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만의 독창적이고 특별한 안경을 개발해야 살아남아”

지난해 코로나19는 국내 모든 산업망을 완전히 파괴시켰다. 특히 코로나19 발생 초창기 확진자가 대거 발생한 대구지역의 안경테 생산공장은 생산 가동이 바로 멈췄다. 가히 직격탄을 맞은 셈이다. 안경테 생산공장의 기계 소리가 멈춰버린 대구였지만, 2019년 보다 매출이 오히려 늘어난 안경테 제조업체가 있다. 바로 대구 북구 노원네거리 부근에 위치한 한신광학이다. 항상 새롭고 독창적인 안경테를 생산하는 한신광학 정덕범 대표를 만나 코로나19 위기속에서 성장할 수 있는 비결이 무엇인지 알아봤다.

- 지난해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대구지역 안경제조 유통사들이 매우 힘들었다고 들었다. 어떻게 극복했으며, 현재 대구지역 업체 분위기는 어떤가?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한 피해가 가장 큰 지역이 대구였다. 초반부터 확진자가 대거 양산되면서 지역 경기가 초토화됐었다. 안경테 제조업체가 몰려 있는 3공단, 노원네거리 지역도 피해가 막심했다. 공장이 멈추고 직원들 강제 휴무한 곳도 많았다. 시간이 지나면서 다행히 예전 모습으로 되돌아 가고 있으며 업체들 자체적으로 서서히 추스르고 있는 분위기다. 대구 안경테 제조업체들이 위기에 빠진 것은 코로나19로 인한 외부적 환경 요인도 있지만, 독창적인 아이디어, 소재, 디자인 등을 개발하지 않은 안경테 업체들 역시 내부적인 문제 요인에서 자유로울 순 없다.” 

- 정 대표님은 국내 안경업계에서 잔뼈가 굵은 대표적인 인물이다. 특히 프랜차이즈 운영, 안경테 제조, 안경과 콘택트렌즈를 온라인에서 착용해볼 수 있는 소프트웨어 개발을 한 시조격인 인물이다. 지난 세월 소회가 남다들 거 같다.
“안경사부터 시작하여 안경 브랜딩, 제작, 유통까지 안경산업에 모든 것을 경험한 지 40년이 흘렀다. 사실 안경 분야를 다 섭렵해봤다고 자부할 수도 있지만, 여전히 어려운게 안경이다. 제조에 큰 뜻을 품고 대구로 내려 온지도 꽤 세월이 흘렀지만, 제조가 참 어려운 일이라는 것을 몸소 체험하고 있다. 소재, 코팅, 개발 어느 하나 쉬운게 없다는 걸 느끼는 요즘이다.”

- 이제 한신광학의 이름으로 안경테 제조에 매진하고 있다. 특히 꾸준히 친환경 시장을 대비해 제품 생산을 하는 기업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최근에는 어떤 제품들을 기획하고 준비중에 있는가?
“본사 대표 브랜드는 블랙몬스터다. 우리는 안경을 제작할 때 안경에서 가장 중요한 편안함과 지속 가능성을 추구한다. 대표 소재로 울트라 플렉스 소재를 사용한다. 유연하면서 강하기 때문이다. 어떠한 상황에서도 쉽게 부러지지 않고 탄성을 유지한다. 또 굉장히 가볍기 때문에 착용하지 않은 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키기도 한다. 특허가 있는 스프링 코패드는 편안하면서 흔들림이 없다. 모든 사람의 코 모양에도 맞게 쉽게 조정이 가능하다. 수년간의 고민 끝에 디자인 특허를 따낸 순수한 우리만의 기술이다.”
 
- 한신광학만의 코팅과 컬러가 독보적인 것으로 알고 있다. 설명을 해달라.
“본사가 안경테에 입히는 나노 코팅은 친환경적이면서 차별화가 뚜렷하다. 독일에서 연구해 자체 개발한 코팅으로 친환경적인 표면보호를 구축하고, 여러 가지 메탈릭 컬러를 구현하고 있다. 지나치게 화려하고 과장되어 유행처럼 지나가는 안경이 아니라 매일 착용해도 한결같은 안경을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다.”

- 과거 한신광학은 국내 내수보다는 수출에서 더 두각을 나타낸 제품으로 알고 있다. 2021년 수출 전선은 어떻게 전망하는가?
“본사는 이미 친환경 시장을 대비해 중국 베이징 안경성 1층에 지사를 오픈하기도 했다. 현지에 안경원도 3곳 정도 구축했다. 또 과거 ‘중국 상해 박람회’에서 친환경 상품인 소아용, 성인용을 동시에 선보여 수출하기도 했다. 올해는 내수의 경우 거래처 확장과 올티타늄 제품에 집중해 수출로 일본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 2021년 신축년 한신광학 향후 운영 방향에 대해 설명해 달라.
“본사는 항상 균형 잡힌 안경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한다. 다양한 예술, 문화적 아카이브와 안경을 결합시켜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내고자 한다. 지속 가능한 디자인에 실용성을 더하기 위해 끊임없는 창의성을 추구한다. 변함없는 품질을 위해 힘쓰고 노력하는 전문적인 안경제조 유통회사로 더 키워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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