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외활동 줄고 재택근무 확산해 6월 콘택트렌즈 수입액 28% 급감

코로나19의 장기화로 대외 활동이 줄고 재택근무가 확산하면서 소비자의 주요 시력교정 방법에도 변화가 생겼다. 가장 큰 변화는 콘택트렌즈 수요가 줄고 안경 수요가 늘어났다는 점이다. 최근 이러한 소비자 착용 변화를 주목한 언론보도가 나와 이목을 집중시켰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 6월 국내 콘택트렌즈 수입액은 964만6000달러(약 113억원)로 집계됐다. 전달보다 28.4% 감소한 수치로, 2017년 8월(816만달러) 후 약 2년 만의 최저치를 기록했다. 분기별로 보면 올해 1분기 4192만3000달러였던 콘택트렌즈 수입은 2분기 3971만8000달러로 5%가량 감소했다.
국내 콘택트렌즈 시장의 상당수를 수입 브랜드가 차지하고 있는만큼 콘택트렌즈 수입의 감소는 곧 국내 콘택트렌즈 수요가 급감한 것을 의미한다.
한국안광학산업진흥원 관계자는 “사회적 거리두기 등으로 외부 활동이 줄면서 일회용 콘택트렌즈 위주로 사용량이 감소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안경렌즈는 코로나 위기 속에도 라이프스타일 변화, 그리고 긴급재난지원금의 수혜로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 2분기 안경 렌즈 수입은 2981만1000달러(약 350억원)로 집계됐다. 전 분기(2537만1000달러) 대비 17.5% 늘었다. 2분기 안경테 수입도 전 분기보다 5.4% 증가한 1774만4000달러를 기록했다. 안경렌즈 기업들은 코로나19로 증가한 직장인의 재택근무와 학생들의 온라인 화상 수업에 맞춘 주력 제품군을 전면에 내세우며 관련 마케팅에 주력하고 있다.
에실로코리아 관계자는 “최근 가정 내 디지털 기기 사용 시간이 늘면서 블루라이트(모니터 등에서 나오는 파란색 계열 광원) 차단 기능이 있는 중·근거리용 실내 전용 렌즈가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모든 산업에서 코로나 이전과 이후에 큰 변화가 생길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안경업계 역시 마찬가지다. 포스트코로나 시대, 변화에 주목해 한발 빠른 대처가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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