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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대한안경사협회&프랜차이즈-한국안경신문 공동 캠페인
‘선량한 안경원 보호 위해 저가체인 환상 깬다’
2020년 08월 07일 (금) 09:36:14 한국안경신문 opticnews@webmasrer.co.kr

③ 소비자는 웃을지 몰라도, 안경사는 초죽음

   

저가 체인안경의 공세가 나날이 심해지고 있다. 안경계 내부적으로 저가 체인 안경원의 비중이 늘어나면서 가격할인 경쟁을 더욱 심화시키고, 안경사의 전문성을 약화시키고 있다. 시장 상황의 여파와 안경계에서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는 것을 고려했을 때, 저가 체인 안경원을 오픈하는 안경사를 무작정 몰아세우고 비판만 할 수 없지만, 안경계 생태계를 흐리고 장기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은 부정할수 없기 때문에 내부적으로 자정의 움직임은 계속되어야 한다. 자유 경쟁 시장체제에서 저가 체인의 경영, 영업전략을 충분히 이해는 하지만 그 정도와 도의가 지나쳐 선량한 안경원들이 피해를 입고 있다. 이번 캠페인을 통해 (사)대한안경사협회와 기존 프랜차이즈 기업들, 그리고 한국안경신문이 머리를 맞대고 저가 체인의 본질과 폐해를 지적하면서 안경계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방법을 모색한다.

저가에 익숙해진 소비자 더 싼 것만 찾는다

가격할인 경쟁에 더해 저가 체인이 범람하면서 소비자들은 저렴한 가격에 안경제품들을 구매할 수 있게 됐다. 해외직구가 더 이상의 메리트가 없을 정도로 제품의 단가는 많이 낮아졌다. 가격할인 경쟁은 과열 양상을 띄며 안경제품의 단가는 계속해서 떨어졌다.
안경계 내부적으로 이러한 저가 체인의 비중이 늘어나는 것이 가격할인 경쟁을 더욱 심화시키고, 안경사의 전문성을 약화시킨다는 우려가 꾸준히 제기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저가 체인은 빠르게 세력을 키우며 현재 저가 안경원의 비중은 13% 내외로 추산될 정도로 커졌다. 경기불황이 심화되며 ‘조금 더 싼’ 제품을 찾는 소비자들은 저가 체인을 찾았고, 이러한 현상을 반영하듯 저가 체인은 전체 프랜차이즈의 일부분을 차지할 정도로 규모를 확대한 것이다. 최근 몇 년 사이 신규 안경프랜차이즈의 대다수가 저가 체인이 주를 이룰 정도다.
소비자들은 이미 저가에 너무 익숙해져 버렸다. SNS, 인터넷카페 등을 통해 최저가 정보는 실시간으로 공유되며 가격대비 안경원까지의 이동 거리를 감안해도 플러스(+) 라는 생각에 먼 길도 마다하지 않고 저가 체인을 찾는 경우가 많아졌다. 특히 가격에 민감한 젊은 층을 공략한 저가 체인은 인터넷블로그 등을 통해 공격적으로 매달 가격을 공지하며, 고객 유치에 나서고 있다.

마진은 급감, 알갈이 고객 고착화

저가 체인의 가격할인은 안경원의 마진 감소를 불러올 수 밖에 없다. 고객당 객단가 하락은 당연한 일이다. 이와 더불어 안경원의 고질적인 문제로 꼽히는 알갈이 고객 급증도 동반한다. 알갈이 고객의 급증은 장기적으로 안경원 전반의 매출에도 영향을 미칠 만큼 우려되는 부분이다. 일선의 안경원에서는 알갈이 고객 급증으로 인해조제·가공료, 피팅비를 받는 것이 어느정도 현실화 됐지만 궁극적으로 매출 전반의 감소는 불가피하다. 기존에 안경테부터 안경렌즈까지 통합적인 구매를 통해 높았던 객단가 매출은 가격할인 경쟁과 알갈이 고객증가로 급감한 상태다.
소위 안경원에 돈이 되지 않는 알갈이 고객이 저가 체인에서는 오히려 흔한 일이 되었다. 이동 거리가 상당함에도 불구하고, 저가 체인을 찾는 소비자는 ‘가격’이라는 요건에 의해 움직인다. 안경사의 전문성, 안경원의 서비스, 시스템 등 다른 요인보다 ‘가격’을 최우선으로 두는 것이다. 때문에 안경을 하나 맞추는 것도 최저가, 최고의 가성비를 찾기를 원하는 고객이 다수다. 그래서 콘택트렌즈는 최저가, 안경을 맞추는 것도 최저가를 추구한다. 저렴한 안경테를 인터넷 등을 통해 최저가로 구매한 후 저가 체인을 찾는 경우가 많은 것이다.
앞서 언급한 것과 같이 SNS 사용빈도가 높은 젊은 세대일수록 자신이 원하는 브랜드의 저가 제품을 온라인을 통해 구입하는 경우가 더 많다. 저가 체인에 알갈이 고객이 느는 이유다. 문제는 이렇듯 알갈이에 익숙한 소비자가 저가 체인에 방문하지 않더라도 타 안경원 방문 시 렌즈만 교체하는 알갈이 고객으로 고착화될 우려가 크다는 점이다.

