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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벽두 안경가치 하락, 홈쇼핑이 주도하나?
티타늄테 3장·블루라이트 차단렌즈 포함 단돈 8만원…공테 고객 양산까지
2021년 01월 14일 (목) 14:51:34 강병희 기자 bhkang77@naver.com
새해 벽두부터 TV홈쇼핑에 나오는 안경테 세트판매 방송에 안경사들의 심기가 불편해졌다.
국내 유통 공룡인 대기업 C사에서 운영중인 홈쇼핑에서 티타늄 안경테 3장과 블루라이트가 차단 되는 청광렌즈를 세트로 구성해 8만원대에 판매를 했다. 또 방송에서 저시력자는 안경원에서 가서 도수 있는 안경렌즈로 교체해 사용하길 권했다.
 안경사들은 홈쇼핑 방송에 안경업계가 안고 있는 문제점들이 총체적으로 반영됐다고 제기했다. 과거 선글라스 위주의 저가 세트 판매가 안경테로 본격적인 이동이 시작됐다는 분석이다. 특히 시즌별로 선글라스와 안경테가 번갈아 가면서 무차별로 소비자들에게 판매되면서 안경원 피해가 막심하다는 것이다.
그 동안 홈쇼핑에서의 선글라스와 안경테 판매는 국내법상 공산품으로 분류되기 때문에 무차별 판매되고 있어도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 실정이다. 여기에 3종 세트, 저가 묶음으로 선글라스에 이어 안경테가 풀리고 있어 안경원을 통한 정상적인 유통을 가로막는 것은 물론, 안경의 가치를 떨어뜨리는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 홈쇼핑에서 판매되는 안경테에 결합되어진 블루라이트 차단 일명 청광차단 렌즈가 무분별하게 판매되고 있다는 점이다.
현재 도수가 없는 청광렌즈는 안경테와 같이 공산품에 포함되기 때문에 판매에 제한이 없다. 때문에 온·오프라인을 통해 누구나 판매할 수 있다.
스마트폰 사용이 일반화되고,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디지털 생활이 더욱 강화되면서 블루라이트 차단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급증하고 있는 추세다. 블루라이트 차단 렌즈로도 불리는 청광렌즈는 이 해로운 파장으로부터 눈을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청광렌즈는 이미 오래전부터 주요 렌즈 업체에서 출시됐으며, 최근에는 콘택트렌즈 업체에서도 블루라이트 차단 콘택트렌즈가 출시되며 안경업계에 블루라이트 차단 렌즈 붐이 일고 있다. 이미 오래전 안경업계의 새로운 먹거리로 부상했지만, 결국 홈쇼핑,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무분별하게 판매되고 있어 업권에 대한 침해가 소지가 크다.
이에 안경업계에서는 청광렌즈는 기능성렌즈로 안경테, 선글라스와 같이 취급해서는 안된다는 주장이 속속 제기 되고 있다. 자칫 기능성렌즈가 무분별하게 판매되는 것이 활성화 될 경우, 앞으로 출시될 수 있는 차세대 기능성 렌즈들이 도수가 없다는 이유로 아무런 검증없이 소비자에게 판매될 우려가 크다. 이는 안경업권에도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국민의 안건강을 위협할 수도 있는 심각한 문제다.
현재 무도수 청광렌즈를 의료기기로 신청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이 대안으로 제시되고 있다. 실제 무도수 청광렌즈가 의료기기가 되면 생산과 의료기기 신고 문제로 기준이 강화되고 제조, 수입사들이 불편을 겪는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예외규정으로 의료기기인 선글라스도 안경원이 아닌 곳에서의 판매와 온라인 판매를 허용하도록 하면 국민편익에는 위배되지 않으며 안보건 향상에 도움이 된다. 강화된 기준으로 국민들에게 더 나은 품질의 제품이 공급되고 안보건도 향상되며 저가저품질 중국산 제품의 유입이 줄어들 것이다.
한편 홈쇼핑 방송 중 말미에는 저시력자의 경우 렌즈를 안경테를 구매한 후에 안경원에서 교체하라고 전했다. 알갈이를 부추기는 행태는 또 한번 안경사들을 실의에 빠지게 했다. 기술료와 조제가공료 받기가 사실상 어려운 상황에서 공테 손님이 늘어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방송을 본 안경사들 사이에서는 “안경테 판매 홈쇼핑 방송은 현재 안경업계가 직면한 문제가 압축된 모습이었다. 안경가치 하락, 의료기기성 무도수 안경렌즈 판매, 특히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공테 소비자를 양산하는 홈쇼핑 방송을 보고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며 “안경사들 사이에서는 공테 소비자는 가공비를 따로 받거나 아예 해주지 않는다. 조제 가공비를 정당하게 받고, 피팅비도 대놓고 받는다”며 “안경원이 아닌 외부에서 판매되는 제품을 계속 거절하다 보면 소비자가 홈쇼핑에서 구매하는 것을 줄일 수 있는 최소한의 저항”이라며 하소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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