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유통 확대·업계의 적극적인 마케팅으로 위기 극복

현재 안경을 착용하는 인도인은 13억 명 인구 중 10% 미만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그러나 컴퓨터, TV, 스마트폰 등의 보급이 확산되고 야외 활동이 활발해지면서 안경, 선글라스 제품에 대한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해왔다.
다만, 지금은 코로나19에 따른 소비침체로 안경시장 경기도 위축돼 있으나 인도 안경 시장의 거대한 잠재력은 주목해야 할 필요가 있다.
코트라(KOTRA)에 따르면, 인도 안경 제품 시장은 2019년 기준 약 43억 달러 규모로 이중 안경이 약 31억3000만 달러, 선글라스가 10억5000만 달러, 콘택트렌즈가 약 1억2000만 달러를 차지한다. 안경의 경우 2015년부터 2020년까지 연평균 5.8%의 성장세를 보여왔으며, 선글라스는 9.5%, 콘택트렌즈는 8.7%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2020년 안경류 시장은 전년대비 -8%의 성장을 보일 것으로 보인다. 특히 선글라스의 경우는 12%의 마이너스 성장이 예상되는 등 코로나19에 따라 큰 타격을 입게 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휴가, 여행 등 야외 활동이 크게 위축됐기 때문이다.
코로나19 이전 인도 안경 시장은 꾸준한 판매 증가세를 유지해왔다. 안경 소비자들은 보통 1개 이상의 제품을 보유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Lenskart, Titan Eyeplus, GKB Opticals 등이 저렴하면서도 스타일리쉬한 제품을 공급하고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친 것이 바탕이 됐다. 특히 18-44세의 노동자들은 컴퓨터나 스마트폰, 기타 미디어 장치에 장시간 노출되면서 안경 수요를 견인했다.
2019년까지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 왔던 인도의 안경·콘택트렌즈 시장은 코로나19에 따라 2020년 들어 위축됐다. 특히 2020년 3월 말부터 5월 말까지 진행됐던 인도 전역의 봉쇄조치로 모든 상점이 문을 닫고 외출이 금지되면서 2분기 시장은 최악의 상황을 겪기도 했다. 재택근무, 사회적 거리 두기에 따라 외모를 꾸미는 것에 대한 관심이 줄어들고 안경을 착용하는 것이 안전에 도움이 된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일회용 렌즈를 포함한 콘택트렌즈에 대한 수요도 급감했다.
올해 코로나19에 따른 봉쇄조치 해제 이후 다국적 제조사들은 인도소매시장 공략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안경 제조사들은 3월 말부터 5월 말까지 봉쇄조치가 한창일 때 상점 폐쇄로 인한 경제적 손실을 만회하고자 온라인을 통한 소비시장 공략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취할 것으로 예측된다.
아직까지 인도 내 안경류는 약 97% 정도가 안경점을 통해서 유통되며, 온라인을 통한 판매는 3% 정도에 불과하다. 전통적으로 안경점은 소비자가 안경을 구매하는 가장 큰 채널이었지만 코로나19를 겪으면서 온라인 판매 플랫폼은 중요한 유통채널의 하나로 자리잡게 됐다.
안경 제품은 인도 내 생산이 증가하면서 해외로부터의 수입은 감소하고 있다. 인도 안경 제품(HS Code 9001) 수입시장은 2019년 기준 2억5000만 달러 규모로 전년대비 약 20% 감소했다. 주 수입국은 중국, 미국, 태국이며 우리나라로부터는 약 600만 달러를 수입해 8위를 기록했다.
콘택트렌즈의 경우 2019년 기준 수입 규모는 2100만 달러로 전년대비 12% 감소했다. 주 수입국은 영국, 독일 등이며 한국으로부터의 수입은 200만 달러 규모로 전년대비 67% 증가했다.
안경렌즈의 경우 2019년 기준 수입 규모는 146만 달러로 전년대비 약 70% 감소했으며, 선글라스는 6300만 달러가 수입돼 꾸준히 6000만 달러 이상의 수입 규모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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