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운 돋보기·미소·오엔오 옵티칼 등 5개 업체 제품에 리콜명령 내려

기일부 어린이 제품에서 납·프탈레이트계 가소제 등 유해 화학물질이 기준치 최고 1000배 넘게 나와 정부가 리콜(수거) 조치했다.
지난달 24일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과 환경부는 유해 화학물질 등 법적 안전기준을 위반한 어린이 안경테 선글라스를 비롯한 어린이 제품 50개와 생활용품 3개를 적발했다고 밝혔다.
국표원과 환경부는 신학기를 맞아 지난 1월부터 학용품 등에 대한 안전성조사를 진행했다. 조사결과 백운 돋보기의 노란색 어린이용 안경테에서 기준치 최고 1112배의 납 성분이 나왔다. 흔히 환경호르몬이라고 불리는 프탈레이트계 가소제는 간과 신장 등의 손상을 일으킬 수 있어 노출을 삼가야 한다. 또 납 성분도 오래 노출되면 피부염·각막염·중추신경 장애까지 유발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미소업체의 어린이 안경테는 코패드가 프탈레이트계 가소제(DEHP) 239.06배를 초과했다. 기준치는 프탈레이트계 가소제 총합이 0.1%이하다. 또 재질, 광선특성, 제조연월, 제조자명, 수입자명, 주소, 전화번호, 제조국명, 주의사항 누락, KC 마크 누락 등 제품 결함을 보였다.
오엔오옵티칼은 어린이 블루라이트 차단안경 모델이 리콜 제품으로 지적당했다. 해당 모델은 프레임이 니켈 용출량 2배를 초과했으며, 프탈레이트 가소제 역시 517.4배를 초과했다. 또 제조연월과 KC 마크 누락 표시사항 미비 제품 결함으로 적발됐다. 니켈에 노출될 경우 알레르기 및 피부염증이 유발된다. 안경테는 피부에 직접 닿기 때문에 안전에 더 유의해야 한다.
한편 안경테 선글라스 이외의 투게더플러스의 여아용 가죽가방인 ‘걸크러쉬 여아 숄더백’에서는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기준치 최고 121.1배 초과했다.
아이들이 많이 쓰는 학용품에도 유해물질이 다량 나왔다. 필박스의 샤프연필에서는 기준치 최대 112배의 납이 검출됐다. 팝콘 F&T의 지우개세트에서도 기준치 392배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나와 리콜 조치했다.
아이들이 입는 옷도 문제가 됐다. 아이옷샵의베이비맥스 유아용 샤벳 파스텔 스트라이프 셔츠(T198)에서는 기준의 30배가 초과한 납성분이 검출됐다. 조임끈이 기준치보다 길어 얽힘 사고 우려가 있는 유아용 조끼도 적발했다.
중금속인 카드뮴이 나온 건전지도 있었다. 오로라의 250망간 AA 건전지 1개에서는 카드뮴이 1.7배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화재 위험이나 감전 우려가 있는 전기용품 2개도 적발해 리콜 명령을 내렸다. 이 밖에도 강알칼리성으로피부 자극 유발하는 3개 의류 제품에는 리콜을 KC 마크·사용연령 등 표시의무 위반한 160개 제품에 개선조치도 권고했다
국표원은 리콜 명령 내린 53개 제품 시중 유통을 막기 위해 제품안전정보센터와 행복드림 홈페이지를 통해 제품정보를 공개한다. 또 위해상품판매차단시스템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글로벌리콜 포털에도 문제 제품을 등록하기로 했다. 소비자단체·온라인 맘카페·지방자치단체 등에도 리콜 제품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해 소비자 리콜 참여를 적극적으로 유도할 예정이다. 
이상훈 국표원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비대면 수요는 늘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온라인시장에서 불법·불량제품 유통이 취약하다”면서 “유통단계에서 꼼꼼한 제품안전관리를 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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