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경사의 정체성을 확립하는 새해가 되기를!

2021년 새 아침이 밝았습니다.
신축년 새해는 예로부터 신성한 기운을 가지고 있다는 흰 소띠해입니다. 동료 안경사와 한국안경신문, 안경?업계의 관계자 여러분 모두 건강하시고 복 많이 받으시길 기원합니다. 지난해 대한민국 대표 가수 나훈아 씨는?TV?방송프로에 출연하여 세상이 왜 이리 힘든지 테스 형에게 질문하는 노래를 불러 많은 시청자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습니다.?그리고 그저 와준 오늘이 고맙기는 하여도 죽어도 오고 마는 또 내일이 두렵다고 했습니다. 이제 우리에게 어김없이 찾아온 것은 두려운 내일이 아니라 새롭게 시작하는 희망의 신축년을 맞이했습니다.
세상의 모든 일은 안된다고 생각하면 당연한 안될 것이고 된다고 생각하면 꿈은 이루어진다고 했습니다. 따라서 새해는 우리 안경사들 스스로 면허자로서 정체성을 찾는 한 해가 되기를 소망해 봅니다.?
안경사 제도가 시행된 지?30년이 지났고,?안경인 협회의 역사를 들추면 반세기가 되어가지만?안경사의 사회적 역할은 아직도 정립되지 않은 전문성과 상업성의 두 갈래입니다. 말 그대로 전문성은 소비자의 눈 건강을 먼저 생각하고 상업성은 수익을 먼저 생각합니다. 필자는 안경사협회장 시절 면허에 따른 전문성을 먼저 생각했고 자유로운 시력검사(타각적 굴절검사)가 전제되고,?전문성 안에서 행위별 수가를 받을 수 있는 제도를 만들기 위해 안경사 법을 발의했었습니다.
정관에 의해 임기 종료로 꿈은 이루지는 못했지만,?안경사는 언제나 소비자의 눈 건강을 먼저 앞세우고 전문성의 내면에서 자신의 가치성을 찾는 성숙함을 보어야 합니다. 의사들은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집단행동을 해도 언제나 국민의 건강을 앞세웁니다.?그러면서 그들은 안경으로 교정해야 할 눈을 수술로 권장합니다.?안경사도 대외적으로 안정되기 위해서는 언제나 정확하고 편안한 안경,?즉 국민의 눈 건강을 앞세워야 합니다. 아직도 안경원의 전면에 먼저 내세우는 가격 에누리는 전문성을 상실하는 계기가 되고 자신은 물론 동료까지 힘들게 합니다.
지난해?5~6월 정부의 국가재난지원금이 보급됐을 때 가장 많이 사용된 업종은 안경으로 나타났습니다.?이는 소비자는 돈이 없어도 저가의 안경으로 자신의 시력을 교정하고 싶지 않다는 증거는 아닐지 모르겠습니다. 앞으로 어느 협회장의 지도력으로 안경사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행위별 수가를 받는 완성도를 갖출지 모르겠지만 위기를 기회로 삼는 신축년 새해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아직도 종식되지 않는 코로나?19로 많은 업종이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안경업계도 예외는 아니지만 다른 직군에 비해 조금은 덜하다는 말씀을 전하며 이 글을 읽는 모든 분의 사업장과 가정에 평화를 기원합니다.

전국안경사협동조합 이사장 이정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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