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르페디엠이 하우스 재열풍의 발판 됐으면”

아이덴티티 강화 전략 유효… 7월말 신제품 출시

하우스 브랜드들은 한때 안경사들에게 명품브랜드의 뒤를 이어 안경원 매출을 책임질 기대주로 여겨질만큼 주목받았지만, 근래에는 기피대상이 됐다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위상하락을 겪고 있다. 실제 몇 년 전 하우스 붐을 틈타 론칭됐던 수 십개의 브랜드 중 현재까지 왕성한 활동을 이어가는 곳은 손으로 꼽을 정도로, 다수의 업계 관계자들은 독창성 부재와 가격경쟁력 상실이 안경사들의 외면으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런 시장 상황에서 실용적 프리미엄 아이웨어를 지향하는 ‘카르페디엠’의 행보는 단연 독보적이다. 2사분기 이후 주문 폭주로 지난해 말 출시한 대부분의 모델에 대해 리오더가 들어갔으며, 인기 품목은 선오더를 받을 만큼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에 본지는 카르페디엠 이상환 이사를 만나 그 인기 비결과 향후 비전에 대해 들어보는 시간을 가져보았다.


-먼저 업계 전문가로서 국내 하우스 시장을 진단해 주신다면?
“냉철히 보자면 현재 명맥만 겨우 유지하고 있는 정도다. 개인적으로 하우스의 기본가치는 독창성과 디테일적인 퀄리티로 보고 있는데, 정체성 없는 브랜드들의 난립과 대량으로 생산해 유통하는 사업방식이 시장 전체를 혼란에 빠트렸고, 악화가 양화를 구축하듯 결국 열정이 있는 회사들까지 위기상황으로 내몰았다. 일각에서 불경기로 낮은 가격대의 제품에 대한 고객 선호도 증가를 원인으로 보는 시각도 있지만 하우스 제품의 경우 핵심소비층이 자신의 개성과 스타일을 표출하는데 더 큰 의미를 둔다는 점에서 본질적인 원인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다른 브랜드에 비해 카르페디엠만이 가진 경쟁력은 무엇인가?
“시장 트렌드와 하우스에 대한 소비자 기대의 접점을 잘 찾았다고 생각한다. 예컨대 올해 신규 컬렉션은 꾸준히 사랑을 받은 제품들의 디자인에 새로운 특징을 가미하는 방식으로 기획돼 안정감 속에서도 카르페디엠만의 개성을 지켜냈으며, 고급소재 사용 등 상품의 질은 높였음에도 경기침체를 감안해 공급가를 높이지 않았다. 여기에 안경원 맞춤 정책들이 시너지를 내고 있는 것 같다.”

-현재 시장 반응이 가장 뜨거운 제품이 있다면?
“도수테 SARA, LEO, MARS 모델이다. 다각형의 여성스런 아이쉐입이 돋보이는 SARA와 부드러운 라운드형이 인상적인 LEO 그리고 하금테의 정석으로 안정적이면서도 신뢰감 가는 이미지 구축에 제격인 MARS는 폭넓은 고객층의 호응에 힘입어 긴급 리오더에 들어갔으며, 리오더 물량의 상당부분이 이미 선오더로 소진될 정도로 반응이 좋다.”

-신규 모델은 언제쯤 만나볼 수 있나?
“가장 빠른 신규 컬렉션은 7월 말 공개될 예정이다. 2020 F/W 시즌을 겨냥한 제품으로 프론트 FLAT 형식의 고도수 베타 티타늄 안경이다. 편안한 착용감과 디자인적인 혁신은 물론 이중 IP 컬러 도금 채택 등 여러 신기술 접목한 만큼 기대하셔도 좋다.”

-마지막으로 한 말씀 해주신다면?
“카르페디엠만의 아이덴티티 구축을 위한 그간 노력이 결실을 맺기 시작한 거 같아 매우 기쁘다. 이 자리를 빌어 자만하지 않고 안경사분들의 사랑에 보답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해 나가겠다는 약속의 말씀을 드린다. 여기에 개인적으로 하우스 제품에 대한 안경사분들의 관심을 부탁드리고 싶다. 업계 미래를 위해서라도 반드시 지키고 성장시켜야 하는 우리의 자산으로 카르페디엠 역시 이바지 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기회를 모색해 나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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