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이후, 콘택트 내방 고객당 구매금액 변화 없다

안경원 평균 콘택트 재고 6개월 이상 50% 넘어

코로나19는 콘택트렌즈 시장에도 큰 변화를 가져왔다. 건강에 대한 관심, 그리고 재택근무가 늘면서 수요 급감을 불러온 것이다. 이에 본지에서는 전국의 안경원 300곳을 대상으로 코로나 이후 콘택트렌즈 시장 변화에 대한 간단한 설문을 진행했다.

코로나 이후 안경원 매출은 급감했다. 현재 사회적거리두기가 1단계로 하향되기는 했지만, 몇주 전까지도 2.5단계로 격상되고, 연초부터 계속해 2단계가 유지되는 등 정상적인 소비자체를 할 수 없는 상황이 안경원 매출에 직격탄이 되었다.
실제 코로나 이후 안경원 마다 매출 감소 폭에는 차이가 있었지만, 전체 안경원의 95% 이상이 매출이 감소했다고 응답했다. 때문에 안경의 주요 품목 중 하나인 콘택트렌즈 매출 역시 감소할 수 밖에 없었다.
본지에서 ‘코로나 이후 콘택트렌즈 내방 고객당 구매 금액 변화’를 묻는 질문에는 ‘변화없다’는 답변이 74.2%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일반적으로 매출이 줄었던 것에 비해 고객당 구매 금액은 다소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지만, 실제로 고객 1인당 구매 금액은 큰 변화가 없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콘택트렌즈 매출 감소 폭이 더 컸던 이유로 분석된다.
이어 구매 금액이 ‘20% 감소했다’는 답변이 6.3%, ‘30% 감소했다’는 답변이 8.6%, ‘50% 이상 감소했다’는 답변이 9.6%로 고객당 방문 빈도가 줄어들고, 이에 더해 콘택트렌즈 품목은 1인당 구매 금액 자체도 줄어 2중고를 겪은 것으로 보인다. 반면, ‘구매 금액이 10% 증가했다’는 답변은 1.3%에 그쳐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다.
콘택트렌즈 매출이 감소하면서 안경원의 콘택트렌즈 재고 부담은 더욱 커졌다.
‘현재 안경원의 콘택트렌즈 평균 재고 개월 수’를 묻는 질문에 ‘2년 이상’이라는 답변이 30.8%, ‘1년 이상’이라는 답변이 14.6%, ‘6개월 이상’이라는 답변이 13.2%로 조사됐다. 이어 ‘3개월 미만’이 11.9%, ‘3개월 이상’ 이라는 답변이 6.0%로 조사됐다.
이는 평균적인 콘택트렌즈 재고 개월로 올해 매출 급감으로 인해 내년도 재고 개월수는 다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렇듯 코로나로 인한 안경원 재고 부담이 늘어남에 따라 일부 기업들은 코로나로 인한 안경원 재고부담을 줄이기 위한 대안을 내놓은바 있다.
일례로 한국존슨앤드존슨 비젼 콘택트렌즈 브랜드 ‘아큐브(ACUVUE)’는 안경원 할인 정책이 ‘매입’ 기반 차등 할인 방식에서 ‘매출’ 기반 할인 방식으로 개편했다. 이는 일부 안경원 간 과도한 할인 경쟁 및 불필요한 재고 부담을 해소하기 위해 아큐브가 고안한 방안으로 보인다.
마지막으로 다수의 안경원은 2020년은 해가 끝날 때까지 안경원의 콘택트렌즈 매출이 급증할 것으로 기대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다수에 언론에서 보도된 것과 같이 코로나가 빨라도 내년 상반기 이후에 종식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올해 하반기 콘택트렌즈 매출을 어떻게 전망하십니까’라는 질문에 46.5%의 안경원이 ‘상반기보다 줄어들 것이다’고 응답했으며, 47.8%는 ‘상반기와 유사할 것이다’고 응답해 매출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상반기보다 오를 것이다’는 답변은 1.3%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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