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설자와 미개설자 회비 단일화 우세속, 의사협회처럼 세분화도 고려

(사)대한안경사협회(협회장 김종석)가 ‘뜨거운 감자’ 역할을 하고 있는 종사·개설 안경사 회원들간 협회비 조정에 대한 논의를 물밑에서 진행하고 있는 눈치다.
매년 안경사들 사이에서는 안경업계 불경기가 이어지고 있어 회원들에게 부담을 주는 보수교육비와 협회비를 인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특히 올해의 경우 전대미문의 코로나19 전염병으로 인해 보수교육비를 인하해야 한다는 의견이 그 어느때보다 강하게 대두됐다.
집체교육을 하지 않는 상황에서 보수교육비라도 인하해 회원들 부담을 덜어주는게 협회가 할 일이라고 입을 모았다. 하지만 일부 회원들은 협회비를 건드리지 말고 그대로 존치하거나 오히려 인상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어 여전히 회비 논란은 뜨겁다.
대안협 김종석 회장 역시 “협회비와 관련해 18명으로 구성된 TF팀을 구성하여 연구 중”이라며 “현재 혼자서 운영을 하는 안경원 비중이 70%를 상회하고, 많은 안경원들이 투자비와 경상비 그리고 제세공과금과 더해서 감가상각까지 감안하면 안경원 종사자 중 상위 급여자 만큼도 순수익을 득하지 못하는 비중이 매우 많다는 것이 현실적인 상황”이라고 전했다.
그는 “협회비는 우리 안경사의 미래를 만들어가는 밑거름이다. 현재 TF팀에서는 충분한 검토를 거쳐 최선의 방안을 마련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기도 안경사회 소속의 모 대의원은 “코로나19로 인해 현장 보수교육이 사라져 사이버 교육으로 하니까 회비를 인하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지만, 그 동안 지역 안경사회 단체들은 회원들의 회비 이외에 보수교육장 운영 수익금 등으로 안경사회를 운영해왔다”면서 “회비로만 협회의 산적한 현안을 빠듯한 살림살이로 해결해 나가기에 무리가 있다. 안경사 회원들은 우리의 업권 확대라는 대승적인 차원에서 회비 단일화 등 조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빈번해지는 외부 단체와 유통가의 업권 침해에 대응하고, 안경사의 업권 보호와 업무범위 확대를 위해서는 반드시 회비가 충분히 확보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현재 대안협의 연회비는 개설자와 미개설자에 따라 차등 부과되고 있다.
개설자는 교육비 9만원, 회비 18만원으로 연간 27만원이고, 미개설자는 교육비 9만원, 회비 5만원으로 14만원을 납부하고 있다. 대안협의 교육비가 높은 편이 아니기 때문에 회비 인상과 조정이 필요하다는 것이 인상을 원하는 회원들의 입장이다.
대안협은 지난해부터 정책개발위원회를 통해 회비와 관련한 갖가지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지역 안경사회에 의견을 수렴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 안경사회 모 대의원은 “현재까지 중앙회에서 논의되고 있는 의견은 개설자와 미개설자를 구분하지 않고 회비를 단일화하는 내용과 의사협회처럼 개원회원, 봉직회원, 인턴, 공중보건의 등처럼 세분화 하는 방안도 구상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우선은 회비의 총액을 기존처럼 유지하는 선에서 개설자 회비는 낮추고, 미개설자 회비는 높이자는 의견이 대두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특정한 시기에 과감하게 회비를 단일화하는 것이 쉬운 사업은 아니다.
안경사 회원들이 납득하고 수긍하는 합리적인 선에서 정해야 하기 때문에 일사천리로 진행되기란 무리가 있어 보인다.
해마다 논란이 되고 있는 협회비 문제가 20대에서 가닥이 잡혀, 종결이 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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