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량한 안경원 보호 위해 저가체인 환상 깬다’

① 오픈 소식 대문짝, 소비자 현혹하는 과대과장 홍보 문제 많다


저가 체인안경의 공세가 나날이 심해지고 있다. 안경계 내부적으로 저가체인 안경원의 비중이 늘어나면서 가격할인 경쟁을 더욱 심화시키고, 안경사의 전문성을 약화시키고 있다. 시장 상황의 여파와 안경계에서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는 것을 고려했을 때, 저가 체인 안경원을 오픈하는 안경사를 무작정 몰아세우고 비판만 할 수 없지만, 안경계 생태계를 흐리고 장기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은 부정할수 없기 때문에 내부적으로 자정의 움직임은 계속되어야 한다. 자유 경쟁 시장체제에서 저가 체인의 경영, 영업전략을 충분히 이해는 하지만 그 정도와 도의가 지나쳐 선량한 안경원들이 피해를 입고 있다. 이번 캠페인을 통해 (사)대한안경사협회와 기존 프랜차이즈 기업들, 그리고 한국안경신문이 머리를 맞대고 저가체인의 본질과 폐해를 지적하면서 안경계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방법을 모색한다.


2020년도 연두에 본지는 국내 유수 안경 프랜차이즈 기업 CEO들에게 올해 프랜차이즈 업계 판세에 대해 조사한 적이 있다.
당시 대부분의 프랜차이즈 대표들은 2020년 역시 ‘가격 파괴’를 내세운 저가 체인의 난립이 안경원간의 건전한 경쟁을 해치고 시장 질서를 파괴할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 이런 전망처럼 다양한 브랜드의 저가 안경체인들은 기세 좋게 지금 이 시간에도 안경원을 전국적으로 오픈하고 있다.
저가 안경체인의 원조격인 O안경체인의 경우 현재 전국에 140여개 안경원이 가맹하고 활동하고 있다. 막강한 마케팅 능력(?) 때문일까. 이 업체의 오픈 소식은 인터넷 매체는 물론 각종 사이트에서 안경원 오픈 소식이 도배되다시피 하고 있다. 또 가가호호 들어가는 중앙 일간지 전단에 안경원이 오픈하는 해당 지역에 대대적으로 가열차게 오픈 소식을 전하고 있다.

오픈 소식 홍보 마케팅까지는 이해
납득하기 힘든 가격표 호객 행위 이해 못해
 
이 업체의 경우 고가의 렌즈로 알려진 개인 맞춤형 누진다초저점렌즈도 ‘개인맞춤형 누진다초점 렌즈의 대중화’를 선언하고 공장 직거래를 통해 가격을 최소화했다고 공언하고 있다. 문제는 이들 업체들이 오픈 소식을 전하면서 가격을 고지하면서 자연스럽게 선량한 피해안경원이 생겨난다는데 있다. O안경체인처럼 타 저가체인들 역시 홍보를 하면서 소비자를 현혹하는 과장된 광고나 문구 등이 그 동안 심심찮게 물의를 빚어 왔다.
현재 홈페이지 문구가 재수정이 됐지만, 과거 J사는 자사 공식 홈페이지에 ‘알고 있던 안경가격은 새빨간 거짓’이라는 자극적이고 공격적인 문구로 소비자들을 현혹시켜 안경업계에 물의를 일으키기도 했다.
또 다른 저가 체인업체인 A사의 경우에는 오픈 이벤트로 오픈 이벤트로는 최신 트렌드 안경테 기획전으로 안경테를 85,000원에서 8,900원으로 무려 89%할인된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 또 105,000원에서 24,000원인 77%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고 고지했다.
수입브랜드 콘택트렌즈도 특가기획으로 50%이상 할인하며 글로벌 콘택트렌즈 제품을 55,000원에서 56%할인된 24,000원에, 바이오트루 108,000원 정가 제품을 50%할인된 54,000원에, 75,000원 제품을 50%할인된 37,500원에 현재도 판매하고 있다.

불행중 다행, 타 안경원 비교하는
자극적 문구와 홍보는 사라지고 있는 추세

자유시장 경쟁체제에서 자유롭게 제품을 판매하는 것에 대해 강제할 순 없다.
하지만 대부분의 안경사들은 타 안경원을 비방해가면서까지 자극적인 문구를 써가며 영업활동을 하는데는 분명 문제가 있다고 비판했다. 그나마 지역 안경사회를 중심으로 한 고소고발 민원 때문인지 예년에 비해 타 안경원과 비교하는 듯한 자극적인 문구들은 사라지고 있는 추세다.
지난해 저가안경체인들이 공격적으로 과대광고 홍보를 기억한 경기도 안산의 모 안경원 원장은 “당시 광고 문구를 확인한 안경사들은 기존 안경원은 가격을 비싸게 올려 판매하는 거짓말쟁이라는 부도덕한 오명을 썼다”며 “적정 마진을 남기고 성실히 일하는 안경사들이 사기꾼인 마냥 소비자에게 인식돼 지금도 가끔 고객들이 저가 체인에서 주장했던 가격을 이야기 하면 불쾌하기 짝이 없다”고 비판했다.
안경 제품 공급업체에서 권장소비자 가격을 지정해 놓고 판매하는 이유가 최종 판매처에서 적정한 마진을 확보하라는 의미임에도 적정 마진을 확보하지 못하게 하고, 교란하는 저가 체인들을 비판했다.

적정 마진 확보하지 못하게 하고
가격으로 시장 교란하는 행태 근절시켜야

국내 안경시장은 가격경쟁과 저가 체인 득세로 인해 진흙탕 싸움이 된지 이미 오래다. 70~80% 할인은 기본 여기에 90%할인 안경체인까지 나서면서 저가 안경체인들의 확산세가 들불처럼 번지고 있다.
안경사들은 더 이상 이런류의 저가 안경체인의 폭탄가격 할인 마케팅을 자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안경사 커뮤니티에 “최악의 불황으로 안경인들이 다들 힘들어 하는 시기에 수많은 동료 안경사들을 모욕하고 거짓말쟁이, 적으로 만든 광고 전략은 그만 둬야 한다. 대부분의 저가체인 역시 막가파식 영업활동을 펼치는 것은 익히 알고 있다. 하지만 상도덕적으로 더 이상 선은 넘지 말아야 한다”고 안경사들은 충고하고 있다.
대안협 김종석 회장은 “안경사의 가장 큰 가치는 준의료인으로서의 가치가 최우선이다. 장사꾼으로서의 가치가 아니다. 저가 체인을 운영하고 있는 분들에게 분명히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 의료기기를 시장 좌판에 펼쳐 놓은 물건처럼 홍보하는 것은 분명 잘못 된 일이다. 싼 가격을 무기로 홍보하는 부분은 지양해 주길 바란다”며 “안경테는 공산품이지만 안경렌즈가 장착된 안경은 의료기기다. 의료기기를 이런 식으로 판다는 것은 우리 스스로가 싸구려로 가는 지름길이다. 저가 체인 관계자들은 자신들의 무기가 홍보력이라고 생각한다면 건강한 아이템으로 고객을 흡입하는 홍보하기를 당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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