그러나 이태원 클럽발 확진자가 전국적으로 빠르게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코로나 이전과 같은 상황으로 돌아갈 수 없다”는 말처럼 코로나19 발생을 기점으로 이전과 이후로 전세계적인 경제환경에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처럼 큰 변화 이후 사회에 새롭게 나타난 특징들이 새로운 표준이 되는 ‘뉴노멀(New Normal)’을 맞이할 가능성이 큰 가운데, 산업계는 이를 대응하기 위한 준비로 분주하다.
포스트코로나 시대 5대 변화로 가장 큰 변화로는 ▲방역시스템 보강 및 백신 개발 등 보건환경의 변화 ▲경제활동에서의 비대면 확산 ▲저비용 효율중심주의에서 벗어난 기업경영 ▲연대, 공정, 책임 등의 사회가치 부각 ▲무역장벽 부활 가능성과 신자유주의 퇴조 가속화를 들 수 있다.
백신과 치료제가 개발되지 않는 이상 코로나19의 조기 종식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주장에 무게가 실리며 경제와 사회, 문화, 정치 등 다양한 영역에서 불확실성이 가미된 ‘코로나 뉴노멀’이 가속화 되고 있는 추세다.
뉴노멀이란 본래 경제학에서 사용됐던 용어로, 대변화에 따라 새롭게 부상하는 표준이라는 의미로 사용되는데,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저성장, 저소득, 저금리, 규제강화 등이 새로운 사회의 표준이 됐던 시기를 거치며 알려진 바 있다.
하지만 최근 사용되는 뉴노멀의 경우 경제학적인 의미보다는 주로 코로나19로 인한 사회변화를 가리키는 말로 통용되고 있다. 언택트 문화와 홈코노미, 온라인 시장의 확대 등이 최근 언급되는 코로나 뉴노멀의 가장 큰 특징이라 할 수 있다.
이미 많은 이들이 느낄 수 있든 최근 경제활동은 빠르게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넘어가는 추세다. 실제로 5월 6일 통계청이 발표한 ‘3월 온라인쇼핑 동향’을 살펴보면 지난 3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12조 5825억원으로, 1년 전보다 11.8% 증가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오프라인에서 이뤄지던 일들이 자연스럽게 온라인으로 넘어가는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은 이제 피할 수 없는 대세로 자리잡고 있다.
콘서트나 공연 등을 온라인으로 생중계하거나 온라인 회의를 진행하는 것은 코로나19를 겪으며 소비자들에게도 새로운 변화로 자리잡았다.
이처럼 무너진 오프라인 상권으로 인해 각 업계와 소상공인들은 생존을 위해서라도 온라인으로의 진입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 펼쳐질 것으로 전망된다.
안경계도 마찬가지다. 이미 오프라인을 중심으로 진행되던 기업별 교육 프로그램이 온라인으로 전환됐으며, 이미 시행 중에 있다. 몇몇 기업에서만 진행하던 온라인 교육이 코로나19를 기점으로 전환이 가속화된 것이다.
코로나19 전염 방지를 위한 재택근무가 늘면서 기업들의 업무 행태 역시 온라인으로 전환되는 추세다.
그러나 현장의 안경원은 여전히 오프라인에 주력하고 있어 이에 대한 대응 마련이 필요해 보인다. 의료기기의 구매 자체를 온라인으로 전환시키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비대면으로 진행되는 온라인 화상 상담과 고객 관리 등은 적용할 필요가 있다. 더불어 안경사 기술과 전문성을 피력할 수 있는 부분도 오프라인에만 머물 것이 아니라 온라인으로 활용할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예상치 못한 코로나19 라는 변수 앞에 경기불황에 엎친데 덮친격으로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는 상황에서, 어느 때보다 시대의 흐름에 발 빠르게 대응하는 능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저작권자 © 한국안경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