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8천380만달러로 26% 감소…선글라스 수출은 증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국산 안경테 수출액이 10년 만에 1억 달러 아래로 곤두박질쳤다.
한국안광학산업진흥원에 따르면, 지난해 안경테 수출액은 8천380만5천 달러로 2019년 1억1천349만 달러보다 26.2% 감소했다.
2010년 수출 1억 달러를 재돌파한 뒤 10년 만에 처음으로 1억 달러 선이 깨진 것이다.
안경테 수출액은 2005년 1억110만 달러를 기록했다가 2006년부터 2009년까지 9천 달러 대를 벗어나지 못했다.
그러나 대구 3공단 한 업체가 ‘울템’ 소재를 안경테에 적용하면서 수출이 급증해 2010년 1억1천229만 달러를 찍었고 2019년까지 1억 달러 초반을 유지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 여파로 안경테뿐 아니라 콘택트렌즈, 안경렌즈, 안광학기기 수출 실적도 지난해 10% 이상 급감했다.
한국안광학산업진흥원은 세계적인 코로나19 유행이 안경산업 전반에 충격을 준 것으로 파악했다.
진흥원은 산업 동향 통계 보고자료에서 “2020년 하반기 코로나19 재확산으로 경기 침체가 심화하며 수출이 급격하게 위축됐다”고 분석했다.
다만, 안경 분야 수출액 감소 추세에도 선글라스 수출액은 5.7% 증가했다.
이는 수도권 하우스 브랜드(안경만을 전문 생산하는 브랜드)들이 디자인을 차별화해 선방한 덕분인 것으로 보인다.
한국안광학산업진흥원 관계자는 “코로나19 말고는 안경테 수출액이 1억 달러 아래로 내려간 이유를 찾기 어렵다”며 “수출을 회복할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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