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소비자, 콘택트렌즈 월평균 착용 일수 24% 줄었다

“팬더믹 이후, 회복되어도 착용 일수 소폭 줄어들 것”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는 우리 일상을 완전히 바꿔놓았다. 경기침체는 물론이고 전에 없던 비대면(Untact) 문화가 빠르게 정착하게 되었다. 안경원 역시 코로나19의 여파에 매출이 급감한데 이어 포스트코로나 시대 ‘넥스트 노멀(next normal)’에 대비하기 위한 대응방안 마련에 분주한 모습이다. 코로나19는 콘택트렌즈 시장에도 큰 변화를 가져왔다. 건강에 대한 관심, 그리고 재택근무가 늘면서 수요 급감을 불러온 것이다. 이에 본지에서는 코로나19로 인한 콘택트렌즈의 소비자 구매 패턴의 변화를 살펴보고, 코로나팬더믹 이후 콘택트렌즈를 다시 사용하고 구매하는 과정에서 소비자의 생각과 우려되는 사항을 미리 파악함으로써, 이를 대응하기 위한 안경원의 전략을 제안하고자 한다.
(자료: 쿠퍼비전, 조사기관: www.addverve.com)


콘택트 착용 감소 이유 ‘눈건강’ 때문

코로나팬더믹으로 아시아 콘택트렌즈 수요는 코로나19 발생 이전과 비교해 26% 감소했다.
콘택트렌즈 착용이 감소한 주된 이유는 ‘눈 건강’을 중시하는 경향이 커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 소비자를 대상으로 콘택트렌즈 착용이 감소한 이유를 물었을 때, ‘위생에 대한 우려’라는 답변이 43%, ‘눈에 휴식을 주기 위함’이라는 응답이 31%로 나타났다.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손으로 눈, 코, 입 등을 만지는 것을 자제하는 것이 중요한데 콘택트렌즈 착용하고, 뺄 때 손을 사용해야 하기 때문에 이에 대한 위생을 우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코로나19 이후 재택근무가 급증한 것도 콘택트렌즈 착용을 감소시킨 요인으로 지적된다. 실제 팬더믹 기간동안 출근한 경우가 46%, 재택근무를 한 경우가 52%로 조사됐는데, 재택근무시 대다수의 소비자가 콘택트렌즈 착용보다는 안경착용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또한 재택근무에 따른 PC 등 디지털기기 사용이 늘어난 것은 ‘눈에 휴식을 주기 위함’이라는 결정에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국내 콘택트 착용 24% 급감

아시아 시장과 마찬가지로 코로나19 이후 한국의 소비자 역시 콘택트렌즈 착용이 줄었다. 조사에 따르면, 한국 소비자의 콘택트렌즈 착용은 24%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지역사회 감염 차단을 위해 실시된 정부의 권고 수칙인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되면서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행사 및 모임 참가 자제, 외출 자제, 재택근무가 확대된 것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출근할 경우 월 평균 콘택트렌즈 착용 일수가 3일 감소되고, 재택 근무시에는 월 평균 착용 일수가 7일 줄어드는 것으로 조사됐다.
콘택트렌즈를 착용하는 주된 이유가 약속이나 외부 일정인 경우가 많은데,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른 외출 자제로 착용일수 자체가 줄어든 것이다. 또한 타 국가와 비교해 위생 관념이 높은 것도 우리나라 소비자의 콘택트렌즈 착용을 줄인 요인으로 풀이된다. 다만, 구매패턴의 변화는 일시적인 것으로 착용은 팬더믹 이후 회복될 전망이다.

콘택트렌즈 착용 패턴 소폭 감소 전망

코로나팬더믹 이후, 우리나라를 포함해 아시아 콘택트렌즈 착용 패턴은 소폭 감소할 전망이다.
코로나19 발생 전 월별 착용일수를 보면, 아시아 전체의 경우 19일에서 14일로 5일 줄었으며, 한국 17일에서 13일, 중국 18일에서 13일, 일본 22일에서 20일, 말레이시아 20일에서 9일로 평균 26% 감소했다. 말레이시아의 경우 55% 급감한 수치를 보였다.
팬더믹 이후 착용일수는 다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나 코로나19 발생 이전보다는 다소 떨어질 전망이다.
아시아 전체를 놓고 보면 19일로 비슷한 수치로 회복할 떨어질 것으로 보이나, 한국 시장은 16일로 코로나19 발생 이전과 비교해 6% 감소하며, 일본과 말레이시아 역시 각각 5% 줄어들 것으로 예측된다. 다만 중국은 6%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단 1일 감소이지만, 이는 콘택트렌즈 수요 전반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정도의 큰 수치라 할 수 있다. 이에 대한 대응 마련이 필요하다.
한편, 이러한 착용 일수 감소와 함께 착용 목적에도 변화가 생길 전망이다. 이와 관련한 내용은 다음 호에 이어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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