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디지털 언택트 시장 맞춤 제품과 대안 준비해야

2020년 세밑이다. 한해가 어떻게 지나갔는지 느낄 새도 없이 코로나19 세상에서 안경인들은 치열하게 버텨왔다. 지난 2월에 시작된 코로나19는 12월인 현재 여전히 더 맹위를 떨치고 있다. 내년 역시 코로나19 팬데믹의 여파로 침체기가 올해와 마찬가지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전대미문의 상황에서도 안경인들은 안경업계 의 먹거리를 찾아내기 시작했다. 기능성 안경 제품에 대한 시장의 소비자들의 니즈를 확인하고, 디지털 언택트 시대에 발맞춰 안경업계 전반에 다양하고 새로운 변화 시도가 있었다.
안경업계 내에서 꾸준히 성장의 모습을 보여준 품목은 안경렌즈였다. 소비자들의 기능성 안경렌즈의 선호와 기대감은 여전했다. 어쩔 수 없는 언택트 디지털 환경에서 눈 건강을 걱정하는 소비자들의 관심도가 높아지면서 기능성 렌즈 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한해였다.
특히 안경렌즈 업체 마케팅 담당자들은 디지털 환경에 최적화된 제품군의 소비가 눈에 띄게 증가했으며, 재택근무, 원격 수업 등 비대면 생활이 일상화되면서 이런 제품 수요는 앞으로 계속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이처럼 실내생활 및 디지털기기 사용 빈도가 늘어남에 따라 청광 감소, 근적외선 차단 기능 등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도 역시 늘어났다. 안경렌즈 업체들 또한 이를 겨냥해 근적외선까지 감소하는 3세대 제품들을 앞다투어 출시했다.
안경업계 마지막 보루이자 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는 누진 시장 역시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소비자들의 안경 멀티페어의 중요성 인식, 젊은 노안 인구의 증가, 오피스 렌즈에 대한 니즈 등으로 인해 누진렌즈의 수요가 늘어나고 있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올해 5월 재난지원금이 풀리자, 일선 안경원 매출이 잠시 회복세를 보일 때 한단계 업그레이드해서 제품을 구매하거나 기존 누진다초점렌즈 착용자들이 오피스용 안경렌즈를 추가로 구매한 것으로 파악됐다.
실내활동이 강화되면서 반대로 외부 활동에 특화된 품목은 주춤할 수 밖에 없었다. 대표적인 것이 콘택트렌즈와 변색렌즈, 드라이빙 렌즈 등이다. 실질적으로 콘택트렌즈는 올해 가장 타격을 심하게 받기도 했다.
비대면 생활방식으로 외부 활동이 자제되며 편리성과 미용 목적 등에 특화된 콘택트렌즈 수요 또한 급감한 것으로 생각해 볼 수 있다. 하지만 불행중 다행으로 난시렌즈 분야의 경우 꾸준한 성장세를 보였던 점을 감안한다면 내년도 코로나19 백신이 대중화되고, 확진이 감소세로 돌아서면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콘택트렌즈 업체 관계자들 역시 코로나 극복 이후 난시렌즈는 상대적으로 더 높은 성장력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어 이에 대한 장기적인 전략이 필요해 보인다.
결국 2021년에도 위기극복을 위한 노력은 계속 이어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어려움 속에서도 언택트 니즈와 대안 시장에 대한 수요 또한 생성되고 있어 전략적 접근을 한다면 충분한 돌파구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문제는 언택트 시대가 고착화 장기화 되면 결국 안경원으로 발걸음을 하는 소비자가 감소한다는 이야기다. 일선 안경원들은 내방 고객 감소에 대한 해법을 찾아야 한다.
이제 온오프라인에서 고객을 만날 수 있는 플랫폼 구축하고, 비대면 마케팅 등 다양한 방법을 동원해 소비자가 안경원을 찾아오는데 방점을 찍어야 한다. 
2021년은 신축년 소의 해이다. 신중한 소의 발걸음으로 조금 더디더라도 차별성과 전문성으로 소비자 만족을 이끌어내 모두 발전하는 새해를 맞이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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