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재난지원금 최대 수혜 품목 ‘안경’으로 오르내려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격히 늘어나면서 8월30일부터 9월13일까지 2주간 강도 높은 사회적거리두기 2.5단계가 시행됐다.
경기악화가 심화되며, 정부는 2차 긴급재난지원금을 선별지원 방식으로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이를 위해 7조원대 규모의 4차 추경안을 편성하고, 재원은 전액 국채를 발행해서 마련하기로 했다.
2차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은 1차 때와 달리 이번엔 전 국민이 아닌, 취약계층부터 선별적으로 지원하는 ‘맞춤형 방식’으로 취약계층과 거리두기 강화로 피해를 입은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에 대한 선별지원 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원금을 받기 위해서는 구체적으로 매출액 감소액을 증빙 자료로 제출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선별 지급 핵심 기준은 ‘자영업자’와 ‘매출 감소’로 코로나19의 여파로 매출이 급감한 자영업자가 주요 대상이 될 것으로 보여, 안경원에서도 눈 여겨 봐야 할 것이다. 문제는 이러한 상황에서 2차 긴급재난지원금 대상에 안경은 제외하려는 움직임이 있어 우려되고 있다.
이유는 안경이 지난 1차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시 최대 수혜 품목에 올랐기 때문이다. 지난 6월 행정안전부는 신용·체크카드로 충전된 긴급재난지원금 사용 현황을 분석한 결과, 긴급재난지원금의 지급이 시작된 5월 1주 대비 5월 4주의 매출액 증가율에서 안경업종이 66.2%로 가장 높은 증가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는 결과를 발표했다.
긴급재난지원금의 최대 수혜 업종으로 안경이 부각된 것이다. 현재 2차 재난지원금의 선별적 지원 논란이 가중되는 가운데 예시로 ‘안경’ 품목은 끊임없이 언론에 오르내리고 있다. 미래통합당 윤희숙 의원은 “상대적으로 타격이 적은 이들이 한우나 안경구매 등을 포기하고 이웃의 생계지원을 지지할 수 있을지는 우리가 얼마나 공동체로서 서로 연대하는지를 보여줄 거다. 부디 정치인들이 우리 안의 좋은 점을, 바르고 따뜻한 면을 끌어낼 수 있었으면 한다”고 밝힌바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본지가 진행한 코로나19 안경원 피해 현황 파악을 위한 서베이에서 몇몇 안경원은 “‘긴급재난지원금’으로 안경원 매출이 올랐다는 결과를 가지고, 정부에서 2차 재난지원금 사용 품목에서 ‘안경’을 제한하려는 움직임이 있다”며 우려를 표한바 있다.
1차 긴급재난지원금으로 전반적으로 안경원 매출이 단기적으로 오른 것은 사실이지만, 한두달 반짝 매출을 기록한 것일 뿐 안경원도 힘들기는 타업종과 다르지 않다. 서울의 한 안경사는 “지금 힘들지 않은 업종이 어딨겠냐”며 “1차 지급 당시 언론에서 이슈가 되었지만 우리 안경원은 매출이 늘지 않았다. 통계치만 가지고 ‘안경’을 제외하느니 하는 이야기가 나오지 않았으면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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