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지원금 소비 뉴스에 안경원 빠지지 않고 노출

코로나19 긴급재난지원금이 범국민적으로 풀리며, 시장 경제가 다소 숨통이 트이는 분위기다. 이에 코로나19 최초 확진자 발생 이후 매출 급감으로 어려움을 겪은 안경원에도 오랜만에 순풍이 불고 있다.
실제로 긴급재난지원금이 피부에 와 닿을 정도로 안경원에 실질적으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전해지며 안경계 전반에 활기를 불어 넣고 있다. 긴급재난지원금 연관검색에 안경원이 동시에 검색될 정도로 안경원에서의 활용빈도는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여기에 재난지원금 소비 관련 뉴스에는 빠지지 않고 안경원 사용이 노출되며 한층 더 많은 안경원 소비를 이끌고 있다.
일례로 MBN ‘“지원금 쓰는 기쁨 쏠쏠해요”…재난지원금에 열린 서민 지갑’ 뉴스보도에서 “어르신들이 돋보기는 좀 싼 것으로 주로 맞추는데, 다초점 렌즈는 좀 가격이 있어요. (이번에) 그쪽으로 전환하시는 분들이 굉장히 많아요.”라는 안경원 대표의 인터뷰에서 실질적인 효과를 엿볼 수 있었다.
뉴시스 ‘재난지원금 사용 첫 주말…소상공인 “회복 조짐” 기대감’ 기사에서도 온라인상에서도 재난지원금에 대한 시민들의 긍정적인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며 트위터 아이디 홍**을 인용해 “안경렌즈는 재난지원금 받으면 그걸로 바꿀거다”라고 재난지원금의 안경원 사용을 계획하는 소비자의 반응을 전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문재인 대통령도 지난달 26일 열린 국무회의에서 “재난지원금이 모처럼 소고기 국거리를 사는 데 쓰였고, 안경을 사줬다는 보도도 봤는데 경제 위축으로 허리띠를 졸라맸던 국민들의 마음이 와 닿아서 가슴이 뭉클하기도 하다”며 재난지원금의 안경원 사용을 언급하며 눈길을 끌었다.
이 밖에도 실제로 안경원 현장에서 느끼는 재난지원금의 안경원 사용 금액은 상당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안경테와 안경렌즈까지 안경을 맞추는데 적지 않은 목돈이 드는 만큼 경기불황에 교체 시기를 미뤄왔던 소비자들이 재난지원금을 활용해 안경을 구매하는 경우가 늘고 있는 것이다.
또한 구매 여력이 높아지면서 기존보다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고가의 안경제품을 구매하는 경우도 늘어 안경원 매출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서울 성북구의 모 안경원 원장은 “재난지원금 효과가 없다는 안경원이 이상할 정도다. 우리 안경원의 경우 고객 객수는 크게 늘지 않았지만, 매출이 두 배로 뛰었다. 지원금으로 가격 문턱을 쉽게 넘은 고객들이 고가와 비싼 제품을 많이 찾는다. 누진다초점렌즈를 맞췄다면 오피스용으로 하나 더 구매해 간다”며 “어떤 고객은 100만원어치 모두 콘택트렌즈로 구매해간 고객도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학생들 등교가 시작되고 있고, 8월 말까지 지원금을 사용해야 해서 그때까지는 분위기가 좋을 것 같다. 하지만, 지원금 사용기간이 끝나고 9월부터 다시 떨어지지 않을까 걱정”이라고 덧붙였다.
경기도 안산 안경숲 배전식 원장은 “정부 재난지원금 효과가 엄청난 것 같다. 경기도의 경우 큰 액수는 아니지만 유효기간이 있는 지역 화폐 지원금도 나와 소상공인들에게 도움이 많이 된 것 같다. 소비자의 입장에서는 먹는 것에 소비하는 것 보다 그동안 부담스러워서 못했던 것에 소비를 많이 하시는 것 같다”며 “다행히 안경이 맞아 매출이 훌쩍 올랐다. 뜸하게 오셨던 고객분들도 자주 안경원에 내방을 하고, 한 단계 높은 제품을 구매하고 가신다. 안경원 입장에서는 숨통이 틔였다. 이번에 바우처 경험을 해봤기 때문에 희망이 있음을 보았다. 이런 부분을 협회에서는 놓치지 말고 회원들을 위해 할 수 있는 방법들을 고민해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또 인천 남동구의 모 안경원 원장은 “예전 경기 좋았던 시절로 돌아간 기분이다. 그 동안 찾아보기 힘들었던 도수 없는 선글라스를 찾는 고객도 늘었으니 분위기는 좋다. 하지만 이런 분위기가 얼마나 갈지가 걱정이다”며 “어차피 나중에라도 올 고객이 조금 빨리 오는 상황이다. 지원금 정책이 우는 아이 사탕주는 정책이다 보니, 사탕 다 먹으면 다시 울기 마련이다. 결국 지원금이 소진된 그 다음이 문제”라고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다.
정부가 지원하는 긴급재난지원금의 사용기한은 8월31일까지이다. 그러나 이미 재난지원금을 다 사용했다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어, 길어도 6월 말이면 대다수 재난지원금이 사용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때문에 안경원에서는 재난지원금 사용을 위해 방문하는 고객을 그저 1회성 방문으로 그치게 할 것이 아니라 이후에도 내방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코로나19의 여파가 장기화될 것으로 예측되는 만큼 긴급재난지원금이라는 단기적 매출 상승요인을 전략적으로 활용해 장기전을 대비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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