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승언 원장 “안경사 개개인이 감시해야, 업권 침해 막고 명예 지켜”

평소 ‘유튜브(YouTube)’를 통해 눈과 시력에 대해 틈틈이 공부하는 인천 크리스탈 안경원 진승언 원장(인천시안경사회 윤리부회장)은 지난해 깜짝 놀랄만한 동영상을 접하게 된다.
보건의료인과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교육 유튜브 채널인 ‘00 스토리’에서 콘텐츠 강사가 시력검사는 안경원보다 안과로 가기를 추천하면서, 자칫 안경사가 법을 어겨가며 시력검사와 처방을 하는 것처럼 위험한 수위의 발언을 하는 보건상식 방송을 접하게 된 것.
해당 채널에서는 ‘가성근시’에 대한 상식을 설명하면서 시력검사를 안경원이 아닌 안과에서 하길 권했다. 특히 6세 미만의 아이들은 안경 착용시 의사의 처방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면서, 6세 미만 소아도 안경사들이 시력검사를 하고 처방을 한다는 취지의 위험한 발언이 방송을 통해 전파됐다.
현재 ‘의료기사등에 관한 법률 시행령 제2조 안경사의 업무 범위 등’에서 6세 이하의 아동에 대한 안경의 조제·판매와 콘택트렌즈의 판매는 의사의 처방에 따라야 한다. 국내 안경사라면 모르는 사람이 없는 법 조항이다.
진승언 안경사는 “해당 방송을 보고 적잖이 당황하지 않을 수 없었다. 얼핏 일반인들이 방송을 보면 안경사들이 검사할 수 없는 6세 이하 어린이까지 닥치는데로 시력검사를 하면서 잘못된 시력 측정을 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을 수 밖에 없었다”며 “이는 의료기사법 법질서를 잘 지키고, 해당 업무 범위 안에서 오늘도 피땀 흘리고 있는 안경사들에 대한 모독과 폄훼로 밖에 볼 수 없어 유튜버를 대안협에 알려 고발 조치를 취하게 됐다”고 비판했다.
진 안경사의 진정서를 수신한 (사)대한안경사협회는 해당 유튜버에게 지난달 12월28에 ‘유튜브 영상물 안경사 호도 및 폄하 표현에 대한 정정 및 사과 요구의 건’으로 내용증명을 보냈다.
이에 해당 유튜버는 대안협에 내용증명에 대한 답변 및 해명을 했다. 해당 유튜버는 “방송 내용 중 본의 아니게 사실과 다르거나 안경사에 대한 오해가 발생할 수 있는 부분이 있었다면 진심으로 사과를 한다”고 전했다. 그는 또 “시정을 요구하는 부분에 대해 협회의 입장을 긍정적으로 고려해 안경사의 명예를 실추시킬 수 있는 소지가 있는 부분이 있다면 당연히 해당 부분 영상 삭제와 동시에 정정방송 및 공식적인 사과를 하겠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현재까지도 해당 동영상은 내려지지 않고 누구나 관람을 할 수 있으며, 해당 유튜버는 사과 방송을 하지 않고 방송을 진행중이다.
진승원 원장은 “1차 내용증명이 갔음에도 여전히 진정성이 느껴지는 사과가 없다. 방송 내용도 문제지만, 안경점으로 표현 표기하면서 안경사의 명예를 실추시키는 듯한 발언은 분명 사과를 받아야 한다”며 “전국의 안경사 회원들도 협회가 무언가 해결해주길 기다리는 것도 좋지만, 회원들 스스로 감시자가 되어 각종 매체와 온라인·방송 등에서 안경사들의 명예를 실추시키는 사안이 있으면 분명히 바로 잡아 세울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현재 진승언 원장의 적극적인 행동으로 대안협은 해당 유튜버에게 2차 내용증명을 보낸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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