고객은 몰리지만 안경사는 초죽음

저가 체인의 범람으로 저렴한 가격에 안경제품을 구매할 수 있게 된 소비자는 웃을지 몰라도 근무하는 안경사의 업무량은 오히려 늘어났다. 저렴한 가격에 고객이 몰리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SNS 등 입소문을 타고 저렴한 안경원으로 고객들이 몰리면서 실제 저가 체인 안경원은 북적인다. 그러나 그곳에서 일하는 안경사는 저렴한 가공비에 가공물량이 몰리면서 과중한 업무에 시달리고 있다. 판매하고 가공하기에 정신이 없는 것이다.
저가 체인들은 안경사를 모집할 때 많은 고객을 상대하기 때문에 조제·가공 경험을 쌓을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사탕발린 소리를 한다.
그러나 실상은 저가 안경테 조제·가공에 매달려 제대로 된 가치 있는 경험을 쌓기 힘든 경우가 많다. 반면에 업무량은 많아 실질적인 노동의 가치를 따져보면 일반안경원대비 훨씬 마이너스라는 이야기가 나오는 이유다.
실제로 모 안경사 커뮤니티에서도 이러한 문제를 지적하는 저격글들이 이어지고 있다. 실제 저가 체인 안경원에서 근무하며 노동력을 착취당하는 초년생 안경사들이 상당하다는 것을 방증하는 대목이다.
마진이 떨어지는 제품으로 싸게 뿌리면 그만큼 전체 안경원의 이익 파이가 축소되고 안경원들이 돈이 없으니 직원을 뽑지 않게 된다. 결국 근무하는 안경사들은 일은 일대로 많이 하고 근무질은 떨어지고 돈은 벌지 못하는 악순환이 이어지는 것이다.

안경사 전문성 약화에 회의감까지

실제 저가 체인에 첫 발을 내딛은 초년 안경사들은 업무량, 업무의 질, 그리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안경사라는 직업 자체에 대한 회의감을 느끼고 안경업계를 떠나는 경우도 왕왕 있다.
저가 체인에 근무했던 한 안경사는 “무자비로 고객만 받다 보니 안경사의 전문 기술을 향상시킬 기회는 박탈당하고, 매장 관리 등 추후에 안경원을 개원할 때 필요한 기본적인 교육이나 경험을 쌓을 수 있는 시간도 없다”고 밝혔다.
이어 “‘내가 판매사인가 안경사인가’ 하는 고민에서부터 안경사라는 직업 자체에 대한 회의감이 들 정도다. 초년 안경사들에게 저가 체인은 정말 추천하지 않는다”며 “안경사라는 직업을 가지고 장기 비전을 세울 때 에도 저가 체인에서 근무한 경험은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저가 체인의 질 떨어지는 근무행태가 안경사들 사이에서 소문이 나면서 저가 체인은 직원들 구하기 힘들어지고 있다는 후문이다.
또한 저가 체인에서 근무한 3~5년의 경력자 역시 경력을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는 경우도 왕왕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무테 가공 등 조금 공을 들여야 하는 부분은 전문성이 턱없이 부족한 수준이라는 글이 안경사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다.
이를 저가 체인에 근무하는 안경사 탓으로만 돌릴 수는 없다. 이들 역시 의도적으로 실력을 쌓지 않는 것이 아니라, 고객응대에 시간이 내몰리다 보니 단순가공만 하는 시간이 늘어나고, 이는 정작 쌓아야 할 실력을 제시간에 쌓지 못하는 것이다.
여기에 한 가지 일에 집중해서 하기보다는 시간에 쫓겨 업무량을 소화하는 데 급급하고, 결국 안경의 조제·가공 등을 대충하게 되는 악순환이 생길 우려도 있다.
또 다른 안경사 역시 “저가 체인에서 근무하다 보면 안경사 한 명이 관리하는 고객이 많다 보니, 새로운 기술 습득은 늦어지고 서비스의 질도 떨어질 수 밖에 없다”며 “이는 장기적으로 고객들이 안경사를 더욱 함부로 대하게 되고, 안전문가라는 가치 자체를 훼손시킬 수 있는 우려가 크다”고 전했다.
이어 “종국에는 실력을 제때 쌓지 못한 안경사 직원과 하루종일 직원만 일 시키고 본인은 일하지 않고 돈 버는 사장 두 종류만 남게 될 것이다”고 전했다.
안경사는 전문직이자 평생 직업이다. 그리고 배움에는 때가 있다. 안경사에게 경험은 곧 실력이자, 미래를 준비하는 자양분이다. 위기일수록 장기전에 대비해야 한다. 평생 비전을 위해서 안경사의 전문성과 경험을 갉아먹는 저가 체인을 안경사 스스로가 경계해야 할 것이다.


캠페인 연재순서

1부. 저가 안경체인 신기루 현상 걷어 낸다
① 오픈 소식 대문짝, 소비자 현혹하는 과대과장 홍보 문제 많다
② 구름 인파 내방 고객(?) 객단가 하락, 매출은 그다지
③ 소비자는 웃을지 몰라도, 안경사는 초죽음(돈안되는 제품 가공만)

2부. 저가 안경체인이 안경업계에 미치는 부정적 요인
① 안경사는 물건만 파는 장사꾼 이미지 강화
② 저가체인 주변 안경원을 부도덕한
   매장으로 만들어
③ 저가 안경원이다 보니 품질 저하 상품에 대한 의심 논란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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